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 이중성 - 박완서 - 박완서 어른노릇 사람노릇 에서- 운명적 이중성 - 박완서 에세이 에서 - ★ 70, 80대들이 격량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겪은 비애를 진솔하게 기록한 삶의 역사입니다 14년전에 쓴 글 전문을 2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우리 60대들이 모이면 흔히 하는 말이 우리처럼 시대를 잘못 만난 세대도 없..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23
지조론(志操論) - 조지훈 지조론(志操論) - 조지훈 ― 변절자(變節者)를 위하여 ㅡ 지조란 것은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 지조가 교양인의 위의(威儀)를 위하여 얼마나 값지고, 그것이 국민의 교화에 미치는 힘이 얼..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20
가난한 날의 행복 - 김소운 가난한 날의 행복 - 김소운 먹을 만큼 살게 되면 지난 날의 가난을 잊어 버리는 것이 인지 상정인가 보다. 가난은 결코 환영할 것이 못 되니, 빨리 잊을수록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난하고 어려웠던 생활에도 아침 이슬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회상이 있다. 여기에 적는 세 쌍의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19
멋있는 사람들 - 김태길 멋있는 사람들 - 김태길 사람의 평균 수명이 크게 늘었다고는 하나, 80세를 넘기기는 지금도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짧게 제한된 이 시간 속에서 뜻있고 보람찬 삶을 이룩하고자 사람들은 저마다 설계와 실천에 여념이 없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멋있게 사는 것일까? 멋있는 길이 오직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16
자화상 - 허창옥 자화상 - 허창옥 램브란트가 스물세 살 때 그린 자화상을 보면서 그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명암으로 갈라놓았다. 왼쪽 반쯤은 빛을 받아서 밝은 편이고, 오른쪽에는 다소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그가 인간의 영혼이 지니고 있는 밝음과 어두움을 말하고자 했는..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14
거리의 악사 - 박경리 거리의 악사 - 박경리 작년과 금년,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제일 인상에 남는 것은 거리의 악사(樂士)다. 전주(全州)에 갔을 때, 아코디언을 켜고 북을 치면서 약(藥) 광고를 하고 다니는 풍경에 마음이 끌렸고, 작년 가을 대구(大邱)에 갔을 때, 잡화(雜貨)를 가득 실은 수레 위..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13
인생은 오월처럼 - 안병욱 인생은 오월처럼 - 안병욱 인생은 5월처럼 건강해야 한다. 5월의 산을 보라. 청신한 녹색의 옷으로 단장한다. 5월의 공기를 보라. 엷은 우윳빛이다. 5월의 나무를 보라. 싱싱한 생명력이 약동한다. 5월의 바람을 보라. 훈훈한 향기가 배어 있다. 옛 사람들은 5월의 바람을 훈풍(薰風)이라고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11
심춘순례서(尋春巡禮序) - 최남선 심춘순례서(尋春巡禮序) - 최남선 우리의 국토는 그대로 우리의 역사이며, 철학이며, 시이며, 정신입니다. 문학 아닌 채 가장 명료하고 정확하고, 또 재미있는 기록입니다. 우리 마음의 그림자와 생활의 자취는 고스란히 똑똑히 이 국토 위에 박혀서 어떠한 풍우(風雨)라도 마멸시키지 못..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9
잃어 버린 동화 - 박문하 잃어 버린 동화 박문하 가을비가 스산히 내리는 어느 날 밤이었다. 이미 밤도 깊었는데 나는 비 속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어느 골목길 한 모퉁이 조그마한 빈 집터 앞에서 화석처럼 혼자 서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곳에는 오막살이 초가 한 채가 서 있었던 곳이다. 와보지 못한 그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8
슬픔에 관하여 - 유달영(柳達永) 슬픔에 관하여 유달영(柳達永) 사람의 일생은 기쁨과 슬픔을 경위(經緯)로 하여 짜가는 한 조각의 비단일 것 같다. 기쁨만으로 일생을 보내는 사람도 없고 슬픔만으로 평생을 지내는 사람도 없다. 기쁘기만 한 듯이 보이는 사람의 흉중(胸中)에도 슬픔이 깃들이며, 슬프게만 보이는 사람..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7
아름다운 미수연 - 박완서 아름다운 미수연 - 박완서 근래에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즐거웠던 일은 피천득 선생님의 미수연(米壽宴)이였다. 때늦게 얻어걸린 감기가 나가지 않아 짜증스러웠었는데 그 잔치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 한번도 그 놈의 고약한 감기를 의식하지 못했다. 신기한 일이었다. 아마 그 안의 맑은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6
남빛 치마의 추억 ㅡ 김채영 남빛 치마의 추억 ㅡ 김채영 여체의 부드러운 곡선을 최대한 반영시켜 제작한 악기는 기타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성을 가장 여성답게 연출해 주는 의복은 아무래도 치마가 제격일 것 같다. 펼쳐놓으면 밋밋한 보자기인 한복 치마만 해도 그렇다. 폭이 넓은 치 마는 우아하고, 폭이 좁은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5
미국 시골 대학 캠퍼스에서 마주친 韓流 [ESSAY] 미국 시골 대학 캠퍼스에서 마주친 韓流 이성청 : 미국 핀리대 교수·종교철학 입력 : 2012.05.24 23:12 오하이오 백인 90%인 작은 대학 아시아 문화엔 무관심하던 곳 '내가 제일 잘나가' 한국말에 '2NE1이다' 손뼉 치며 환호성, 순식간에 세계 휩쓴 K팝 열풍 귀중한 한국 가치도 함께 전하길..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3
설거지까지만 시키시지요 - 이웅재 설거지까지만 시키시지요 이웅재(수필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네 삶은 신산했다. 먹고 살기가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제는 먹을 것이 넘쳐나서 문제가 된다. 삶의 질도 놀랄 만큼 향상되었다. 특히, 가사 노동과 관련시켜서 생각하면 더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졌다. 밥은 전..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2
수학이 모르는 지혜 수학이 모르는 지혜 김형석 재미있는 우화가 있다. 옛날 아리비아의 어떤 상인이 임종을 맞게 되었다. 그는 자기 앞에 세 아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는 "내가 너희들에게 남겨 줄 유산이라고는 말 열일곱 필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고장의 습관에 따라 꼭 같이 나누어 줄 수는 없으니..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