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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와 고용인이 되어가는 교역자들

Joyfule 2019. 8. 7. 23:18


 

  

      고용주와 고용인이 되어가는 교역자들

 

 

 

이렇게 되면 담임목사는 고용주요 부교역자들은 고용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떻게 교회에 고용주가 있고 고용인이 있는가 할 때에 그것은 교회가 기업화되어 가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 땅에 교회들은 세상의 기업들처럼 외적성장에 치중해 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 말할 나위없지만 많은 목회자들은 기업을 키워 가듯이 대 교회로 세우고 목회 성공을 하기 위해 영업적인 전략과 조직 행정을 펼치며 경쟁하면서 거기에 필요한 인력으로 부교역자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대 교회의 세속화와 타락의 현상은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으로 교회를 이루어 가야함은 없고 자기 욕망과 인간적 기대에 맞는 오직 팽창적인 외적 성장에 목표를 둘 때부터이었습니다. 작은 교회는 큰 교회가 되려하고 큰 교회는 더 큰 교회가 되려하는 데에만 열중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에 모든 계획이나 프로그램 하다못해 예배 설교까지 모두 그런 부흥성장에 초점을 두고 달려 왔던 것입니다. 그러니 목회자들은 오직 팽창하고 확장되어가는 목회성공을 위한 경영자가 되었고 그런 경영에 필요한 기업식 일군으로 그 방면에서 도움이 되고 유익이 되는데 쓸만한 부교역자를 구하여 고용인처럼 부려먹은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담임목회자는 고용주가 되었고 그것이 이제는 열매 맺어 보다 확실한 교회 안에 노사관계로 현실화 되어 나타나지게 된 것입니다. 노사문제가 있는 세상기업처럼 된 것입니다.

 

부교역자 시절을 누구나 지내며 겪었겠지만 부교역자도 교회를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세워 가는데 함께 협력하는 동역자로 여긴다거나 아니면 그런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일군으로 양성하려고 제자처럼 여기며 이끌어주고 함께하려는 담임목사를 본적이 있습니까? 말은 목회의 협력자요 교회부분을 맡은 직분자라고 하지만 언제나 요구되는 것은 목회자들마다 각자 가진 자기중심에 맞추어 달라는 것이었고 그 일에 복종하고 충성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교단마다, 노회마다 실시하는 부교역자 세미나를 보면 부교역자가 하나님 나라 된 교회의 일군인지, 또는 그렇게 쓰여 질 자로 가는 과정의 직분자인지에 대한 인식적인 강조는 거의 없고 교회를 운영하는 목회자 개인의 보필자로서의 일군으로 잘해야 될 것으로 강조되는 것입니다.

 

내 경우의 체험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때도 신학교 게시판에 전도사구함, 부교역자 구함이라는 광고가 종종 붙어 있었는데 그때는 주로 성가대 지휘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우대한다거나 아예 그런 자로 자격을 금 그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가대 지휘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것이 은근히 불만이었습니다. “아니 교회 전도사라면 주일학교나, 중고등부나 청년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그것은 두 번째고 성가대 지휘여부에 기준을 두고 전도사를 구하려는 걸까?” 이것이 내게는 의문이었고 그런 광고를 보는 당시 나의 답답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