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21과)2 |
이사야 제1부 (2): 열방에 대한 심판 (13-23장) |
2-2. 말썽쟁이들에 대한 심판
말썽쟁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경멸하고, 괴롭히고 박해하는 나라와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의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왔던 열방, 즉 블레셋, 모압, 에돔, 아람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들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했고, 이스라엘을 기습하고 침입했다. 블레셋 족속은 사사시대부터 다윗 때까지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모압 역시 이스라엘을 괴롭혀온 민족이었다. 아람 왕국의 수도 다메섹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많은 전쟁을 일으킨 발상지였다. 그들은 이리저리 동맹을 맺고 유다를 괴롭혔다. 열방은 파도처럼 요동할 것이지만, 여호와께서는 그 사나운 물결을 잔잔케 하실 것이다.
가. 블레셋(14:28-32) 이사야는 악한 왕인 아하스가 죽던 해에 블레셋에 대한 심판의 예언을 받았다(28). 하나님은 블레셋을 향해서 그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 언급된 "너를 치던 막대기"는 블레셋을 위협하던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 3세를 가리킨다. 블레셋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던 그의 죽음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되었다. 하나님은 뱀의 뿌리에서 독사가 날 것이며, 그 열매는 나는 불뱀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블레셋은 전에 경험했던 것보다 더 큰 위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이 예고대로 후에 앗수르의 사르곤 왕은 아스돗을 쳤고(20:1), 가사 왕 카눈을 포로로 잡았으며, 산헤립도 아스글론과 에그론을 정복하고 가사와 아스돗의 왕을 사로잡았다(29).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장자와 빈핍한 자, 즉 유다는 먹고 평안히 누울 것이지만, 블레셋은 기근으로 죽고, 남은 자는 칼에 의해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30). 하나님은 북방에서 블레셋을 치기 위해 오는 군대가 있으며 따라서 그들에게 슬피 울라고 말씀하신다(31). 그러므로 유다는 블레셋의 멸망을 알고, 반앗수르 동맹에 유다를 참여시켜려고 그 사신이 찾아올 때에 이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 구원은 이방 민족으로부터 오지 않고 오직 시온을 세우시고 지키시는 여호와께로부터 올 것이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들은 오직 여호와만을 의지하고 담대히 행해야 한다(32).
나. 모압(15:1-16:14) * 모압에 임할 심판(15장)
이사야는 그때에 그들이 바잇과 디본 산당에 올라가서 울 것이라고 말한다. '바잇'(바이트)은 '집', '성전'을 의미하며, '디본'은 아르논 북쪽에 있는 곳으로 모압 왕 메사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민 33:45). 이곳에는 그모스 신의 산당이 있었는데, 모압 사람들은 재난에 직면할 때에 이 곳으로 달려가서 울며 호소했다. 또한 그때에 모압은 느보와 메드바를 위해 통곡하게 될 것이다. '느보'는 헤스본 남쪽에 있던 성읍이며, '메드바'는 느보와 디본의 중간에 있는 성읍이었다. 그때에 그들은 머리털을 밀고 수염을 깎고 슬피 울게 될 것이다. 머리털을 밀고 수염을 깎으면서 맨몸 위에 굵은 베를 두르고 지붕 위에서 통곡하는 것은 고대 근동의 애도방식이었다(3). 그때에 헤스본과 엘르알레는 부르짖고, 그 소리는 야하스까지 들리게 될 것이다. 헤스본과 엘르알레는 인접한 성읍으로, 모압의 북단에 있는 도시였다. 가장 북쪽에 있는 도성들까지 부르짖는 것은 슬픔이 모압 전 지역에 가득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도시에서 부르짖는 소리는 아르논 근처에 있던 야하스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클 것이다. 이는 그들의 슬픔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모압의 전사가 크게 부르짖고, 그 혼이 그 속에서 떨게 될 것이다. 가장 용맹스러운 전사들마저도 두려움으로 통곡할 정도로 모압의 슬픔은 절정에 달할 것이다(4). 모압의 극심한 슬픔을 인해 선지자 이사야도 그들을 위해 부르짖었다. 모압의 귀족들은 소알과 에글랏 슬리시야로 도망쳐서 울 것이며, 루힛 비탈길로 올라가고, 호로나임 길에서 패망을 부르짖을 것이다(5). 대다수의 주석가들은 '귀인들'(베리헤하)을 '도망하는 사람들'(바리헤하)로 읽고 있다. 모압의 피난민들은 울면서 사해 남단으로 도피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니므림 물이 마를 것이며, 풀이 시들고 연한 것이 말라서 푸른 것이 사라질 것이다(6). '니므림'이 어디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본문이 피난민들의 행로와 관련된 것을 보면, 이 곳은 모압의 남쪽을 가리킬 것이다. 니므림 물이 마른 것은 모압을 침공한 군사들이 전략적으로 수원(水源)을 차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들은 자기의 재물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 피난하게 될 것이다(7). 모압 사람들은 난리통에 건질 수 있는 남은 재물들을 가지고 모압과 에돔을 가로 지르는 세렛 강을 건너 급히 피난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는 소리가 모압 사방에서 들려오고, 슬피 부르짖는 소리가 브엘엘림까지 미쳤기 때무네 서둘러서 피난할 수밖에 없었다(8). '에글라임'은 사해 남단에 있었고, '브엘엘림'은 모압의 북동쪽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모압의 남쪽끝에서 북쪽끝까지 방방 곡곡에서 통곡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디몬 물에는 죽은 시체에서 흘러내린 피로 가득했다. '디몬'은 '디본'을 의도적으로 변형해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디몬'은 발음상 '피'(담)와 유사하다.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디몬 물을 붉게 물들인 피, 이것은 모압인들을 급히 피난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앞으로도 더 디몬에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하나님은 모압인 중에서 피난한 자들과 남은 자들을 치기 위해서 사자를 보내실 것이라고 경고하신다(9). 비록 소수의 모압 사람들이 재난을 모면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그들마저 사자의 밥이 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고 완전해서 그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24:18; 암 5:19).
