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5815

나는 생이란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 이기철

나는 생이란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내 몸은 낡은 의자처럼 주저앉아 기다렸다 병은 연인처럼 와서 적처럼 깃든다 그리움에 발 담그면 병이 된다는 것을 일찍 안 사람은 현명하다 나, 아직도 사람 그리운 병 낫지 않아 낯선 골목 헤맬 때 등신아 등신아 어깨 때리는 바람 소리 귓가에 들린다 별 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