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대지4. - 쌩 떽쥐뻬리 인간의 대지4. - 쌩 떽쥐뻬리 [2] 동료들 (1) 메르모즈도 그 한 사람이지만, 몇 명 동료들이 귀순하지 않은 사하라 사막을 거쳐 카사블랑카에서 다까르 사이의 프랑스 항공로를 창설했다. 당시의 엔진은 별로 저항력이 없었다. 그래서 한 번은 고장이 메르모즈를 모르인들에게 붙잡히게 했다. 그들은 메..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25
인간의 대지3 - 쌩 떽쥐뻬리 인간의 대지3 - 쌩 떽쥐뻬리 [1] 항공로 우리는 해안에까지 당도할 수 있을런지도 알 수 없었다. 어쩌면 가솔린도 떨어질지 모르니까. 그러나 해안에 가 닿는다하더라도 다시 착륙지를 찾아야만 했다. 그런데 그때는 달이 질 무렵이었다. 각도 보고가 없어 이미 귀머거리가 된 우리는 점점 장님이 되어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23
인간의 대지2 - 쌩 떽쥐뻬리 인간의 대지2 - 쌩 떽쥐뻬리 [1] 항공로 나는 피난처와 함정을 십자표로 표시했다. 그 농부와 서른 마리의 양과 그 개울도 표를 했다. 나는 지리학자들이 등한히 했던 그 양치기 처녀를 정확한 제자리에 놓았다. 기요메와 작별하고 나오자, 나는 이 겨울을 얼어붙은 밤을 걷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나는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22
인간의 대지1. - 쌩 떽쥐뻬리 인간의 대지1. - 쌩 떽쥐뻬리 대지는 우리들 자신의 대해 모든 책보다도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왜냐하면 대지는 우리에게 저항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장애물과 겨룰 때 비로소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다. 대패라든가 쟁기가 있어야 한다. 농부는 땅..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21
패밀리 어페어9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9 - 무라카미 하루키. "많이 늦었네요."하고 어둑한 속에서 여동생이 말을 걸었다. 그녀는 거실 소파에 앉아 혼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술 마시고 있었어?" "오빤 너무 과해요." "알고 있어." 나는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내어 손에 들고, 여동생 맞은편에 가서 앉았다. 우리는 잠시 동..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15
패밀리 어페어8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8 - 무라카미 하루키. 그 다음 우리는 비행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안데스 산중의 비행기 조난 사건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을 뿐이라서 그 이야기를 했다. "사람 고기를 먹을 때에는 비행기의 듀랄루민 파편 위에다 고기를 올려 좋고, 태양 볕에 익혀서 먹는대."하고 나는 말했다. "아니 식..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14
패밀리 어페어7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7 - 무라카미 하루키. "손재주가 있다면서?"하고 나는 물었다. "그렇습니다."하고 그는 아무 거리낌없이 대답했다. "옛날부터 프라(플라스틱)모델이랑 라디오 조립을 좋아했습니다, 온 집안의 망가진 것을 수리하며 돌아다녔지요. 오디오의 어디가 안됩니까?" "소리가 나오질 않아."하고 내..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13
패밀리 어페어6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6 - 무라카미 하루키. 여동생이 하는 말에도 일리는 있었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자코 있었다. 나는 확실히 아주 자연스럽게 와타나베 노보루와 동석할 기회를 피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와타나베 노보루와 나 사이에는 그다지 공통된 화제가 있다고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12
패밀리 어페어5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5 - 무라카미 하루키.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하고 그는 나에게 인사 치레를 했다. "뭐 별로, 당연한 일이니까"하고 나는 점잖게 말했다. 나에게는 더 이상 농담을 할 만한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동생을 통해 형님 이야기는 늘 들었습니다."하고 그..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11
패밀리 어페어4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4 - 무라카미 하루키. 얼굴 생김새는 그런 대로 나쁘진 않았지만, 머리가 텅 빈 억지스런 남자였다. 더구나 코끼리 처럼 기억력이 좋아서, 별 하찮은 일도 두고두고 기억하고 있었다. 머리가 텅 빈 부분을 기억력으로 보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몇 번이나 했니?"하고 나는 물었다. "엉터리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10
패밀리 어페어3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3 - 무라카미 하루키. 내가 여동생과 함께 살게 된 건 5년전 봄이었다. 그 당시 나는 스물 두 살이었고, 여동생은 열여덟 살이었다. 즉, 내가 대학을 나와 취업을 하고, 그녀가 고등학교를 마치면 대학에 들어간 해다. 부모님은 나와 함께 산다는 조건하에 여동생이 도쿄의 대학에 다니는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08
패밀리 어페어 - 무라카미 하루키.2 패밀리 어페어 - 무라카미 하루키.2 그건 공정하지가 못해, 하고 나는 생각했다. 나와 동생은 이제까지 23년이나 사귀어 왔단 말이다. 우리는 온갖 것을 정직하게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 좋은 남매였으며, 싸움도 거의 해 본 적이 없었다. 동생은 나의 마스터베이션 같은 걸 알고 있으며, 나는 동생..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06
패밀리 어페어 1.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 - 무라카미 하루키. 패밀리 어페어 - 무라카미 하루키. 그런 건 세상에 흔히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여동생의 약혼자가 애당초 그다지 마음에 들지 패밀리 어페어 - 무라카미 하루키.않았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그런 남자와 결혼할 결심을 하기에 이른 여동생 자체에 대해서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05
황석영 - 삼포가는 길 7. 황석영 - 삼포가는 길 7. 마침 장이 섰었는지 파장된 뒤인데도 읍내 중앙은 흥청대고 있었다. 전 부치는 냄새, 고기 굽는 냄새, 곰국 냄새가 풍겨왔다. 영달이는 이제 백화를 옆에서 부축 하고 있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여자가 얼굴을 찡그렸다. 정씨가 백화에게 물었다. "어느 방향이오?" "전라선이예요..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03
황석영 - 삼포가는 길 6. 황석영 - 삼포가는 길 6. 영달이는 흙벽 틈에 삐죽이 솟은 나무 막대나 문짝, 선반 등속의 땔 만한 것들을 끌어모아다가 봉당 가운데 쌓았다. 불을 지피자 오랫동안 말라 있던 나무라 노란 불꽃으로 타올 랐다. 불길과 연기가 차츰 커졌다. 정씨마저도 불가로 다가앉아 젖은 신과 바지 가랑이를 불길 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