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5820

어느 직장인의 기도문 - 양애숙

어느 직장인의 기도문 - 양애숙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시작하게 하여 주옵소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상사와 선배를 존경하고 아울러 동료와 후배를 사랑할 수 있게 하시고 아부와 질시를 교만과 비굴함을 멀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毛允淑)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毛允淑 1909~1990) - 나는 廣州 山谷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國軍을 만났다 -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

[스크랩] 문학집배원 김기택의 시배달 나 - 김광규

김광규, 「나」(낭송 박은숙) 김광규의 「나」를 배달하며 이름과 이름 뒤에 붙은 온갖 계급장이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만, 그것이 지금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니죠. 당장 급한 밥벌이 문제,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해결하는 것만도 벅차서, '나'와 '내 삶'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ㅡ 詩

●수선화-金正喜(김정희)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 한 점의 겨울 마음이 송이송이 둥글어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은 냉철하고 빼어구나. 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이정체) :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뜰을 못 벗어나는데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 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