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5820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 허후남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 허후남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 있느냐고 뜬금없이 너는 내게 물었다 사랑을 믿느냐고 온전한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건성으로 대답해놓고 오래전에 떠난 사람 하나 떠올리며 창가에 둥둥 뜬 바다만 보았다 어디에도 담금질하지 못하는 생경한 기억처럼 어긋나는 내 사랑도 이..

정채봉 - 내 가슴 속 램프 중에서 첫 마음

정채봉 - 내 가슴 속 램프 중에서 첫 마음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 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

철길에 서면 그리움이 보인다 - 신형식

철길에 서면 그리움이 보인다 - 신형식 아직도 아른거리는 것들을 모두 추억으로 만들고 마는 철길에 서면 그리움은 종착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지 사람들이 오고 가던 세상 한 가운데서 기적소리는 아직도 그리 서성이고 다 쓰러져 가는 역전 앞 가게에서 박카스 한 병 사서 들이키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