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지 2.
지팡이 짚었다.
무엇을 이룩할 기초가 세워졌다는 뜻.
진날 개 사귄 것 같다.
비 오는 날 진흙이 잔뜩 묻은 개가 가까이 오면 옷을 더럽히게 된다는 말이니,
좋지 못한 사람을 친하게 하면, 나쁜 영향을 받게 된다는 뜻.
진날 나막신.
보통 날은 그냥 버려 두었던 나막신도, 비 오는 날이면 중요하게 쓰인다는 말이니,
평소에는 친하지 않던 사람에게 어려운 일을 부탁할 적이 생긴다는 뜻.
진상(進上)가는 꿀병 동이듯.
어떤 물건을 단단히 메는 것을 가리키는 말.
(진상...지방의 명산물을 나라에 바치는 것)
진상가는 송아지 배때기를 찼다.
진상가는 송아지의 배를 찼으니. 어찌 무사할 수 있겠는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뜻.
진잎죽 먹고 잣죽 트림한다.
사실은 보잘 것 없으면서도 겉은 아주 훌륭한 것처럼 꾸미는 것을 나타낸 말.
- 비 : 미꾸리국 먹고 용트림한다.
질동이 깨뜨리고 놋동이 얻었다.
시원찮은 것을 잃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얻었을 때 쓰는 말.
I broke my earthne crak and got a brass one.
질병에 감홍로(甘紅路)
좋지 않은 질병에 감홍로 같은 좋은 술이 담겨 있다는 말이니,
"뚝배기보다 장 맛이 낫다" 와 같은 뜻임.
(감홍로....평양 특산의 소주)
짐작이 천리고 생각이 두 바퀴
누구나 지레 짐작하는것은 너무나도 앞서간다.
즉, 짐작으로는 천리나 앞서 가지만 실제의 생각은
두바퀴 돌아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
집만한 곳이 없다.
내집이 최고다. 아무리 좋은곳을 다녀도 내집보다 편하고 좋은곳은 없다는 말.
There is no place like home.
집안 고양이.
집에서는 거만하게 굴어도 밖에 나가면 무기력한 고양이.
집안 귀신이 사람 잡아 간다.
친한 사람으로부터 해를 입었을 때 쓰는 말.
집안 망신은 며느리가 시킨다.
며느리는 집안 일을 잘 알고 잇기 때문에 일을 잘못하지 않을 것 같지마는,
그 며느리가 오히려 일을 저질렀다는 말.
집안이 결단나려면 새앙쥐가 춤을 춘다.
집안이 안 되려면 별별 안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
집안이 망하려면 맏며느리가 수염이 난다.
집안이 망하려면 뜻밖에 안좋은 일이 다 생긴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