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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Long Legs - Jean Webster

Joyfule 2017. 9. 30. 09:06
    
    
     Jean Webster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께.   
    1월 12일
    자선가님께
    그 가족을 위해 보내주신 수표가 어제 도착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점심 시간이 끝나고, 체육시간을 빼먹은 채 돈을 그 집에 가지고 갔어요.
    그때 그 여자의 얼굴을 아저씨도 보셔야 했는데!
    너무 놀라고, 기뻐하고, 멍한 상태였기 때문에 갑자기 젊어진 듯 보였어요.
    아직 24살 인 걸요. 가엽죠?
    하여튼 그 여자는 갑자기 좋은 일만 겹쳐 일어 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2개월은 일이 끊이지 않게 되었대요.
    왜냐하면 누군가 결혼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의 신부 의상을 만들게 되었다는 군요.
    "은혜로운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어머니는 작은 종이조각 한장이 
    100달러 지폐라는 것을 알자 그렇게 외치더군요.
    "은혜로운 하나님이 주신게 아니에요. 키다리 아저씨에요" 라고 말해줬어요.
    (사실은 '스미스 님'이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그 분에게 그런 마음을 갖게 하신 것은 은혜로운 하나님이시다"
    라고 하시더군요.
    "천만에요! 제가 그런 마음을 갖게 했어요" 라고 했어요.
    하지만 어쨌든 아저씨, 은혜로운 하나님은 이 선행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 주실 거에요.
    아저씨는 일 만년 연옥에는 안 가셔도 되는 거에요.
    감사를 담아
    주디 애버트올림 
    다음날 아침
    편지를 부치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 봤어요.
    마치 인생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듯한 문투네요.
    왜 그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다짐하지만 저는 젊고, 행복하고, 원기왕성해요.
    분명 아저씨도 그러시죠?
    젊음이라는 것은 나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마음이 발랄한가 아닌가에 관계가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아저씨의 머리가 설령 하얗다 해도 아직 소년일 수가 있는 거에요.
    애정을 담아
    올림
    며칠 후
    아저씨, 병상에서 편지를 올립니다.
    이틀 전부터 편도선이 부어 누워있습니다.
    뜨거운 밀크를 마시는 것이 고작이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부모님이 아기때에 편도선을 떼지 않았을까?'라고 
    의사 선생님이 이상하게 여기고 계십니다.
    물론 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제 부모님은 저를 별로 사랑하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당신의 벗인 주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