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마음에 드는데......'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9
폭설暴雪 - 오탁번 폭설暴雪 - 오탁번 삼동(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南道)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8
눈 오는 날 - 송해월 눈 오는 날 - 송해월 펄펄 눈은 내리고 하늘과 세상이 온통 잿 빛 경계가 없다 여기가 어디인가 저기가 또 어디인가 묻지 말자 알려고도 말자 여기가 어디이든 저기가 또 어디이든 네가 살고 내가 살아있는 곳 너와 내가 함께 머무는 곳이면 그만이지 아마도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저기인가 아름다운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7
골목길, 친구들 그리고 세상 - 장영희 골목길, 친구들 그리고 세상 - 장영희 초등학교 때 우리 집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작은 한옥이었다. 골목 안에는 고만고만한 한옥 네 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한 집에 아이가 너덧은 됐으므로 골목길 안에만도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줄잡아 10명이 넘었다. 학교가 파할 때..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6
한 잎의 女子 3 - 오규원 한 잎의 女子 3 - 언어는 신의 안방 문고리를 쥐고 흔드는 건방진 나의 폭력이다. 내 사랑하는 女子, 지금 창밖에서 태양에 반짝이고 있네. 나는 커피를 마시며 그녀를 보네. 커피 같은 女子, 그레뉼 같은 女子, 모카골드 같은 女子, 창밖의 모든 것은 반짝이며 뒤집히네, 뒤집히며 변하네, 그녀도 뒤집히..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5
슬픔 - 신달자 슬픔 - 신달자 슬픔을 가지고 논다. 분칠을 벗긴 슬픔 마알갛게 씻은 슬픔은 예쁘다. 다정한 슬픔 소리없는 슬픔 빈 주머니 속에서도 만지작거리며 가지고 노는 슬픔 양식보다 더 풍성히 쌓여 슬픔은 부족하지 아니하다. 나는 슬픔에게 교태를 부린다. 슬픔은 나를 기르며 지배한다. 늙지도 않고 새로..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4
눈 오는 날 - 복효근 눈 오는 날 - 복효근 눈이온다 이렇게 오래된 풍경 앞에서도 살아있음이 두근두근 설레는 날이 있거니 참으로 진부한 이 설레임으로 불러보고 싶은 이름 있어 세상은 그 진창을 잠시 숨겨놓았을 뿐이지만 눈이 내리는 동안만이라도 눈이 쌓여있는 동안만이라도 그 빛깔로 기억하고 싶은 시간은 있어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3
엄마들은 누구나 - 김남조 엄마들은 누구나 - 김남조 사람은 자기의 무게로 해 자주 넘어지고 스스로의 허무에 놀라 말을 잃는다 아가야 엄마의 이런얘기 너는 모를테지 도무지 그림자도 없는 너의 어여쁨에 엄마는 수도없이 손을 씻는구나 기도하는 마음이 따로 있을까 제 자식의 앞날을 염려하는 엄마들은 그 모두 신의 회당..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2
추천도서 = 너는 99%의 가능성이다 - Download #2 : , Download : 0 --> 한국 여성 최초로 미연방 최고위직에 오른 전신애 전 美 노동부 차관보의 일과 인생의 지혜를 담은 책.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들과 만나고, 함께 일하며 얻은 성공 노하우를 전한다. 불황과 실업에 짓눌려 제 날개를 펴보기도 전에 좌절하는 수많은 대한..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1
눈이 내리면 그리운 사람 - 이효녕 눈이 내리면 그리운 사람 - 이효녕 눈길 위로 걸을 때는 그리움이 발길을 쫓아오는데 사랑은 정원을 만들어 그대 발끝에 하얀 꽃을 피우니 발자국 하나씩 지우려 오늘도 그날처럼 눈은 내리고 멀리 두고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 아직은 벤치에 눈만 가득 쌓인다 멀리 있어도 눈으로 내려 가까운 사람 무..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2.01
An Irish Blessing - An Irish Blessing - 밖에 빛 그리고 안에 빛, 빛의 은총이 그대에게도 머무소서. 그대를 비추는 그분의 햇살처럼 친구나 길손 가리지 않는다 정함으로 그대 마음도 커나가게 하소서. 지친 나그네 반기는 창가의 촛불처럼 그분의 빛이 그대 두 눈에도 빛나게 하소서. 갓 피어난 작은 꽃 그 신선함으로 영혼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1.31
떠나간 것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 - 이정하 떠나간 것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 - 이정하 떠나간 것들은 수없이 많았다 강물처럼 흘러간 것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 것들 내 곁에 한참 머문 것들도 더러 있었지만 결국 그것들도 때가 되면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매번 나는 안타까웠고 슬펐다 잡으려 할수록 떠날 시기만 앞당겨졌을 뿐이었고 잡으..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1.30
내가 살아보니까 - 장영희 내가 살아보니까 - 장영희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1.29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 마종기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 마종기 오랫동안 별을 싫어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인지 너무나 멀리 있는 현실의 바깥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안쓰러움이 싫었다 외로워 보이는 게 싫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북부 산맥의 높은 한밤에 만난 별들은 밝고 크고 수려했다 손이 담길 것같이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