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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코슬림’ 등 무슬림 인구 꾸준한 증가세

Joyfule 2017. 9. 2. 19:38

 

[크리스천투데이] “한국도 ‘코슬림’ 등 무슬림 인구 꾸준한 증가세”

 

 

횃불트리니티한국이슬람연구소, 한국 무슬림 관련 세미나 [2010-04-24 06:41]

횃불트리니티 한국이슬람연구소(소장 김아영, 이하 연구소)가 “한국의 이슬람, 한국의 무슬림”을 주제로 한국의 이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한국의 무슬림의 정체성에 관한 올바른 인식을 돕기 위해 특별강좌를 개최했다. 23일(금) 오후 2시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교대학원 온유홀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서 연구소는 조희선 박사(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횃불트리니티 한국이슬람연구소가 개최한 특강에서 조희선 박사(명지대)가 강의하고 있다.

조희선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무슬림들의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도 무슬림들의 인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다양한 목적으로 국내에 이주한 여러 아랍국가에서 온 무슬림 남성과 여성들이 한국인과 결혼해 배우자를 개종시킨 후 ‘코슬림’(Koslim, Korea과 Muslim의 합성어, 연구팀이 만든 신조어) 자녀들을 재생산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 2천 만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를 가진 프랑스나 독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이주 무슬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으면서 여러 사회문제를 안게 됐다”고 말하고, “특히 9.11 사태 이후 유럽에 이슬람포비아(Islam Phobia) 현상이 확산되면서 주류사회와 이민자 무슬림 간의 갈등은 심화되어 풀기 어려운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박사는 “이주 무슬림들이 주류사회에 통합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도 큰 요인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이슬람 종교의 본질에도 내제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와 종교를 구별하지 않는 이슬람은 정교분리의 세속화된 다른 사회의 문화와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이주 무슬림의 적응과 통합, 그리고 '코슬림'의 '한국인 되기' 역시 자의건 타의건 여러 어려움을 맞닥트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통계를 갖고 국내 체류 무슬림들의 현황을 살피고, 국내 무슬림들의 유입형태와 유입배경 등을 분석했다. 또 국내 무슬림의 한국사회 적응에 대해 의(依)와 식(食) 등을 예로 살펴보고, 이들의 사회적인 네트워크에 대해 알아봤다.

조희선 박사는 “한국 이주 무슬림은 수적 팽창 이외에도 최근 들어 그 유입배경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학업과 혼인을 위한 이주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기존의 노동자계층에 한정되었던 한국의 무슬림 계층의 다양화를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무슬림들의 연쇄 이주가 발생하기는 어렵지만, 이주 무슬림 중 유학생 및 결혼 이민으로 합법적인 지위를 지니고 있는 이주민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매개로 국내의 이주 무슬림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주 무슬림은 우리와 상이한 종교적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으며, 사회에 적응함에 있어 수용과 분리라는 대립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교와 관련된 음식 금기에 대해 보수적인 경향을 보여 한국의 음식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의상 혹은 거주지 등에 있어서는 이주민이 속한 상황에 맞게 현실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조 박사는 “전체적으로 실익과 관계된, 경제적인 목적에 의한, 직업과 연관된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사회에 진입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지만,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은 종교를 중심으로 연결망을 구축하거나, 돼지고기를 거부하는 식생활과 종교생활 유지 등을 통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무슬림의 사회적인 네트워크에 대해서 조희선 박사는 “이주 무슬림은 교육과 친목, 정보 교환 등의 목적으로 무슬림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국적별, 직업별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출신 지역별로 종교적 커뮤니티의 성격, 모임 횟수 등에서 차이를 보이나 전체적으로 커뮤니티는 이주 무슬림들의 정신적, 종교적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거나, 정보공유의 장으로 활용됨으로써 이주 무슬림들의 한국에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특히 “이주 무슬림은 한국으로의 유입, 적응,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물리적, 심리적 갈등과 좌절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주민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상황은 한국사회로의 적응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들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무슬림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구심점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담당, 우리사회의 게토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조희선 박사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우리사회에는 서구에서와 같은 ‘이슬람 포비아’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하고, “특히 대학생들은 무슬림 2세인 코슬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다소라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유럽과는 달리 우리사회에서는 무슬림이나 코슬림들과의 접촉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슬람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통해 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고 해석했다.

기사제공=선교신문(http://www.missionews.kr/
기사원문보기 :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08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