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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04.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Joyfule 2023. 5. 9. 00:49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04.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모르핀은 태생적으로 통증에 약한 인류가 절박한 노력 끝에 얻어 낸 역사상 최강의 진통제이다. 
    모르핀은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에도 효과를 발휘하지만 
    세계사 역사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다. 
    아편 역시 10%의 모르핀을 함유하고 있으며 5,000년 이상부터 역사에서 효과를 발휘했으며, 
    그리스·로마 문현에서도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 만병통치약이 된 아편
    16세기 의학자 파라겔수스는 아편을 바탕으로 환약을 개발했으며 이를 만병통치약이라 칭했다. 
    이후 아편이 정말 만병통치약처럼 사용되면서 아편 환자는 폭증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에도 아편 중독자는 속출했으며, 
    아편의 민얼굴 역시 서서히 모습을 들어나기 시작했다.
    
    모르핀은 덜 여문 양귀비 씨방에서 얻을 수 있다. 
    원예품종으로 인기 있는 개양귀비 등으로는 모르핀을 만들 수 없다. 
    모르핀을 생산하려면 양귀비 속 중에서도 파파베르 솜니페룸과 세티게룸 이라는 종이 필요하다.
    
    꽃이 떨어지면 며칠 후 달걀 크기의 씨방이 남는다. 
    이 씨방이 여물기 전에 상처를 내면 하얀 우윳빛 즙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즙을 모아 잘 말리면 우리가 ‘아편’이라는 마약이 만들어진다. 
    아편은 10퍼센트 정도의 모르핀을 함유하고 있어 
    거칠게 빻은 가루 상태로도 충분한 약효를 발휘한다.
    
    모르핀은 엔도르핀endorphin의 앞머리와 흡사한 구조로,
     수용체와 결합해 엔도르핀과 같은 작용을 일으킨다. 
    모르핀을 계속 투여하면 우리 몸은 ‘현재 엔도르핀 양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생산을 중단한다. 
    결국 모르핀 공급이 중지되면 우리 몸은 엔도르핀이 부족해져 견디기 힘든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마약의 ‘금단증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