* 모압의 죄악과 멸망(16장)
유다에 바치는 공물은 셀라에서 출발하여 사해 남부를 돌아, 유대 광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게 하라고 지시되고 있다. 모압에 거하는 여자들(주민들)은 고향을 떠나 이곳 저곳을 방황하는 자들이 되었다. 그들은 아르논 강의 나루터에서 '떠다니는 새'와, '보금자리에서 흩어진 새'처럼 처량하게 흩어져 살고 있었다(2). 이사야는 유다에 사절로 간 모압의 사절들에게 다음과 같이 유다 왕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그들은 유다 왕에게 모압인들을 위해 좋은 모략을 구하고, 공의로 판결하여 어려움에 빠진 피난민들을 선처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3). 모압의 사절들은 쫓겨난 모압인들을 유대에 함께 머무르게 하고, 약탈자에게서 숨겨주는 피난처가 되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그러면 모압에 대한 박해는 오래 계속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곧 '착취자'를 제거하시고, '폭압'을 그치게 하시며, '발로 짓밟는 자'를 멸망하게 만드실 것이다(4). 그리고 하나님은 폭력과 착취를 일삼던 제국을 멸망시키시고, 그 자리에 다윗의 왕국을 세우실 것이다.
그 왕국은 다윗의 후손에서 나온 한 왕을 갖게 될 것이며, 그 왕은 '인자함'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충실함'으로 옳고 그름을 판결할 것이며, '공평'과 '의를 실행하실 것이다(사 9:7; 11:4). 그리고 하나님은 시온의 그늘 아래 피난처를 삼은 모압을 메시아 왕국의 일원으로 환영해 주실것이다(5). 이것이 바로 선지자 이사야가 모압에게 제시한 그들이 살 길이었다. 그러면 모압은 이러한 이사야의 제안을 받아들였는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심히 교만하게 행했다. 그들은 허영과 교만으로 가득 차서 자신들이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거짓말과 과장된 말로 자신들의 미래를 자랑했다(6). 그러므로 결국 그들은 화를 당할 때에 서로의 처지를 슬퍼하며 통곡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그들은 길하레셋의 건포도 떡을 위해 슬퍼하며 크게 근심하게 될 것이다(7). '길하레셋'은 '길 모압'과 같은 곳으로 추정된다(15:1; 왕하 3:25). '건포도 떡'(아쉬쉐)은 건포도를 떡의 모양으로 눌러 만든 것으로 길하레셋의 주요 교역 물품으로 보인다. 그들이 슬퍼하며 근심한 것은 헤스본의 밭과 십마의 포도나무가 말랐기 때문이었다. 헤스본과 십마는 모압의 유명한 포도 산지들이었다. 특히 십마의 포도는 그 맛이 달고 강렬하기로 유명했다.
십마는 르우벤 지파에 속했던 마을로 '헤스본에서 걸어서 500보 정도 되는 곳에 있었다. 한창 때 모압의 포도 농사는 북쪽으로 야셀에 미치고, 동쪽으로는 시리아 사막에 이르며, 서쪽으로는 사해 근방까지 펼쳐졌었다. 그러나 '열국의 주권자들', 즉 여러 민족 단위의 사령관들로 구성된 앗수르 군대가 그 좋은 포도 나무 가지들을 꺾어 버리고 말았다(8). 그러므로 선지자 이사야는 폐허가 된 모압을 위해서 애통하기 시작한다. 즐거움과 기쁨이 기름진 밭에서 떠났고, 포도원에서도 노래와 즐거운 소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포도주 틀을 밟아 포도주를 짤 사람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이사야는 수금이 되어 모압의 도시들을 위해 애통하고 있다(9-11). 그때에 모압 사람들이 산당에 올라가서 그 신을 섬기고, 자기 성소에 나아가서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들의 종교 행위는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12). 모압의 멸망에 대한 예언은 이전에도 했던 것이었다. 이제 이사야는 그 예언에 또 다시 새로운 예언을 추가하고 있다(13). 하나님은 품꾼의 정한 해와 같이 3년 내에 모압의 영화가 사라지고 그 큰 무리가 능욕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3년이라는 기간은 꼭 3년을 가리킨다고 하기 보다는 예언의 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언급된 모압의 멸망 사건은 B.C. 734년의 디글랏 빌레셀의 침공 사건이나, B.C. 718년 경의 사르곤 2세의 원정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멸망 기간은 결코 늦춰지거나 연기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품군의 정한 해', 곧 고용 기간이 끝나고 품꾼들이 정한 삯을 받기로 되어 있는 날로 비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품꾼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되, 그 날이 연기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21:16). 모압의 파멸에 대한 하나님의 시간표도 정확한 때에 성취될 것이다. 3년이 지나기 전에 모압의 영화는 사라지고 많은 무리들이 죽어 극소수만 남게 될 것이다. 모압의 운명은 이와 같이 '교만(게온)으로 시작해서 수치(칼론)로 끝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한 없이 높이려 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한없이 낮추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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