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2장 칭찬하는 마음을 뒤돌아보자
4편 도무지 칭찬할 기분이 들지 않는다
6. 잊는다는 것의 중요성
그 일이 있고 난 후, 나는 도원 법사의 <정법안장수문기>를 읽었다.
그 책에는 '불법을 배우는 것은 자신을 배우는 것이며,
자신을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잊는다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나는 이 구절에 내포된 의미를
'교육을 배우는 것은 자신을 배우는 것이며,
자신을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선입관이나 집착을 잊는 것이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선입관, 집착, 고집과 같은 것에 좌우되면 사물을 올바르게 볼 수 없다.
따라서 학생들의 장점도 눈에 띄지 않게 된다.
그저 천방지축으로 행동하기만 하는 듯이 보이는 학생들에게도 장점은 얼마든지 많다.
다만 우리의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장점이 보이지 않으므로 언제나 그 학생을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학생은 자신을 부정하는 교사를 부정하게 된다.
사람은 상대가 자신을 부정하면 자신도 상대를 부정하게 된다.
나는 내관이라는 자기분석법에 힘입어 그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을 되돌아봄으로써 상대의 언동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해석이나 억측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상대를 보는 게 아니라
상대의 언동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느낄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학생들의 모습이 점차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초조와 불안과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는 따위의 행동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어렵고 싫은 것이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이렇게 때때로 자신을 되돌아보면, 상대를 부정하는 일이 없어진다.
상대를 부정하면 상대도 나를 부정하게 된다.
대개의 대립은 나의 부정적인 마음으로 인해 일어난다.
게다가 상대를 부정적으로 느끼면 본인의 마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부정적인 마음에 안정이 깃들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을 되돌아봄으로써 우리의 마음은 안정이 된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상대의 장점에 공감을 느끼고 상대를 칭찬하는 일 따위는 생길 수 없다.
선에 '부드러운 얼굴 사랑스런 말투'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나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면
자기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애정어리게 들린다'라고 해석한다.
나는 바로 이 점을 내관이라는 자기분석의 훈련을 통해서 체험적으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