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5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5 일곱째 회상 그때에는 네 마음속과 주변이 밝아지고 새벽의 어둠이 차가운 안개와 더불어 걷히며, 새로운 따스함이 진동하는 자연 속을 관류할 것이다. 너는 다시는 놓지 않을 하나의 손길을 찾아낸 것이다. 그 손은 산이 흔들리고 달과 별이 다라져도 너를 지켜 줄 것이다..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26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4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4 일곱째 회상 친구와 손을 잡고 티롤 지방의 산과 계곡을 산책한다면, 우리는 거기서 생의 활력소를 듬뿍 마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길이라 해도 외로이 상념에 젖어 혼자 헤맨다는 것은 무슨 부질없는 시간 낭비인가! 저 푸른 산과 어두운 계곡, 푸른 계곡과 세찬..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25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3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3 여섯째 회상 푸른 창공으로 비상하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새장을 못 보는 새처럼, 내 마음에서는 온갖 상념과 희망이 후루룩 떠올랐다가 속절없이 가라앉곤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복이 이토록 가까이 있는데, 왜 그곳에 닿을 수는 없단 말이냐! 신은 기적을 행할 수는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24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2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2 여섯째 회상 다음날 아침 일찍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궁중 고문관인 늙은 의사가 들어섰다. 그는 작은 우리 도시 주민 모두의 친구이자, 정신 및 육체를 돌봐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2대에 걸쳐 주민들의 성장을 지켜봐 온 것이다. 출산을 봐 주었던 아이들이 어느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23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1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1 파묻힌 생명 우리 사이에는 익살스런 재담이 가벼이 날고 있다. 그러나 보라, 나의 눈이 눈물로 젖어 있음을! 이름 없는 슬픔이 나를 덮쳐 온다. 그렇다,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재담을 주고받을 수 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미소를 건넬 수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21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0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10 다섯째 회상 <독일 신학>에는 이런 구절이 있지요. 흘러나온 것은 참된 존재가 아니요, 그것은 한낱 우연이며 광채이며 반사일 따름이로다. 존재란 완전자 안에만 있음이라. 따라서 우연, 광채, 반사처럼 흘러나온 것은 진정한 존재도 아니며 존재를 지니고 있지도 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20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9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9 다섯째 회상 물론 하고 나는 말했다. 기독교 교리는 사도들이나 초기 기독교 교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서서히 거역할 수 없이 우리 마음에 스며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 그것은 어떤 막강한 교파의 범접할 수 없는 율법이 되어 유아기 적부터 우리..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9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8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8 다섯째 회상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감정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그 심경은 완전히 말로 옮겨 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긴 기쁨과 슬픔의 극치의 순간에는 누구나가 홀로 연주하는 <말없는 생각>이라는 곡조가 있게 마련이다. 그때 내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8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7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7 그밖에도 우리의 어린 시절 우정을 방해하는 다른 사정이 있었다. 독일의 국민 생활의 궁핍과 독일 통치 체제의 죄상을 맨 처음으로 인식한 청년들이 흔히 그렇듯, 나 역시 쉽사리 진보화의 몇 가지 상투어를 배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말투는, 엄격한 목사 가정에서 상스..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7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6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6 넷째 회상 어떤 인생에든 어느 시기 동안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며, 먼지투성이의 단조로운 포플러 가로수 길을 맹목으로 걸어 나가는 것 같은 그런 때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그 시기에 관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은 먼 길을 걸어왔으며, 늙어 버렸다..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6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5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5 셋째 회상 어린 시절의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오래 가지 않는다. 따뜻한 눈물 같은 비를 잠깐 흘리고 나면 곧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렇듯 나는 얼마 안 가 다시 그 성에 갔고, 후작 부인은 내게 키스를 하도록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 나서 부인은 자신의 자식들, 어린 공자와..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4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4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4 그날은 참 우울한 날이었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셔서도 내가 버릇없이 굴었다는 얘기를 고집하셨다. 밤이 되어 어머니가 나를 침대로 데려가셨고, 나는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좀체로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내가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낯선 타인들이란 어떤 존재일까를..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2
헤르만 헷세 연보 헤르만 헷세 연보 1877년 7월 2일 남부 독일 뷔르템베르크주의 나골드 강변에 있는 슈바르츠발트의 칼브에서 태어남. 그의 아버지 요하네스 헷세 Johannes Hesse(1847~1916)는 러시아 국적을 가진 지방청 의사로 일생 동안 인도와 중국의 철학과 정신 세계에 몰두해서 헤르만에게 동양 사상의 연구를 도와주었..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2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3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3 둘째 회상 우리 집 가까이, 그 금빛 십자가가 달린 낡은 교회 맞은편에 커다란 저택이 한 채 서 있었다. 교회보다 더 높고, 수많은 탑들이 솟은 건물로, 그 탑들 역시 우중충한 회색의 낡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탑꼭대기에는 금빛 십자가 대신 돌로 된 독수리 형상들이 않..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1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2 독일인의 사랑 - 막스뮐러 2 첫째 회상 어린 시절은 그 나름의 비밀과 경이로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누가 그것들을 이야기로 엮을 수 있으며, 누가 그것을 해석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이 고요한 경이의 숲을 방황하여 빠져나왔다. 우리는 모두 한때 모든 감각이 마비된 행복감에 젖어 눈을 떴으며,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