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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적 사고 vs 헬라적 사고방식

Joyfule 2016. 6. 15. 09:12

 

 

 

히브리적 사고 vs 헬라적 사고방식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차이)

 

 

(이글은 유진소 목사님의 '즐거운 성경 66권 탐구'가운데 pp.335-338 까지를 제가 이해하는데로 다시 편집하였읍니다.

가로치고 밑줄 그은 부분은 제가 덧붙인 살들입니다)  ㅡ 펌


*  히브리적 사고의 특징

: 신 중심 + 관계중심 +느낌(직관적) + 동적 +의미중심적 사고

"예를들면 물은 물 자체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어떻게 쓰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목이 마를 때 마신 물은 의로운 물입니다. 선한 물입니다. 하지만 이 물로 제가 얻어 맞았다면 악한 물이 됩니다. 그것이 히브리적 사고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도 그 자체로 선한 게 아니라 하나님과 좋은 관계에 있어야 선한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되면 그 자리에서 악하고 불의한 인간이 됩니다. 그래서 히브리적 사고에서는 죄인이 의로운 자가 되는 데 아무 갈등이 없읍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으면 죄인이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면 바로 의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


     성경은 히브리적 사고로 이해해야지 헬라적 사고로 보면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헬라적 사고를 가지고 있읍니다. 헬라적 사고로 보자면 좋은 시계, 나쁜 시계가 이미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읍니다. 얼마나 비싼 시계냐에 따라서 말입니다. 하지만 히브리적 사고로 보자면 그 값은 상관없이 정말 꼭 필요한 자의 손목에 있으면 좋은 시계이고, 그냥 비싼 거라고 모셔두고 있으면 나쁜 시계가 됩니다. ...


     히브리적 사고는 느낌 중심의 사고입니다. 직관이 뛰어나고 설명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읍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바람이 임의로 불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성령으로 난 자도 이와 같으니라. 네가 거듭나야 한다" 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금방 이해가 됩니까?  척 보고 안다면 거의 도사 수준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이 안 되는게 정상입니다. 성경은 그런 의미에서 직관적으로 봐야지 설명하려고 들면 힘듭니다. ...... '하나님은 영이시니' 하면 느낌이 팍 와야 합니다. '영이라는 것은 뭘 말하느냐'고 따지기 시작하면 성경이해는 이미 강건너 간 일이 되어 버립니다. ......( 히브리 사람들이야 자기들 문화와 언어의 뉘앙스를 아니까 느낌이 팍 오겠지만,  그들과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와 시대적 상황에 있는 헬라적 사고를 지닌 이방인들에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헬라적 사고를 가진 히브리 사람인 사도 바울이 어떻게든 잘 풀어 설명을 해 주려고  애를 많이 썼고, 그 다음으로  고대 철학자들과  중세 신학자들이 열심히 신을 해석하고 인간을 설명하려던 자들이다. ......그러나 히브리 사람들에겐 이런  구구 절절한 설명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 는 말 한마디에 그의 제자들이 예수를 좆는다. 그들은 유월절의 어린양을 바로 떠올릴 수 있기에 어린양과 대속과 구원자를 연결할 수 있지만, 유월절의 어린양에 대한 아무런 감이 없는 우리들에겐 여간 낯선 상황이 아니다.


     히브리적 사고는 동적 사고입니다. 항상 움직입니다. 하다못해 히브리어로 '서 있다'는 단어도 정확하게 말하면 가만히 서있는 게 아니라 서는 동작을 계속한다는 뜻을 갖읍니다. 하나님께서 '나는 나다 (I am who I am)' 라고 하셨을때, 여기서 영어 동사'be' 동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야'는 굉장히 역동성이 있는 단어입니다. 단순히 가만히 존재한다는 뜻을 넘어서 '모든걸 담당하면서 존재한다'는 뜻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하는 '임마누엘'이라는 이 한 마디면 우리는 걱정할 게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분은 가만히 있는 분이 아니라 모든 걸 다 움직이는 하나님이시니 말입니다. 히브리적 사고로 볼때 하나님은 움직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떡 사줄께, 빵 사줄께, 밥먹여 줄께'라며 일일히 말씀 안하셔도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이 한 마디만 하시면 우리는 안심입니다. 그런데 헬라적 사고는 정지적 사고, 공간적 사고이기 때문에 이런 하나님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 합니다.(그래서 헬라적 사고에 매여 있는 우리들에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에 그다지 감동이 없다. 도데체 그 하나님이 왜 나랑 24/7 같이 있고 싶으신지 ....오히려 좀 불편하기 까지 한데 ... 무엇때문에 그렇게 좋아야 하는 건지 .... 하기 쉽다.  그런데 이렇게 히브리식으로 생각을 해 보니 ... 전지전능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 대신 싸워 주시는 하나님/ 일하시는 하나님/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으로 임마누엘 하신다는 이해가 뻥! 뚤리는 것이다. 마치 어린 아이가 자기 아빠와 함께 있으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느낌이 이제야 팍! 온다. 


