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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Joyfule 2021. 2. 13. 09:25
    
    
      Who moved my cheese? 저자 : Spencer Johnson 역자 : 이영진 치즈를 가진자는 행복하다. 가끔 헴과 허는 친구들을 치즈창고로 데리고 가서 자랑스레 치즈를 가리키며말했다. "정말 좋은 치즈야, 그렇지 않나?" 때로는 맛좋은 '치즈'를 친구들에게 조금씩 나누어주는 아량을 베풀기도 했다. "우리는 이 치즈를 먹을 만한 자격이 있어. 이 치즈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거든." 헴은 신선한 치즈 한 덩어리를 떼어 맛있게 먹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늘 하던 것처럼 잠이 들었다. 매일 밤 두 사람은 치즈로 배를 가득 채우고 뒤뚱거리며 집에 돌아와 쉬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치즈를 더 먹기 위해 창고로 향했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들의 자신감은 어느새 오만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기분에 취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반면, 스니프와 스커리는 시간이 흘러도 매일 하던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혹시 어제와 다른 변화가 생겼는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보고, 긁어보기도 하면서 창고 주위를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녔다. 그리고 난 뒤에야 치즈를 조금씩 갉아먹었다. 어느 날 아침, 그들이 C창고에 도착했을 때 창고엔 치즈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치즈의 재고량이 매일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언젠가 결국 이런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마리의 생쥐는 운동화끈을 질끈 동여맸다. 다시 새로운 창고를 찾아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라져버린 치즈 생쥐들은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았다. 그들은 너무 많고 복잡한 생각에 눌려 행동을 미루는 법이 없었다. 이처럼 생쥐에게는 문제와 해결책이 모두 간단했다. C창고의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들 자신도 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들은 미로를 향해 눈을 돌렸다. 그리고 스니프가 코를 높이들어 킁킁 냄새를 맡은 후 스커리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스커리는 미로를 향해 달려나갔다. 스니프는 전력을 다해 스커리를 따라갔다. 그들은 신속하게 새 치즈를 찾아나섰다. 그날 밤, 느지막한 시간에 헴과 허는 뒤뚱거리며 C창고에 도착했다. 그런데 당연히 있어야 할 치즈가 보이지 않았다. 매일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았던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현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게 웬일이야. 치즈가 사라졌어." 헴이 고함쳤다. "치즈가 없다고 치즈가!"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댔지만 허망한 메아리만 되돌아올 뿐 치즈는 돌아오지 않았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마침내 그는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시뻘게진 얼굴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