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한 수(首)로 목숨을 건진 임제(林悌) ♣시(詩) 한 수(首)로 목숨을 건진 임제(林悌) ♣ 임제(林悌-1549~1587): 호는 백호(白湖).朝鮮(宣祖9)에 알성문과 (謁聖文科)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동서 양당의 싸움을 개탄하고 명산을 찾아 다니며 여생을 마쳤다. 그는 당대의 명문장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詩에도 능했고, 절세의 美男으로 천하..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30
개나리꽃 - 도종환 사진 = 경주 무량사옆 호수에서 개나리꽃 - 도종환 산속에서 제일 먼저 노랗게 봄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나 뒤뜰에서 맨 먼저 피어 노랗게 봄을 전하는 산수유나무 앞에 서 있으면 며칠 전부터 기다리던 손님을 마주한 것 같다 잎에서 나는 싸아한 생강 냄새에 상처받은 뼈마디가 가뿐해질 것 같고 햇볕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8
(사랑 시 시리즈) 사 랑 - 김초혜 사 랑 - 김초혜 소리없이 와서 흔적도 없이 갔건만 남은 세월은 눈물이다 무쇠바퀴 돌아간 마음 위에 그대 감아 버린 가슴은 울음으로 녹아 있고 서로 먼 마음 되어 비껴 지나도 그대 마음 넘나드는 물새가 되고 물과 물이 섞이듯 섞인 마음을 나눠 갖지 못하면서 하지 않는 사랑이다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7
(사랑 시 시리즈) 사 랑 - 김수영 사 랑 - 김수영 <1961>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 그러나 너의 얼굴은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 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 번개처럼 번개처럼 금이 간 너의 얼굴은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6
(사랑 시 시리즈) 사랑 - 안도현 사랑 -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 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고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는 그리움만 소금처럼 하얗게 남게 하소서.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5
(사랑 시 시리즈) 꽃 그리움 - 김춘경 꽃 그리움 - 김춘경 가자, 가자 그리움 채우러 가자 이 봄 꽃동산 거닐면 뉘라서 그립지 않을까 먼 훗날 죽도록 보고 싶었노라 고백하지 않으려거든 님 닮은 꽃등에 올라앉아 진한 향기 가슴에 품고 한껏 속삭여 보자 가자, 가자 사랑 채우러 가자 이 봄 꽃동산에 누우면 뉘라서 어여쁘지 않을까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4
(사랑 시 시리즈) 사 랑 - 조병화 사 랑 - 조병화 기다린다는 건 차라리 죽음보다 더 참혹한 거 매일 매시 매초, 내 마음은 너의 문턱까지 갔다가 항상 쓸쓸히 되돌아온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고 싶은 이 기다리는 고통은 아직 네가 있기 때문이다 비굴을 넘어서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3
(사랑 시 시리즈)사 랑 - 정호승 ♡ 사 랑 - 정호승 ♡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2
무엇이라고 쓸까 - 강은교 무엇이라고 쓸까 - 강은교 무엇이라고 쓸까 이 시대 이 어둠 이 안개 줄줄 흐르는 흘러야 속이 시원한 이 불면(不眠). 무엇이라고 쓸까 자유롭기를 기쁘기를 시간은 즐거이 가기를 그리고 그대를 기다리길. 무엇이라고 쓸까 어둠 속에서 어둠이 보이지 않는데 빛이 빛을 덮어 눈물이 눈물을 덮어 죽음..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20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여행하는 것이다. - 김이연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여행하는 것이다. - 김이연 여자 홀로 기다란 머리카락을 날리면서 기차에서 내리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오는 매력으로 느껴진다 비행기 창가에 혼자 앉아서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여자도 역시 아름답다 바닷가를 혼자 걸어가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생각에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19
만나면 못 만나는 - 유안진 만나면 못 만나는 - 유안진 꽃은 소리 없이 피고 바람은 모습 없이 불어도 당연하게 여기면서 소리 안에 갇힐 수 없는 음성이 소리로 안 들린다고 모습 안에 갇힐 수 없는 모습이 모습으로 안 보인다고 없다고 한다 별이기도 눈물이기도 한 잔의 생수이기도 하는 온갖 모습인 줄 몰라 언제 어디서나 마..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18
수선화에게 ㅡ 정호승 수선화에게 ㅡ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16
바람의 말 - 차윤환 바람의 말 - 차윤환 시누대 우는소리를 듣는다. 지상의 삭지 않은 말들을 끌어안고 사각거리며 삭이는 울음이다. 몇 날을 울고 나면 가슴 안쪽이 후련해지며 마디 하나가 부푼다. 자벌레가 키를 다 잰 시간에 맞추어 나는 결리는 어깨에 물파스를 바르고 하릴없이 동구 밖을 서성이다 돌아오곤 한다.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15
감사와 행복 - 이해인 감사와 행복 - 이해인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한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1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