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복 받는 사람의 특징 - 지혜

Joyfule 2015. 8. 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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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34) 복 받는 사람의 특징 - 지혜 (엡 5장 15-16절)

<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

 일전에 ‘한심이 시리즈’란 만화가 있었습니다. 한심이는 언제나 반에서 꼴등인데, 문제는 자기가 제일인 줄 아는 것입니다. 내 놓을 것도 없고, 제일이라는 다른 증거도 없고, 오직 성적표는 말없이 그의 삶을 증거하는데, 말로만 자기가 제일인 것처럼 같은 반 아이들을 우습게봅니다. 그래서 항상 왕따입니다. 자세히 보면 공부가 쳐져 왕따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가 제일인 줄 아니까 왕따를 당합니다.

 하루는 선생님이 산수 문제를 내고 풀 사람을 찾자 한심이가 손을 번쩍 듭니다. 그처럼 한심이는 열심과 적극성도 있으니까 선생님은 한심이가 왕따 당하지 않도록 문제를 풀게 합니다. 그러자 한심이가 나와서 칠판에 있는 문제를 풉니다. “2×7=27, 3×8=38, 5×7=57, 6×6=66, 9×8=98” 그렇게 다 풀고 으스대며 자리로 돌아가면서 반장을 노려보면서 말합니다. “야! 반장! 너 오늘부터 반장 그만 둬!”

 가끔 보면 한심이와 같은 사람들을 봅니다. 자기의 영성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존중하려는 마음보다는 우습게 여기려는 마음이 자신 안에 숨어있습니다. 칭찬하는 삶은 적고 비판하는 삶이 많습니다. 그처럼 자기 영성이 최고인 줄 알면 한심이가 될 가능성도 최고가 됩니다. 사실 한심이의 얘기는 한때 겪었던 나의 얘기입니다.

< 지혜로운 믿음이 필요합니다 >

 1984년 나는 은혜 체험을 통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교회의 모든 예배에 참석했고, 항상 거룩한 생각만 했고, 항상 기도와 찬송을 입에 담았습니다. 또한 성경도 엄청나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은혜 체험과 동시에 무서운 시험도 왔습니다. 그것은 “나만큼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교만의 시험이었습니다. 평신도면서 새벽기도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수시로 금식을 했고, 훈련된 속독과 집중력으로 성경을 거의 2-3주에 한 번씩 독파했으니 심지어는 목회자들도 우습게 보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런 나를 쳤고, 위경련으로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가게 하셨습니다. 그때 “사람이 교만해지면 이렇게 하나님이 낮추시는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신학교에 들어가면서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절대 영성을 자랑하지 말자. 스스로를 ‘인자!(The Son of man)’라고 하셨던 예수님처럼 인간답게 꾸밈없이 살자.”

 가끔 ‘믿음과 열심’은 있었지만 ‘지혜’가 없었던 청년 때를 생각하면 “그때 나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우습게 보였을까?”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사람이 제일 부끄럽게 될 때는 자기신앙이 최고인 줄 알 때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가장 성령 충만하다고 자부할 때 가장 성령으로부터 멀어질 수가 있습니다. 영적 교만은 마귀가 가장 애용하는 도구이기에 교만 중에서도 영적 교만을 특별히 주의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 믿음을 지혜의 기초 위에 세워서 지혜로운 믿음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권면에서 “자세히 주의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뜻을 잘 살핀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하나님의 뜻에서 이탈하면 헛수고가 됩니다.

 인생이 불행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열심도 있어야 하지만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기도할 때도 항상 하나님의 뜻을 잘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응답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축복된 삶’을 더 원하지만 하나님은 ‘지혜로운 삶’을 더 원하십니다. 지혜가 머무는 곳에 축복도 머뭅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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