     히브리적 사고는 의미 중심의 사고입니다.사실보다 중요한 게 의미입니다. 시간표는 전형적인 헬라적 사고의 산물입니다. (우리는) 이 만큼 자고 이 만큼 놀고 하는 식으로 파이 자르듯 시간표를 짭니다. (크로노스의 시간) 그런데 히브리적 사고로는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 같읍니다. 길든 짧든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카이로스의 시간) 히브리 사람들은 딱 짜여진 시간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읍니다. 그래서 헬라적 관점으로 성경을 보면 이해가 안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히브리적 사고는 신 중심적 사고여서 하나님으로 부터 인간을 설명합니다.  그러나 헬라적 사고는 인간 중심 사고 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보면 정말 너무나 인간적입니다. 제우스가 맨날 바람피우다가 헤라한테 혼나서 도망 다니고, 신들이 인간보다 더 욕망에 시달립니다. 트로이 전쟁 스토리를 보아도 여자 하나로 전쟁이 일어나고, 신들끼리 시기하고 삐지고 정말 지나치게 인간적입니다."(우리는 너무 높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나 감을 잡을 수 없어, 계속해서 우리들의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고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신들을 좋아하며 따르게 된다.  그래서 칼빈은 가슴을 치고 안타까와 하는 맘으로 인간들이 '우상을 만들어 내는 공장' 이라고 했나 보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지 못하는 인간들은, 또 다시 인간들을  동물/원숭이 수준으로 끌어내려, 인간의  존엄성을 멸절시켜 가는 인본주의와 유물론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살지 못하게 하고 있다.)


** 헬라적 사고 특징들

: 인간 중심 + 개체 중심 + 논리적 +정지적/공간적 + 사실 중심

"헬라적 사고로 보면 인간의 선함과 악함은 바뀔수가 없읍니다. 그래서 죄인이 의인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원래 타고난 게 그 모양인 걸 무슨 수로 바꾸겠냐는 것입니다. ...... 

헬라적 사고는 논리 중심의 사고입니다. 'A는 B이고 B는 C다' 라는 식으로 우리도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성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헬라식 사고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어야 하는 양자택일이지만 히브리적 사고는 이것일 수도 있고 저것일 수도 있는, 서로 상반된 것들이 공존하는 역설이 늘 가능한 사고방식이다.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요 인간의 실존이다. 어떤 때는 선한 것 같다가 다음 순간에는 악이 가득하고, 악만 가득한 것 같은 인간도 어떨 때 보면 선한 것이다. 100% 선한 인간도 없고 100% 악한 인간도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선한 자도 없고 태어나서 부터 죽을 때까지 악만 행하는 자도 기에, 어떨 때는 천사의 모습을 하다가 어떤 때는 짐승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인간의 실제인 것이다. 그러나 리는 끊임없이 이 둘중 하나 만을 택해야 하는 곤란한 처지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살아 간다. 이 공존의 역설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찾지 못해서 ....)


* 그리고 또 한가지 ... 우리 태양력과 다른 히브리력이다. 태양력으로는 하루의 시작이 밤 12시부터고, 한해의 시작이 한 겨울인 1월 1일 부터다. 그러나 히브리 달력은 하루의 시작이 해가 지면서 부터고, 한해의 시작이 추수를 마친 후 부터다.  하루의 시작과 마침이 다르다. 그래서 태양력으로 사는 사람들은 먼저 일을 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고, 일을 하고 난 후에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히브리력으로 사는 이들은 먼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 쉬었으니 일을 한다는 개념이다. 그러니 히브리식은 먼저 쉬었으니 일하는 것이고, 헬라식 일을 서 피곤하니 쉬는 것이다.  결국 헬라식 사고에서 일하는 것은 나를 피곤하게 하는 것이고, 쉼은 내가 일한 것에 대한 댓가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쉼을 얻으려면 먼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태음력의 히브리식 사고에서의 일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것을 렸으 마땅히 할 일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