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파. 퍄
파김치가 되었다.
아주 피곤하여 힘 없이 축 늘어진 모습을 두고 이르는 말.
파리도 여윈 말에 더 붙는다.
먹을것이 모자라거나 먹지 못해서 빼빼 마른 말에 더 많이 달라 붙는것은
아무래도 더 지저분하기 때문. 이는 곧,
가난해서 먹을것도 잘 못먹는 집에 자꾸 돈 들어 갈 일이 겹칠때를 두고 하는 말.
파리 목숨 같다.
목숨이 보잘것없는 것으로 여겨짐을 이르는 말.
파리한 강아지 꽁지 치레하듯.
원바탕이 좋지 못한 것을 처지에 맞지 않게 치장한다는 뜻.
파장(罷場)에 수수엿 장수.
무슨 일이든 다 끝나서 허심심하게 되었음을 나타낸 말.
파총(把摠) 벼슬에 감투 걱정한다.
중요하지 않은 파총을 하는데, 감투 걱정을 한다는 말이니,
필요 없는 걱정을 한다는 뜻.
(파총...군영(軍營)에 달린 하품 벼슬.)
판에 박은 거 같다.
여럿이 신통하게도 한결같이 똑같을 때 쓰는 말.
팔도(八道)를 메주 밟듯 하였다.
우리나라 전국을 안 간 곳 없이 모두 다녔다는 말.
(팔도...옛날에는 우리 나라가 팔도로 나누어져 있었음)
팔백금(八百金)으로 집을 사고, 천금(千金)으로 이웃을 산다.
집보다도 이웃이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뜻.
팔자가 사나우니까 의붓아들이 삼년 맏이라.
팔자가 좋지 않으니까 위붓아들이 더 나이가 많다는 말.
팔자는 길들이기에 달렸단다.
모든 일을 팔자 탓으로 돌리지 말고 노력하면
어려움이라 할찌라도 물리칠수 있다는 말.
팔자는 둑에 들어가서도 못 피한다.
일이 억지로 안 되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하여도 곧이 듣는다.
메주를 콩으로 쑤지 팥으로 쑤나 ?
그러나,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 듣는다니, 너무 다른 사람을 믿는다는 뜻.
You could sell him the Brooklyn Bridge.
팔은 안으로 굽는다.
팔이 자기쪽으로 굽듯이 누구나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더 간다는 말.
팔이 들이 굽지, 내 굽나 ?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인정이 더 간다는 뜻.
팥이 풀어져도 독 안에 있다.
보기에 손해본 것 같지만 따져보면 큰 손해는 안 보았을 때 쓰는 말.
팥죽 단지에 생쥐 달랑거리듯.
무엇을 알지 못하여 끊임없이 드나드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
패는 곡식 이삭 빼기
이제 막 열매를 맺으려고 나오는 이삭을 잡아 빼 버린다는 말로서,
매우 심통이 사납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