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제자들에게 임한 성령
1) 서론
세례요한은 예수가 그 영을 충만히 받을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을 성령과 관련시켜 말했다. 요한복음 1:33절에 보면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론 세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인줄 알라 하셨기에"라고 하여 예수와 세례와 성령을 관련시켜 설명하였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일어난 두 사건은 제자들에게도 주님의 능력과 은사를 주기 위함이었다. 첫째는 부활 바로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고 "성령을 받으라"(요20:22) 고 했을 때 일이었고 둘째는 오순절에 있었던 성령의 임하심이다(행2장). 이 두 사건들을 조화시기 위해서 전자 사건은 마치 "너희는 머지않아 성령을 받을 것이다" 라는 말을 하면서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었던 것처럼 후자는 이 전자의 말을 입증해 보이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가 그의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쉬었을 때 그 영이 실제적으로 전달되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제자들은 50일이 지나서 다락방에 사도들과 함께 모여 믿는 자들의 모든 육체에 성령을 부어 주실 것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숨을 내쉰 것은 창세기 2:7절에 하나님이 생기를 사람의 코에 불어 넣으신 활동과 같은 것이었다. 또 이것은 부활의 새 생의 시작을 의미하며, 제자들과 몇몇 무리를 통하여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실제적으로 살아야 할 새 삶의 원리를 부여한 것이었다.
2) 오순절
오순절은 지나치게 강조될 수 없는 사건이다. 성육신의 사건과 같이 오순절의 사건은 역사 속에서 중요한 질서의 사건이었다. 성령을 강하고 급한 바람으로 상징한 것은 영이라는 말<루하>숨)의 기본적인 의미에서도 볼 수 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성령도 이와 같다"라는 요한복음 3:8절의 구절 속에서 니고데모에게 한 예수의 말에서도 물론 명백하다. 동시에 불의 혀처럼 나타나서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에 머물렀다. 바로 이 사실은 예수는 성령과 불로서 세례를 베풀 것이라는 세례 요한의 에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마3:11). 불같은 혀들이라는 말은 어느 누구도 그를 통하지 않고는 성령의 새 시대에 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그 영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영"이기 때문이다 (고전12:11). 성령의 선물은 교회의 전체나 개인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집합적이면서도 개인적이다.
성령에 의하여 권능을 부여받고 사도들은 하나님의 능력 있는 일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팔디아(parthia)나 혹은 로마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은 이 사람들이 각각 자기 나라의 말로 하나님의 능하신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행2:7-12). 베드로의 성령에 감동된 설교에 대한 반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 결과 초대 교회가 탄생한 것이다. 성령을 부어 주신 이 오순절 사건과 더불어 소위 "성령을 나누어 주심"(dispensation of the Spirit)이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실 것이라는 선지자 요엘의 예언이 성취되었다(욜2:28 이하). 또는 성령이 오시면 친히 제자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말을 가르쳐 주실 것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도 성취되었다(막 13:11, 눅 12:12).성령님의 오심에 대한 주님의 교훈의 가장 정교한 내용은 요한복음 14장에서 17장 사이에 있다. 이 내용이 명백히 보여 주는 말씀을 전하는 제자들의 마음을 조명하여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역사가 오순절 사건과 사도행전 전체에 걸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성령의 능력에 의한 사도들의 전파로써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책망을 받았다(요16:8,행2:37).
사도행전에 의하면 오순절로 시작하여 결국 보편적 교회를 세우게 된 모든 역사적 운동은 성령의 세례에서 시작되었고(행1:58),성령의 지시와 통제하에 있었다. 성령의 임재는 기독교 사회의 독특한 표식이 되었다. 성령께서 빌립에게 구스 내시에게 가라고 지시하셨고 그 후에 "빌립을 이끌어"(빼앗아,caught up)갔다 (행8:2939).욥바에서 성령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였고 그를 가이사랴의 고넬료에게 인도해 주셨다(10:19,11:12). 성령께서는 안디옥 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세우는 일에 함께 하셨고(13:2) 그 선교에서 야기된 중요한 문제를 협의하는데 있어서 교회를 지도하셨다(15:29). 성령께서는 바울이 아시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지 않으셨고(16:6) 특별히 아가보의 예언을 통해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꾀하는 악한 의도에 대해 바울을 경고하였다(20:23,21:11).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성령께서 그 교회를 돌보도록 그들로 감독자를 삼으셨다고 했는데(20:28). 아마 바울은 모든 교회에 대해 이 사실을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나이는 성령의 나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그 이전의 시기는 성령이"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 한 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요7:39). 비록 그 절대적 의미를 글자 그대로 주장할 수는 없지만 오순절 사건 이전과 이후의 차이는 매우 엄청나기 때문에 절대적인 의미에서 서술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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