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지식을 쌓아둔다고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네 교회처럼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는 나라도 없다. 수많은 예배의식의 중심에 설교시간이 자리 잡고 있다. 설교시간은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설교시간에도 성경공부가 아니라 목회자의 개인생각을 토로하는 내용이 허다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우리네 교회는 성경공부 하는 일에 사활을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말씀이 완성된 시대이므로, 말씀을 잘 배워서 말씀대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최상의 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교회 내에서도 여러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으며, 매년 세간에 유명한 각종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들여와서 이를 배우라고 성화를 대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성경공부 프로그램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교회를 다닌 교인들치고 웬만한 성경공부 프로그램들을 빼놓지 않고 이수하였을 것이다. 또한 예배 때의 설교를 듣고도 모자라서 방송이나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유명한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았다거나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고 만족해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성경공부를 많이 해서 성령의 사람이 되었는가?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성경지식을 머리에 저장하면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가? “아니, 도대체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말씀이 하나님이시잖아요. 이 시대는 말씀이 완성된 시대이므로, 말씀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신앙생활이 아닌가요?” 대부분의 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되묻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성경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령의 사람이 되었느냐고 말이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은 성경이 전혀 없던 시대에 살았다. 그의 아들이 이삭이나 야곱, 요셉, 후에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조상이 된 야곱의 아들들도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살다 이 땅을 떠나갔다. 그래서 성경이 완성된 시대에 사는 당신은 이들보다 하나님으로 믿음을 인정받고 계신가? 예수님시대에 성경을 가장 많이 알았던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직접 말씀해주신 모세오경을 죄다 암송하여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독사의 새끼라는 독설을 마다하지 않으셨고, 두루 다니며 교인 한 사람만 만나면 배나 지옥자식을 만든다는 저주를 퍼부으셨다. 이들은 성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성경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지금 우리네 교회가 그렇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경의 위인보다 해박한 성경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왜 성령의 사람이 되지 못하고 있는가 말이다. 그 이유는 성경을 머리에 저장하는 것과 가슴에 내려오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경지식이 출중할 수 있다. 말하자면 당신이 설교를 많이 듣고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여서 해박한 성경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2:27)
이 두 구절을 잘 살펴보라.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하시는 데 그치지 않고, 성령 하나님이 당신 안에 거하시면 아무도 당신을 가르칠 필요가 없이 오직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가르치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동안 숱하게 들어왔던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 성경지식을 머리에 저장하는 것만으로 성령의 사람이 된다는 게 아니라고 하지 않은가? 성령 하나님이 당신에게 들어오셔서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깨달음으로 가슴에 새겨주셔야, 비로소 말씀대로 살 수 있으며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네 교회는 1분짜리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오신다고 믿고 있으니까, 성경공부만 열심히 하면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친 교리가 맞는다면, 당신은 이미 성령의 사람이 되어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면서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당신이 수십 년 동안 머리에 쌓아둔 성경지식은 현학적인 종교인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에 속아서, 메마른 교리를 하나님의 말씀인양 교인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기적과 이적으로 자신이 하나님이신 것을 증명해 보이셨다. 그러므로 자금은 말씀이 완성된 시대이므로, 성경지식을 열심히 머리에 쌓아두는 것으로 성령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 예수님처럼 이적과 이적으로 이를 증명해 보이셔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들은 내가 한 것도 할 것이요 나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선포하셨기 때문이다. 말씀이 머리에 저장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가슴에 내려오려면, 성령의 내주로서 깨달음을 주셔야 말씀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해야 하는 이유이다.
기도와 말씀이 하나님을 만나는 양대 산맥인 것은 맞지만,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통해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오셔야, 머릿속에 쌓아둔 성경지식이 가슴에 내려와서 비로소 말씀대로 살아갈 힘과 능력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성경지식을 쌓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는 유대교의 랍비였다. 말하자면 그는 구약성경에 해박한 지식으로 백성을 가르쳤던 지도자였으나 성령에 대해서 무지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는다면,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여 머릿속에 넣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성령이 당신을 직접 가르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브라함과 야곱과 요셉은 성경이 없던 시대에 살았지만 놀라운 성경의 위인이 되어 하나님의 도구로 살다가 이 땅을 떠나갔다. 그러나 성경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당신은, 말씀의 위력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므로 습관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쉬지 않고 하나님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시라. 그 길만이 당신을 성령의 사람으로 만들어서 천국에 들어가는 길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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