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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교회의 기도는 가짜이다.

Joyfule 2019. 1. 17. 04:13


 
    우리네 교회의 기도는 가짜이다.

 


며칠 전에 필자의 지인에 대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 칼럼을 기억 못하신 분들을 위해 그 내용을 밑에 올려드리면서, 이 지인이 평생 해왔던 기도의 결과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

 

필자의 지인은 지금 팔순이 넘었지만 젊을 때부터 기도의 용사였다. 하나님이 그녀의 기도를 응답해주신 것들은 입이 떡 벌어진다. 젊을 때 결핵에 걸려 기도원에 들어가서 나무를 붙들고 밤새도록 기도하고 아침에 보니 나무뿌리가 뽑혔다는 얘기는 의미심장하다. 기도로서 결핵이 완치되어 내려왔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날마다 새벽기도를 빼놓지 않았다. 교회에서 새벽기도시간이 부족하여 교회열쇠를 받아가지고 한 시간 일찍 가서 기도한다고 한다. 오래 전에 그녀의 아들이 말기암을 선고받았을 때 새벽마다 눈물의 기도로서 고친 사건을 지금 생각해보 놀라웠다. 현대의학으로 아들이 암을 치유 받을 확률은 별로 없었지만, 기적적으로 아들이 완치가 되어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있다. 오래전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그녀가 기도의 용사라는 칭호를 붙여주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불행한 소식을 들었다. 그녀가 귀신이 들려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헛소리를 하며 식구들을 괴롭힌다는 소식이었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그동안 기도한 게 죄다 어디 갔나 하는 탄식이 절로 새나왔다. 그래서 평생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열정적으로 기도하던 사람이 어떻게 귀신이 잠복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살펴보았다. 그 원인은 그 가정의 분위기이다. 그 남편은 나이가 구순이 되었는데도 건강한 편이다. 그러나 아내를 무시하고 멸시하기 일쑤였다. 특히 집안에 자녀들이 없고 단둘이 있을 때는, 큰소리로 혼내서 늘 두려움에 시달리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건강할 때는 기도로 이겨냈으나, 최근 건강이상이 생겨서 몸이 쇠약해지면서 기도가 약해지자 귀신들이 강력하게 공격하여 잠복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평생 기도줄을 놓지 않았던 기도의 용사라도, 기도가 약해지면서 배우자를 통해 공격이 집요해지면서 귀신이 들어가는 경악한 사건이 발생하였던 것이다.

 

어쨌든 이 지인은 자녀들의 도움으로 영성학교에 오게 되어 문제를 진단받고 해결 받을 기회가 생겼다. 토요일 오후에 있는 성경공부시간을 마치고 기도시간이 되자, 이 지인은 자신의 영과 성경공부내용이 안 맞는다면서 일어서려는 것을 억지로 강권하여 기도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끝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서는 사나운 얼굴로 돌변해서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방엔 들여서 억지로 축출기도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힘이 엄청난 귀신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남자들을 부르고 팔 다리를 붙들고 기도를 했지만, 귀신의 분노를 사그라들지 않았다. 칼을 찾아서 찌르겠다고 난리를 쳐서 흉기가 될 만한 것은 시야에서 치웠다. 어쨌든 도저히 축출기도를 받지 않겠다고 반항이 거세서 그냥 집으로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어렵사리 영성학교까지 왔는데 기회를 놓치는 게 너무 아쉽다고 간청을 해서 한번만 더 축출기도를 하겠다고 약속해주었다. 오랫동안 아파서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쇠약한 팔순노인이었지만, 축출기도를 시작하면 장정 대여섯 명이 달려들어도 힘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강건한 남자 동역자들을 여러 명 불러서 축출기도를 대차게 시작했다. 귀신의 반항은 거셌지만, 여러 명이 꽉 붙들고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40여분의 축출기도를 마쳤다. 기도를 마치자 눈빛이 순해지고 반항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때를 놓칠 세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20분정도 축출기도를 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영성학교에 오기 전에는 불면증으로 밤새 잠을 못했다는데, 눕자마자 이내 곯아떨어져서 코를 드르렁 거리고 자는 게 아닌가?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마음은 안정이 되고 어제의 반항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같이 기도하자고 하였다. 그랬더니 축출기도는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면서, 스스로도 얼마든지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기도하겠다고 우겼다. 그리고는 예수피를 외치는 축출기도가 기이하다고 하면서 따라하지 않았으며, 그동안 해온 방언으로 유창하게 기도하는 것이 아닌가? 어쨌든 그 지인은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영성학교에서 강압적으로 붙들고 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더니, 더 이상 이곳에 못 있겠다면서 금방 죽을 것 같다고 난리법석을 떤 끝에 자녀들이 놀라서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래서 필자와 아내가 자녀들에게 영성학교에서의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말해주었다. 그러나 자녀들은 필자의 얘기를 심각하게 듣지 않았으며, 귀신이 잠시 들어왔다가 이제는 나갔으니 고맙다는 말만 하고 휑하니 돌아갔다. 문제는 그 지인이 보인 기도의 태도였다. 자신이 쇠약해서 더 이상 기도할 힘이 없다면서, 자신이 기도하지 않으면 자녀들이 곧 불행에 빠지고 망할 것이라고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 지인이 한 기도는 오직 자신과 가족들의 축복과 건강을 위한 기도뿐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의 기도행위에 대한 자기의가 대단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기도로 자녀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면서, 자녀들에게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평생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가서 매일 2시간 넘게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이 왜 귀신이 잠복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 지인은 자신이 평생 기도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기도의 내용도 하나님과의 교제가 아니라 세상에서의 축복을 얻는 수단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교만해지고, 자녀들이 자신의 말에 순종하지 않자 자녀들에게 화를 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귀시의 공격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몸이 아플수록 걱정과 염려와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히면서, 식사를 못하며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영성학교에 오게 된 것이다. 이 지인이 귀신을 불러들인 결정적인 잘못은, 그동안 자신의 희생적인 종교행위를 자신의 의로 여기는 것은 넘치는 교만이다. 그래서 귀신이 교만의 죄를 부추겨서 몸에 잠복하여 아프게 하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하자 걱정과 염려, 두려움과 불안의 부정적인 생각을 받아들여 불신앙의 죄를 쌓아두었다. 이렇게 기도행위가 자기의가 되고, 기도의 내용도 하나님이 기쁘시게 하는 기도가 아니라 세속적인 축복으로 채우고, 일상의 삶에서 걱정과 염려 두려움과 불안 등의 불신앙의 죄를 밥 먹듯이 짓게 되면서 귀신의 노리개가 되었던 것이다. 이 지인이 이렇게 된 게 지인의 잘못만이 아니라, 교회에서 기도를 성경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세속적인 축복을 얻는 기복적인 수단으로 가르치며, 부정적인 생각인 죄와 싸우는 훈련을 하지 않아서 이렇게 말년에 처참한 지경에 빠졌던 것이다. 참고로 이 지인이 평생 자녀들을 위해 기도했지만, 자녀들의 삶은 행복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평생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고 하루에 2시간 이상 기도한 교인들도 찾기 어렵지만, 그렇게 희생적으로 기도한 결과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네 교회에서 시행하는 하나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헛된 노동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