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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 5편 교사의 자세

Joyfule 2020. 6. 6. 22:56


18.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1장 칭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5편 교사의 자세       
1. 몸과 입과 뜻을 바로 갖추자  
인간의 행동에서는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조화가 중요하다고 한다. 
'몸'을 바로 갖추려면 몸가짐, 의복, 태도, 자세, 청결, 
정리정돈과 같은 여러 가지 요소가 가지런해야 한다. 
'입'에 관하여서는 말이나 말투, 입으로 섭취하는 음식이나 마실 것도 해당된다. 
과음과식은 말할 것도 없고 편식이나 음식을 아예 입에 안대는 것도 문제가 된다. 
입과 관련된 것 가운데 하나가 호흡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호흡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이나 요가의 명상법에서는  호흡이 중요한 요소를 이루듯이, 
호흡과마음의 상태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호흡에 대해서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뜻'은 마음의 문제이다. 마음가지과 정서안정의 문제이다.  
결국 교사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몸'과 '입'과 '뜻'을 조화롭게 유지할 때 
자기조절의 기초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는 말이 있다. 
교사의 버릇이나 학교의 관습이 교사와 학교의 성격을 규정한다. 
그래서 한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그 학교의 습관이나 관습에 대해서 아무런 저항감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조금만 벗어난 시각에서 바라보면 기묘하고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교사들이 거리낌없이 학생들에게 작업을 시키는 일이 있다. 
그 자체는 별로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교사가 학생들에게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작업을 시킨다면, 이것은 결국 교사의 마음을 교만하게 만든다.
학교 행사중에 체육관에 의자를 배치해야 할 일이 있을때 교사들은 아주 손쉽게, 
"의자배치는 학생들만 시키면 돼요."라든가 "학생들을 시켜서 치우면 돼요."라고 말한다. 
교사인 자신이 시키는 일은 학생들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믿는 듯한 말투이다. 
이런  말투는, "의자배치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도록 하지요."라든가  
"학생들에게 부탁해서 치우는 게 어떨까요?"와 같은 말투와는 느낌부터가 다르다. 
개중에는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고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 하는 교사가 있다. 
오히려 학생들이 한 일이 시원치 않다고 탓하고 지도하려 들기까지 한다.
 "수고했어", "고마워"하고 '몸'과 '입'과 '뜻'이 조화를 이루는 고마움을 표한 뒤에, 
그들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도 늦지 않다. 
처음부터 학생들의 행위를 무시한 채 가르치려고 들면, 학생들은 교사의 가르침을 외면한다. 
먼저  "고마워"하고 아량있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고 
그 다음에 뭔가를 가르치면 학생들도 그 지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자신이 부탁한 것을 실행한 학생들에게 교사는 
몸과 마음으로 고맙다고 표시를 해야 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몸과 입과 뜻의 합일이라고 한다. 
그저 빳빳한 자세로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내뱉으면 무뚝뚝하게 들린다. 
고맙다는  마음이 학생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하물며 고맙다는 말이나 몸짓도 없이 그저 속으로만 고맙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심정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리 만무하다.
마음으로 좋다고 느끼고 그것을 몸과 언어로 나타낼 때, 
'몸'과 '입'과 '뜻'이 합일을 이룰 때,상대는 이쪽의 의사를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몸으로 나타내지는 것을 얼굴표정, 자연스로운 태도, 섬세한 몸짓이다. 
그것은 교사 자신이 순수한 기쁨의 표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