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3.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3. '여기 있으면서 울 일이 뭐란 말인가? 즐거운 노랫소리가 마음을 달래 주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포근한 안개와도 같으니라. 호수에서 피어올라 골짜기를 흐르고, 피어나는 꽃들을 이슬로 적시는 안개. 그러나 태양이 다시 힘차게 솟아오르면 안개는 자취없이 걷히어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1.0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2. 남편이 그 침착성과 믿음직스러운 성품은 그녀가 착한 아내로서 평생의 행복을 그 바탕 위에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늘에서 정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남편이 자기에게 있어서, 또 아이들에게 있어서 언제까지나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0.01.0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1. 돌아갈 기회를 놓치고 망설이는 사이에 8시가 됐습니다. 불만과 불쾌감은 점점 더해 갈 뿐이었는데, 저녁식사 준비가 다 되었을 때에야 베르테르는 모자와 단장을 집어들었습니다. 알베르트가 좀더 있다가 천천히 가라고 권했으나, 속이 들여다보이는 소리 같아서 퉁..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3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30. 12월 20일 고맙네, 빌헬름. 그 말을 그렇게 해석해 준 자네의 우정에 사의를 표하네. 물론 자네 말은 옳네. 나는 떠나는 편이 나을걸세. 그러나 자네들 곁으로 돌아오라는 제안에는 따를 수가 없네. 나는 역시 먼 곳으로 떠나고 싶네. 자네가 나를 데리러 와 주겠다는 말,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3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9. 12월 1일 빌헬름이여! 자네에게 이야기했던 그 사나이, 그 행복하고도 불행한 사나이는 로테의 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서기였다네. 로테를 사모하며 그것을 남몰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가, 마침내 그것을 고백한 끝에 해고당했다는 걸세. 가슴 속에서 불타던 정열이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2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8. 11월 30일 나는, 나는 아무래도 평정을 되찾을 수가 없네. 어디를 가나 어퍼구니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니 말일세. 오늘도! 아아, 운명이여! 인간이여! 점심때 강변을 산책했네. 나는 요즘 입맛을 잃었네. 그리고 모든 것이 처량하기만 하다네. 산에서 눅눅하고 차가운..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2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7.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7. 11월 15일 고맙네. 빌헬름이여! 자네의 그 염려와 친절한 충고에 사의를 표하네. 그러나 제발 안심하게나, 나는 끝내버티어 낼 테니까. 지치기는 했지만 아직 그만한 힘은 지니고 있다네. 나는 종교를 숭아하고 있네. 그건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종교가 지쳐 있는 많..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2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6. 10월26일 그렇다네, 나는 점점 더 확실히 느끼게 되네. 친구여, 한 인간의 존재 같은 건 대수로운 게 아닐세. 전혀 대수롭지 않은거야. 로테네 집에 그녀의 여자친구가 한 사람 찾아왔었네. 나는 그 옆방으로 책을 가지러 갔었는데, 책읽기가 시들해져서 펜을 들고 긁적거..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2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5.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5. 9월 15일 빌헬름이여, 이 지상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귀중한 사물에 대하여 이해심도 없고 감정도 없는 인간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미칠 것만 같네. 성XX의 충직한 목사를 찾아갔을 때, 로테와 함께 내가 그 그늘에 앉았던 호두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자네도 기억하고 있..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23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2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24. 여주인에 대한 정열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가서, 나중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이 표현에 의하면 머리를 어디로 돌려야 할는지조차도 모르게 되어 버렸다는 걸세. 먹을 수도 마실수도 잠을 자 수도 없게 되었으며, 목구멍도 막혀 버렸다는 걸세. 해서는 안 될 짓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2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3.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3. 6월 11일 자네가 뭐라고 하든 난 이 이상 더 이 곳에 머무를 수가 없네. 공작은 나를 한껏 극진히 대접해 주고 있으나 여긴 정주할곳이 못 되네. 우리 두 사람은 근본적으로 공통되는 점이 없어. 공작은 극히 세속적인 지성인일세. 그와의 교제는 나에게 재치있게 쓰여진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2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2. 4월 19일 두 통의 편지, 고맙네. 답장을 하지 않은 것은, 사표가 수리 될 때까지는 잠자코 있고 싶어서, 동봉한 편지도 써 놓기만 하고 부치지 않았기 때문일세. 어머니께서 장관께 부탁을 하여 내 계획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어서였지. 그러나 이젠 끝났네. 나..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1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1. 나는 안면이 있는 한두 사람에게 말을 건네었는데, 이상하게도 모두들 말수가 적었네. 왜들 이러는 거지, 하면서 나는 B양 쪽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네. 그래서 나는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여자들이 홀 한구석에서 수군덕거리고, 그것이 남자들에게로 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1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20. 아아, 그 그리운, 그 정다운 방에서 당신 발 아래 앉아 있을 수 있다면 우리의 그 아이들이 모두 내 주위를 깡총거리며 돌아다녀 주었으면.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서 당신을 귀찮게 하면, 나는 무서운 옛날 이야기를 꺼내 애들을 내 주위에 모을 텐데. 태양은 찬연한 설경..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17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1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19. 만일 내 말이 틀렸다면, 나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앞으로 10년 동안 지금 매여 있는 이 노예선 속에서 뼈가 닳도록 일하겠네. 게다가 이 곳에서 서로 곁눈질을 하면서 눈치를 보고 있는 비루한 인간들의 한심스러운 그 비참하고 따분함. 서로 한 발짝이라도 먼저 기어 올..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