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영혼의 최대 치료약

Joyfule 2015. 8. 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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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31) 영혼의 최대 치료약 (엡 4장 31-32절)

< 용서가 힘들 때마다 >

 하나님은 용서의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면 무엇보다 용서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용서합니까? 먼저 잘못된 상황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직시하십시오. 참된 성도로서 마음속에 분노와 미움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 감정과 마음의 쓴 뿌리가 실제로 있음을 직시하는 용기를 가지십시오. 분노의 감정을 숨기고 부정하면서 상투적인 믿음의 말로 그 감정을 떨쳐버리려는 것은 용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가족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상처가 깊어질 무렵 성경을 보다가 우연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마 10:36).”고 하는 성경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원수는 가족이구나! 그것이 보편적인 진리이구나!” 마음이 잠시 편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편해진 마음이 며칠 가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상처 입은 감정을 숨기려고 하면 진정한 마음에 평화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기독교 상담학에서 주로 이런 말을 합니다. “당신이 상처를 묻어두면 그것은 곧 미움을 묻어두는 것이요, 당신이 상처와 미움을 묻어두면 그것은 치유의 가능성까지 묻어두는 것이다.” 자기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기에게 있는 분노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그때부터 진정한 용서가 시작됩니다.

 잘못을 직시하고, 분노를 인정한 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사도 바울은 본문 32절 말씀에서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용서의 황금률입니다. 용서의 원리는 “남이 내게 해주기 원하는 대로 남에게 행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대로 남에게 행하라.”는 것입니다. 용서가 힘들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불가능할 것 같은 용서가 가능해집니다.

< 영혼의 최대 치료약 >

 어느 날, 인도의 한 관리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부도덕한 행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그의 아내는 신실하고 순결한 아내였습니다. 그는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이중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그를 철저히 신뢰했습니다. 결국 그는 죄의식을 숨길 수 없어 자신의 죄를 아내에게 털어놓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두려웠습니다. “아내가 이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 아내가 나를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그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마침내 그가 고백했습니다. 그 고백을 듣고 아내는 죽은 사람처럼 창백해져서 벽 쪽을 향해 비틀거리며 걷더니 벽에 기대서 눈물을 끊임없이 흘렸습니다. 벽에 기댄 모습이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는 자신의 죄가 아내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아내의 작은 십자가에서 주님의 큰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잠시 후, 아내가 그를 용서하고 그가 새로운 생활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을 때, 그때부터 그는 영혼의 자유를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해보십시오. 십자가에서 나오는 진리의 빛은 이런 깨달음을 줍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내게 빚진 것은 우리가 주님께 빚진 것에 비해 얼마나 작은가?” 그 깨달음이 진정한 용서를 가져다줍니다. 이제 서로 인자하게 여기십시오. 그리고 불쌍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주님의 십자가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용서할 때 하나님의 평안이 우리의 평안이 되고, 하나님의 풍요가 우리의 풍요가 될 것입니다. 용서는 영혼의 최대 치료약입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