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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30) 깨진 꿈을 복원시키는 것 (엡 4장 31-32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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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를 훈련하십시오 >
에베소 교회는 신약시대의 대표입니다. 특히 사도 바울이 3년 동안이나 직접 목회를 했으니까 에베소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온전한 제자처럼 변했거나 천사처럼 변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본문 31절에서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 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라고 말할 것을 보면 에베소 교회도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한 교회는 없습니다. 아무리 성자가 목회해도 교회는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이 땅에 완벽한 교인도 없습니다. 은혜가 떨어지면 누구나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교회생활을 하다 보면 섭섭한 일, 상처 입는 일, 이해하지 못할 일 등을 많이 겪게 되고 “교회가 정말 희망이 있는가?”라는 회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회의에 빠지지 않고 변함없이 교회생활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용서’입니다(32절).
이 세상에서 용서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은 죄인이 갇힌 교도소가 아니라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큰 가정’이고, 교인은 ‘대가족의 한 식구’입니다. 멀리 떨어져 살면 상처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작습니다. 그러나 서로 친밀한 삶을 나누는 가족은 상처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가까이 삶을 나누어야 하는 신적 공동체이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상처를 받을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 현실을 직시하고 넉넉한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을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 깨진 꿈을 복원시키는 것 >
용서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남으로부터 받은 고통스런 상처의 기억을 잊어버리려는 태도는 필요하지만 잊어버리는 것 자체가 용서는 아닙니다. 용서는 ‘잘못을 눈감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잘못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문제를 감추게 하는 것이지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심리를 이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지 못해도 기꺼이 용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기에 용서할 수 있다면 큰 축복이 덧입혀집니다. 주님은 산상수훈에서 제자들에게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21). 즉 “돈을 쓰는 곳에 마음도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보물’은 단순히 ‘재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보물은 ‘돈’이 아니라 ‘꿈’입니다. 그래서 꿈이 있는 곳에 마음도 가게 됩니다. 꿈은 열정을 불태우게 하는 힘입니다.
마르틴 루터 킹이 항상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그처럼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을 어딘가로 돌진하게 만드는 ‘찬란하고 희미해지지 않는 꿈’이 있습니까? 사람에게는 적어도 3가지 꿈은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가정에 대한 꿈이고, 둘째는 교회에 대한 꿈이고, 셋째는 일터에 대한 꿈입니다. 이 꿈의 삼위일체를 향해 나가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살다 보면 꿈이 깨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 꿈이 깨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끔 자연재해나 불의의 사고 때문에 꿈이 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람 때문에 꿈이 깨집니다. 사람 때문에 깨진 꿈을 복구하려면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주제가 바로 용서입니다. 용서가 회복될 때 꿈이 회복되고, 꿈이 회복되면 행복의 가능성도 현저하게 높아집니다. 용서는 하나님과의 수직관계를 풀고, 사람과의 수평관계도 풀게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내면관계도 풀게 합니다. 용서는 모든 얽힌 것들을 푸는 최상의 열쇠이고 깨져버린 찬란한 꿈을 복원하는 최상의 도구입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