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현대 한국 교회안에서의 바람직한 리더쉽(leadership)
B.한국인의 종교의식
1)무속 신앙(巫俗信仰)
처음 한국인은 북방 우랄알타이 산맥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그들이 만주와 한반도로 이주해 오면서 무교적 문화도 함께 가지고 왔다. 그후 고조선 이래로 무속이 한국인의 종교적 바탕을 이루어 오다가 4세기 이후 중국으로부터 불교,유교가 들어 오면서 혼합되어져 한국인의 마음과 한국 문화를 구성하고 현대에도 그 맥을 유지하고 있다.75)
무속의 민간 신앙은 먼저 모든 것에 생명이 있다고 믿는 Animatism에서 비롯되었다. 산악,하천,수목,암석 등 자연물에 대한 그대로의 신앙이 차츰 발달하여,모든 물체에 정령이 있다고 믿는 Animism이 되었다.
무속적 신앙에서의 종교행위는 무당과 무관의 집례하에 행사되었다. 무속의 제사에 대하여 이능화 씨는 女巫를 ‘巫堂’이라 하고 男巫를 ‘巫觀’이라고 칭했다. 이 샤만은 영게와 인간 사이에 있어서 중재적 역할을 하는데, 이 다리 역할은 ‘무(巫)’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엑시타시와 신들림 속에서 영계를 탐지하고 영능을 행사할 수 있어서,제사,주술 등으로 끌어들이는 제사장이다.76)
김태균 씨는 무(巫)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巫’자의 위의 ‘一’은 하늘 또는 신령을 표시하며 아래의 ‘一’은 땅 또는 인간을 표시한다.그리고 가운데 ‘ㅣ’는 하늘(신령)과 땅(또는 땅위의 인간)을 연결하는 선이며 사람 ‘人’자 (두 개)는 사람이 춤추는 모습을 나타낸다. 즉 무교란 사람(무당)이 춤을 추어 신과 인간을 하나로 연결하게 하는 종교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77)
샤만의 특이성은 歌舞에 있다. 노래와 춤은 엑스타시로 이끄는 기술이요,영교의 방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엑스타시 속에서 무격은 신령과 직접 교제하며,그 신령의 힘에 의한 화복의 조절을 목적하는 것이 무의(巫義)이다.이 무교의 제의가 기독교에 영향을 주어 노래하고,춤추고,북치는 굿형식에 따르는 부흥집회를 볼 수 있다. 굿이란 무교의 종합적 표현이다. 무당에 의한 가무새신과 제개초복을 위한 종교제사가 곧 굿이다. 굿을 때로는 ‘풀이’라고 하는데 결국 화근을 없애고 축복을 비는 제의이다.78)
그래서 무교의 가치기준은 윤리적 선악이 아니라 ‘복(소유)’의 有無이다. 따라서 목적만 위주하고 방법과 과정을 무시하는 책임의식의 결여가 샤먼의 특징이다.
그러면 무속의 특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본다.
(i)세상적 현실주의 성격:무교에서는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이 없다. 망령들의 존재질서는 고작해야 下界 사자들과 함께 사는 저승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나라’라는 개념이 내포한 힘의 조직과 질서인 그 사회성의 결여 때문에 무교의 세계는 자기 자신의 연장 확대 개념인 가족과 동리의 차원을 넘지 못한다. 때문에 내세적(來世的)이거나 영적인 세계와 미래적인 전망이 없다.79)
(ii)책임의식 결여:무교적 내세관의 결정적인 약점은 책임의식의 결여이다. 저승은 선악의 인간을 구별하는 심판의 세계가 아니라,이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옮겨간 삶의 연장이다. 따라서 인간 관계는 신령과 자기와의 수직적 관계가 있을 뿐이고 횡적인 사회적 관심의 관계는 없다. 단지 복을 빌어 복락을 누림으로 족한 것이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많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자기와의 수직적인 신앙은 열심을 품고 있으나 횡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책임의식, 윤리관념 그리고 공동체 의식이 희박하다 .
(iii)의타성과 운명신앙:이것은 주체성의 상실이요 운명론에 자기를 상실함으로써 만사를 팔자소관으로 체념하게 하며, 무기력하고 나약한 인간이 되게한다. 그러므로 현실의 건설과 개조라는 생산적인 움직임이 없고 퇴행적 보수주의 사고 양식과 현실을 외면하는 비관주의로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운명신앙은 일종의 패배주의이다.
(iv)보수성:무교가 타종교와 만날 때,타종교의 요소 중에서 무속적 성격에 맞는 것을 쉽게 받아들인다.그러나 무교의 성격이나 특성에 생소하고 상반된 것에 대해서는 배타적 의식이 매우 강하다. 보수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곳엔 창의적 성격이 부족하다.
(v)역사의식 결여: 인간은 과거를 되돌아 보고,생각하고 행동할 때 여기에 비로소 인간실존의 역사성이 있다.그런데 샤머니즘의 정신 풍토에는 역사의식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와같이 무교는 한국인의 의식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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