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용혜원 가족 - 용혜원 하늘 아래 행복한 곳은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이 있는 곳 입니다 한 가슴에 안고 온 천지를 돌며 춤추어도 좋을 나의 아이들 이토록 살아보아도 살기 어려운 세상을 평생을 이루어야 할 꿈이라도 깨어 사랑을 주겠습니다 어설픈 애비의 모습이 싫어 커다란 목소리로 말하지만 애정의 목..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5.03
5월을 기다립니다 - 오광수 ♡ 5월을 기다립니다 - 오광수 ♡ 5월! 나의 그대여 조롱조롱 보석 같은 설렘을 달고 양볼은 화사하게 꽃피는 모습으로 한 발 또 한 발 이리 오세요 개울은 누가 깨웠습니까? 길가에 민들레도 기다리는데 그대 오시는 길엔 보일 듯 말듯 한 아지랑이가 하늘 가신 내 어머니 바램이되어 대지위 생명들에..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5.02
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데 있고 흘러가는 한줄기 속에 나는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 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5.01
빈집의 약속 - 문태준 빈집의 약속 - 문태준 마음은 빈집 같아서 어떤 때는 독사가 살고 어떤 때는 청보리밭 너른 들이 살았다 별이 보고 싶은 날에는 개심사 심검당 볕 내리는 고운 마루가 들어와 살기도 하였다 어느 날에는 늦눈보라가 몰아쳐 마음이 서럽기도 하였다 겨울방이 방 한켠에 묵은 메주를 매달아 두듯 마음에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30
섬 - 신달자 섬 - 신달자 어둠이 내리면서 나의 섬은 밝아왔다. 어둠이 내리면서 나의 꿈은 별빛으로 내리고 하루의 심지를 끈 자리에 깨어나는 섬 가장 진실된 나무 하나 자라고 있는 나의 섬에 나는 돌아와 있었다 돌아와 있는 이 하나의 사실 눈이 찔리는 저 현실로부터 등을 돌리고 바라보는 신세계 나의 두 발..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9
혼자 피는 동백꽃 - 이생진 혼자 피는 동백꽃 - 이생진 꽃시장에서 꽃을 보는 일은 야전병원에서 전사자를 보는 일이야 꽃이 동백꽃이 왜 저런 절벽에서 피는지 알아 ? 그것도 모르면서 꽃을 좋아했다면 그건 꽃을 무시한 짓이지 좋아한 것이 아냐 꽃은 외로워야 피지 외롭다는 말을 꽃으로 한 거야 몸에 꽃이 필 정도의 외로움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8
하늘, 그리움, 그리고 생각 - 윤보영 - 해운대 대천공원에서 - 하늘, 그리움, 그리고 생각 - 윤보영 하늘은 높을 수록 좋고 그리움은 깊을 수록 좋고 그대 보고 싶은 생각은 많을 수록 좋지요 사랑이니까요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7
기다림의 등불을 걸어두고 - 박성철 기다림의 등불을 걸어두고 - 박성철 준다는 것이 받는다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임을 깨닫게 되는 날 있으리 떠나는 것이 반드시 미워서만은 아니라는 것을 더러는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말을 믿게되는 날 있으리 살다보면 간혹은 떠나는 사람의 한 치 에누리 없는 완벽한 쓸쓸함을 지켜봐야 하는 날이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6
낙타의 꿈 - 이문재 낙타의 꿈 - 이문재 그가 나를 버렸을 때 나는 물을 버렸다, 내가 물을 버렸을 때 물은 울며 빛을 잃었다 나무들이 그 자리에서 어두워지는 저녁, 그는 나를 데리러 왔다 자욱한 노을을 헤치고 헤치고 오는 것이 그대로 하나의 길이 되어 나는 그 길의 마지막에서 그의 잔등이 되었다 오랫동안 그리워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5
묵언의 날 - 고진하 묵언의 날 - 고진하 하루종일 입을 봉하기로 한 날, 마당귀에 엎어져 있는 빈 항아리들을 보았다. 쌀을 넣었던 항아리, 겨를 담았던 항아리, 된장을 익히던 항아리, 술을 빚었던 항아리들. 하지만 지금은 속엣것들을 말끔히 비워내고 거꾸로 엎어져 있다. 시끄러운 세상을 향한 시위일까, 고행일까, 큰 ..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4
젖지 않는 마음 - 나희덕 젖지 않는 마음 - 나희덕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어느 나무그늘 아래 부..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3
[스크랩] 나는 누구인가 - 본회퍼 나는 누구인가 본 회퍼 나는 누구인가 사람들이 내게 말하길 내가 꽉 막힌 감방에서 걸어 나올땐 마치 자신의 성에서 나오는 영주처럼 차분하고 쾌활하고 자신만만 했다는데. 나는 누구인가 사람들이 내게 말하길 내가 간수들에게 말을 건넬땐 마치 내 명령을 따르는 내 사람들에게 하는냥 거리낌없..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2
[스크랩] 초현실이 더욱 현실이다 - 유안진 초현실이 더욱 현실이다 - 유안진 꿈도 현실 같고 현실도 꿈 같아서 현실은 늘 오늘 여기에 없었다 없음으로 현실은 거기가 되고 여기보다 나을 먼 먼 거기가 참 현실이라고 내가 있어야 현실이 될 수 있어서 있는 내가 나다워질 수 있는 거기야말로 여기에는 없는 거기이며 오늘이 아닌 내일의 신대륙..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1
[스크랩] 기억의 자리 - 나희덕 기억의 자리 - 나희덕 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건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를 달리하여 수..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20
어떤 아름다운 아침 - 자크 프레베르 어떤 아름다운 아침 - 자크 프레베르 그는 아무도 두렵지 않았지 그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았지 하지만 아침에 어떤 아름다운 아침에 그는 뭔가가 보였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지 그래 틀림없이 그가 옳았지 아무 것도 아니었지 하지만 아침마다 똑같은 아침마다 그는 누.. ━━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200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