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Webster
Daddy Long Legs
키다리 아저씨께.
일요일
지금 막 교회에서 돌아왔습니다.
설교하신 분은 조지아 주에서 온 분이었어요.
그 분 말씀에 따르면, 우리는 여자다운 감정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성을 발달시켜서는 안된다는 군요.
어쩌면 그리도 얄팍하고 멋없는 설교인지요?
(또 피프스조로 말했군요)
미국의 어디에서 오든 혹은 캐나다에서 오든 어느 종파 사람이든 전혀 차이가 없어요.
언제나 똑같은 설교를 듣게 돼요.
왜 그사람들은 남자 대학에 가서,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남자다움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역설하지 않는 걸까요?
오늘은 아주 멋진 날씨에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고, 티없이 맑은 날이에요.
점심이 끝난후, 샐리와 줄리아와 마티 킨과 에레나 플라토
(두 사람다 제 친구에요. 아저씨는 모르시죠?) 와 저는 짧은 치마를 입고,
시골길을 걸어 크리스탈 스프링 농장에 갔어요.
거기에가서 닭튀김과 와플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농장주인 아저씨가 마차를 태워 주셔서 같이 타고 왔어요.
학교에는 7시까지 돌아가기로 했지만 오늘밤에는
시간을 연기해서 8시에 돌아갈 생각이에요.
그럼 이것으로 작별을 고합니다.
삼가 성심성의, 당신의 충실 종순한 신하
J. 애버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