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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낙서 겔러리 추석 에피소드 1

Joyfule 2009. 10. 6. 07:18

        Joyful 낙서 겔러리 추석 에피소드 1. 지난 7월 하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현재 목표의 절반정도 감량했다. 몸이 가벼워져서 걷기도 좋고, 옷을 입을 때마다 커진 옷을 보면서 무척 즐겁다. 나는 전천후 식성인데다 추석이라고 맛난 음식을 장만하다보면 다이어트 전선에 이상이 생길 것 같아서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마침 남편이 금년 추석엔 먹을 사람도 없는데 별미를 장만하지 말자고 한다. 그런데 명절 임박해서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예년과 같이 큰 언니집에서 모이자고.... 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그랬더니 다 먹지도 못할 음식 장만하느라고 고생하지 말고 한 두가지를 조금씩 가져오면 된다고 한다. 급히 해운대 재래시장으로 갔는데 명절 이틀전이라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 야채샐러드 재료를 살려고 야채를 고르고 있었다 한 봉지를 골랐는데 머리가 긴 어떤 아가씨인지 새댁인지 내 손에 든 것을 낚아채면서 "내가 고른거에요." 그런다. 두 번째 봉지를 집어들으니 또 낚아챈다. 나는 다른 야채를 고르며 혼잣말처럼 "왜 내가 고르는 것 마다 자기가 골라놨다고 하지?" 그랬더니 자기 앞에 있는 다른 야채 한 봉지를 들고 의기양양한 소리로 "그럴수도 있지" 그러면서 돌아서 가는 것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 저런게 다있어?) 멀건히 쳐다 보았다. "제가 착각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 한다면 "그럴수도 있지" 는 내가 해야 할 말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맹랑한 일이었다. 내게서 낚아챈 것은 가져 가지도 않으면서, 제 어머니나 할머니벌 되는 사람에게 반말을 .... 집에 돌아와서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당신이 돈이 있어보이니까 일부러 시비를 걸은거야 대응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시비가 벌어졌다면 혼잡한 틈을 타서 당신 지갑은 감쪽같이 없어졌을거야." 듣고보니 어처구니 없었던 그 일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었다. 그랬구나 ~ ........ 무서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