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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없는 믿음이 과연 성경적인가?

Joyfule 2020. 3. 25. 01:53



 
    기적이 없는 믿음이 과연 성경적인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10:10)

가로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가로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19:2)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10:11)

 

위의 성경구절은 필자가 최근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교회는 성령이 없는 증거이다라는 칼럼을 썼는데, 그 밑에 어느 분이 댓글을 달면서 인용한 말씀이다. 그러면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이분의 뜻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말씀을 굳게 믿어야 하고, 믿음으로 성령을 받았다는 것도 신뢰해야 한다는 뜻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가 있다. 물론 필자의 주장도 다양한 성경구절을 근거로 달고 있으므로, 필자와 논쟁하여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기적의 유무에 상관없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실 정도로 사랑하셨으며, 자신들도 예수님을 믿고 있는데 구원받지 못할 리가 있겠느냐는 확신이 깔려있다. 이분의 생각이 대부분의 우리네 교회의 생각과 일치할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2:23)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어서 의롭다함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친구라는 영광스런 칭찬까지 들었다. 아브라함 시대에는 성경도 없었으며,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아는 바도 없었다. 그에 비하면 당신은 아브라함보다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훨씬 많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까지 덧입게 되었으므로 아브라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믿음이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리한 주장인가?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아브라함과 동일한 믿음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일생과 당신의 인생을 비교해보라.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놀라운 인생을 살았으며, 믿음이 조상이라는 영광스런 훈장으로 후세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인생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나 변화, 능력과 열매가 있는가? 성경의 위인들은 자신의 믿음을, 놀라운 기적과 이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증명하였다. 그러나 당신은 세상 사람과 진배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당신의 믿음을 인정해주시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2:19)

 

여기 기이한 말씀이 있다. 귀신들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두려워서 떨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귀신들도 구원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하자면 당신의 믿음에 성경에서 말하는 증거나 능력이 없다면 자기 확신의 관념적인 이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귀신들이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장차 자신들을 지옥의 불에 던져 넣으실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이다. 즉 관념적인 이해를 믿는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믿음이 관념적인 이해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인정해주신 믿음인지 분별해야 하지 않겠는가?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곧 그 안에서 죽으리라(33:13)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14:16)

 

위의 구절은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믿음이 아니라 자의적인 믿음, 즉 스스로 믿는 자기 확신의 믿음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에스겔에게 말한 하나님의 말씀의 대상은 의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즉 그동안의 믿음의 행위가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그가 자신의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죄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잠언에서도 아무리 자신이 믿음이 있다고 하여도 죄에서 떠나지 않으면 하나님과 상관없는 믿음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믿음은 관념적인 이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고 있는지의 여부로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자신의 잣대가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셔야 한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17:20)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16:17,18)

 

위의 구절에는 성경적인 믿음은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놀라운 기적이나 표적, 기도응답으로 이어지는 능력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자의적인 자기 확신의 관념적인 이해를 성경적인 믿음이라고 가르치고 유통시키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인정한 종들에게 나타나는 기적과 이적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관념적인 이해를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대다수의 우리네 교인들은 성경지식을 쌓아두고, 종교적인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드러내시는 기적과 이적에 대해서는 물 타기를 하거나 에둘러 덮어버리고 있다. 이들이 심판대 앞에 서면, 하나님의 말씀을 경멸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