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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닥뜨린 미혹의 영

Joyfule 2019. 6. 6. 10:12



 
    내가 맞닥뜨린 미혹의 영



우리네 교회에서는 미혹의 영에 대한 얘기를 거의 들어볼 수 없다. 그러나 미혹의 영이라는 단어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 그의 존재를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 미혹의 영이라는 뜻은 속이는 영이라는 의미로서, 속이는 것을 주 무기로 하는 귀신의 별명이다. 말하자면 감쪽같이 속이는 놈일 테니 보통 사람들이 이놈들의 정체와 공격을 알 리가 없다. 그러나 이놈들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 찜찜하지 않은가? 그러나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다며 웃어넘기기는 것은, 영혼과 삶이 위험에 방치하는 어리석음을 자초하는 것일 게다. 그래서 오늘은 필자가 마주하고 있는 미혹의 영에 대해 털어놓고 싶다.

 

필자가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시작하고 나서 성령께서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필자의 사역이 주어지고 악한 영을 쫓아내면서 그들의 공격을 알아내는 훈련이 시작되었다. 악한 영이 잠복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질환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축출기도를 하면 귀신들이 쫓겨나가면서 병이 치유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성남에서 어느 목사님이 필자의 원룸에 찾아왔다. 필자의 사역에 관심이 있어 칼럼을 읽어보다가, 한번 만나고 싶어서 불쑥 찾아온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필자의 칼럼의 논조가 너무 강성이므로 많은 적을 만들고 있다고 하면서, 칼럼의 논조를 조금 온유하게 쓰는 것이 어떠냐며 조심스럽게 제안을 해주셨다. 필자도 그 말을 듣고 나니, 필자가 잘난 게 아무 것도 없는데 기존 교회나 목회자들을 너무 심하게 비판하면서 비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조금 부드럽게 논조를 바꾸어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서 이 목사님이 기도부탁을 해서 축출기도를 하자 귀신이 드러나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제서야 이 목사님은 자신 안에 귀신이 잠복해있음을 밝혔다. 그래서 필자가 한번 기도해서 완전히 뽑아낼 수 없으니, 집에 가서 갈아입을 옷가지를 가지러 오라고 돌려보냈다. 그 후에 성령께서는 이 목사님에게 미혹의 영이 있으니 당장 쫓아내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는 이 목사님이 그동안 살아온 애기를 해주셨다. 다음날 여러 날 묵을 준비를 하고 오신 목사님에게 성령께서 해주신 말씀을 들려주고는 돌려보냈다. 이 에피소드가 필자가 성령으로부터 미혹의 영이 잠복한 사람을 처음 마주한 사건이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서 사역이 열려 충주에 와서 영성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귀신을 쫓아내며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필자는 미혹의 영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일 년이 훌쩍 지나서 적지 않은 사람들에서 귀신을 쫓아내며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낫게 하면서 기도훈련을 시켰지만, 그 중에는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른바 장수생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장수생들은 미혹의 영이 잠복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미혹의 영은 사람의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귀신인 마귀이다. 미혹의 영이 속이는 계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이들의 공격은 사람이 좋아하는 생각,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넣어주기 때문에 분별을 할 수 없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8:7)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16:23)

 

위의 성경구절이 바로 미혹의 영의 공격의 실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미혹의 영은 사람의 일을 추구하게 만들고 육체가 원하는 생각을 넣어준다고 말이다. 그러나 육체의 생각은 마귀가 넣어주는 것이며 사람의 일을 추구하는 것은 사탄의 종이 되는 것이므로, 마귀의 좀비가 되어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될 운명일 것이다. 그러나 죄로 변질된 죄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육체가 원하는 생각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되어있다. 이 현상이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모습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과 영혼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 증거와 능력, 열매가 없는데도, 구원을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우리네 교인들이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결과이다.

 

필자가 원룸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훈련을 하고 있을 때, 특이하게도 오랫동안 기도해도 귀신이 쫓겨나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성령께 왜 이 사람에게 귀신이 완전히 쫓겨나가지 않는지 물어보았다. 성령께서는 이번은 특별한 훈련이라고만 말씀하셨고 구체적인 말씀이 없으셨다. 그러다가 꿈을 꾸게 되었다. 당시에는 꿈으로 귀신의 정체나 위력을 알려주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 꿈은 기이했다. 너른 땅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이 일어서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 모습이 희한했다. 머리와 손발이 작은 괴물이었는데 몸체는 거대한 땅의 모습이었다. 말하자면 땅 전체가 괴물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었으므로, 괴물의 정체를 알아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때는 그 꿈이 어떤 꿈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나중에 그 꿈의 교훈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꿈은 미혹의 영의 실체를 알려준 것이다.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은 사람의 생각이므로 이를 분별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이다.

 

성령께서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의 특징에 대해 조목조목 말씀해주셨는데, 교만한 사람, 자기 고집이 센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성경에서 교만하다고 정의하는 것은 안하무인인 성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명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고집이 세다는 것은 자기 생각이 완고한 사람을 말하며,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을 말하고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은, 그 생각을 귀신이 넣어준 것이기 때문에 허수아비처럼 감정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다. 4가지 증거는 미혹의 영으로부터 사로잡힌 사람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미혹의 영의 정체와 실체는 알아내고, 자신의 생각에서 미혹의 영이 넣어준 생각인지 분별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이런 능력은 사람의 지혜나 지식, 경험이나 분별력이 아니라, 성령이 안에 들어오셔서 이를 깨닫고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셔야 한다. 즉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미혹의 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이 주시는 지혜와 분별력의 은사가 없는 사람들은 미혹의 영에게 속아서 영혼과 생명을 사냥당하면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지옥의 불에 던져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