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느 하늘 아래 있을까? - 이현실 서울! 어느 하늘 아래 있을까? - 이현실 Sous Le Ciel De Paris... 캔디처럼 달콤한 샹송이 흐른다. 인터넷 카페의 운영자인 연두아씨께 특별히 신청한 <<파리의 하늘아래>> 이다. 까마득히 잊혀진 기억의 저쪽 시렁위에 올려둔 마음 하나, 왜 나는 새삼스레 을 듣고 싶어졌을까. 나는 그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16
꽃 시장 가는 길 - 이정아 꽃 시장 가는 길 - 이정아 유학생이던 남편이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공부를 끝내고 첫 직장을 L.A.에 잡았을 무렵, 장만한 작은집에서 14년째 살고 있다. 남들은 좀더 큰집으로, 더 좋은 학군으로 이사하라고들 성화지만 정작 당사자인 우리들은 더 큰집도 좋은 학군의 필요성도 절실하지가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15
삶 속 백미 - 白蓮 원화윤 삶 속 백미 - 白蓮 원화윤 2008년 12월 18일 이른 오전 속살을 들어낸 하늘은 물 속 거울 빛이다. 장지로 톡 건드리면 쨍 하고 비명을 지를 것 같은 날씨다. 눈이 시린 날씨에 좋아지는 기분에는 미소가 절로 핀다. 굴을 듬뿍 넣은 얼큰한 겉절이 통과 과일이 담긴 통과 헤이즐럿커피를 보온병..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14
수필 읽으면서 느끼는 것 - 윤모촌 수필 읽으면서 느끼는 것 - 윤모촌 새로 나온 수필집이 손에 들리면, 장애를 받는 시력을 불구하고 책을 펴든다.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이 머리말인데, 이 머리말을 다 읽기도 전에 책을 놓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가하면, 머리말에 이끌려 본문까지 읽게 되는 것도 있다. 수필집 머리말은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13
보름달 - 鄭 木 日 보름달 - 鄭 木 日 보름달을 보면 현기증이 일어 여자라면 월경이라도 하지 않을까. 한 모서리도 부족함이 없이 꽉 찬 모습에서 원숙을 느끼지만, 절정과 완성 속엔 위태함이 있다. 최상의 아름다움 속엔 가슴 설레는 황홀감이 있지만, 곧 사라질 모습에서 저미는 안타까움이 숨을 죽인다...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12
별이 빛나는 밤 - 도월화 별이 빛나는 밤 - 도월화 큰아이 학교 앞에 따로 거처를 마련한, 서울 집에 오면 산책길에 캠퍼스를 거닐곤 한다. 일과가 끝나고 한산해진 교정을 한 바퀴 돌고, 문과 대학 출입구의 작은 쉼터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들고 앉아서 잠시 쉰다. 사방으로 돌아가며 벽에 네덜란드의 화가, 고..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11
고요와 차 - 정목일 수필가 고요와 차 - 정목일 수필가 커피는 마음에 흥분을 주지만, 녹차는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녹차 한 잔을 앞에 놓는다는 것은 고요와 대면하는 일이다. 우리 차 문화의 전통과 맥락이 사찰을 중심으로 계승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사찰은 깊은 산중에 있다. 고요, 침묵, 명상의 시. 공간에 자..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10
유화와 묵화 - 청호 유화와 묵화 - 청호 유화의 깊은 색을 보면, 화가의 희로애락 감정을 삭이고 묵혔을 시간이 느껴진다. 묵화를 보며 실제 꽃송이나 나뭇가지보다 더 힘찬 필력이 보이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무렵 어느 은행의 새해 달력에서 연못에 핀 수련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08
마음의 회초리를 맞는 날 - 김 학 마음의 회초리를 맞는 날 - 김 학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8월이 가슴을 활짝 열어젖힌 1일 새벽, 시외전화 한 통을 받았다. 텁텁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신동우 선배의 목소리였다. 그 선배의 전화를 받고서야 오늘이 8월 초하룻날임을 알았다. 지난 7월 초하룻날 전화를 받고 한 달 만..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07
옷 이야기 - 도월화 옷 이야기 - 도월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는 예쁜 여자로 태어나 패션모델이 되어보고 싶었다. 대체로 단조로운 남성 의상에 비해 여인들은 갖가지 옷을 다양하게 차려입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들이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좀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 때는 옷가게를 지나다..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06
당신의 안에 있는 아내 - 김애경 당신의 안에 있는 아내 - 김애경 자정의 분침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만 들리는 늦은 이 시간 ! 오늘 하루 열심히 가족을 위해서 육신의 피곤함을 침대에 내 맡긴 채 피곤하게 잠을 자는 당신의 모습을 보니 안스러움이 나를 가슴 아프게 하네요. 비록 나의 손이 보드라운 솜털은 아닌, 주부 ..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05
수필과 茶 - 이일헌 수필과 茶 - 이일헌 바람이 소슬하다. 잠시 거니는 윤중로, 가로수 철 이른 단풍 두서너 잎이 발 앞에 내려앉는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모양도 빛깔도 각각이다. 이 잎들은 이른 봄 인편(鱗片)을 벗으며 눈을 떴으리라. 그로부터 세 계절을 걸치면서 제 삶에 충실하다가 오늘에 이르렀을 것..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04
내가 지나가는 소리 - 서병태 내가 지나가는 소리 - 서병태 우주의 천지간에는 수많은 소리가 있다. 물리적으로 움직이거나 화학적으로 반응을 하는 사물에는 소리가 따르며, 생명체가 내는 소리들도 많다. 한편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동물의 소리는 인간에게는 ‘침묵의 소리’이다. 예를 들자면 박쥐는 초음파..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03
커피 루왁 - 安貴順 커피 루왁 - 安貴順 (수필문학 6월호 역대수상자 신작) 막내아들 내외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밤, 오붓하게 가족끼리 티 파티를 열었다. 해외 주재원으로 있는 큰 아들이 귀한 차라며 가져온 ‘커피루왁’으로. 새 며느리를 환영하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집안을 말끔히 치우고, 안방..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7.02
운명적 이중성2. - 박완서 어른노릇 사람노릇 에서- 운명적 이중성 -박완서 에세이 에서- ★ 70, 80대들이 격량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겪은 비애를 진솔하게 기록한 삶의 역사입니다 14년전에 쓴 글 전문을 두번째로 나누어 올립니다 일본이 망할 수도 있다는 게 우리에게 희미한 희망이 되기 시작한 건 이차.. ━━ 감성을 위한 ━━/에세이 201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