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97과)12. |
잠언(3-1): 솔로몬의 잠언(1) (10-15장) |
6. 15장에 나오는 잠언들
12)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16-17)."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낫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정직하게 살기 때문에 큰 재산을 모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은 가진 재산은 적어도 자신과 가정에서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가지고 살 수 있다. 그러나 탐욕으로 인해 하나님의 눈을 속이고 불법으로 수많은 재산을 얻은 사람은 마음에 심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서 항상 불안하고 근심하며 살게 된다. 여기서 '번뇌하는 것'은 탐심과 정욕으로 인해 불법을 행하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근심을 말한다(시 39:6, Hitzig, Zockler).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면서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낫다. '채소'는 일상적으로 먹는 값싸고 흔한 음식을 말하며(단 1:12), '살진 소'는 부유한 자를 위해 준비된 값비싼 음식을 말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에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비싼 음식을 먹으며 싸우며 사는 것보다 낫다. 왜냐하면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마음에 평안을 누리고 값싼 음식도 감사할 수 있지만, 다투는 사람은 비싼 음식도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에 원망과 불평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3)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18)."(잠 15:18과 29:22 참조).
여기서 시비(리브)는 '말다툼을 한다'는 뜻인 '루브'에서 파생된 말로 '하찮은 말다툼이나 무익한 논쟁'을 의미한다.
14)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19)."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와 같다. 게으른 자는 장애나 어려움을 두려워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은 모든 일에 부정직하고 신실하지 못하다. 이러한 사람의 삶은 마치 가시나무 울타리와 같아서 자기와 남을 모두 고통스럽게 하며 매우 불안정하다. 그러나 정직한 자는 배운 대로 실천하며 땀을 흘리며 수고하여 대가를 지불하고 원하는 것을 얻는다. 그러므로 그의 길은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더 튼튼해지고 넓게 열리게 된다. '대로'(셀룰라)라는 말은 '쌓아 올린다.'는 말로서 '단단하게 흙을 돋우어 만든 길'을 의미한다.
15)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20)."(10:1 참조).
16) "무지한 자는 미련한 것을 즐거워하나 명철한 자는 그 길을 바르게 하느니라(21)."
무지한 자는 남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기의 미련한 것을 고집한다. '무지한 자'(하사르 레브)는 '마음이 없는 자'로서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자'를 말한다(10:23). 그러나 명철한 자는 충고를 달게 받고 자기의 길을 바르게 하고 정도(正道)를 좇아간다.
17)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22)."
'의논이 없다'는 것은 상호간의 긴밀한 의논 없이 개인적인 아집과 독단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경영'(마하솨보트; '목적, '계획')이 '파한다'(하페르; '실패하다)는 말은 원하는 목적과 계획이 실패하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기적인 아집과 교만을 따라 독단적인 운영을 하게 되면 항상 불신과 불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목적을 성취할 수가 없다. '모사'는 특별한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조언자나 충고자를 말하며, '모사가 많다'는 말은 유능한 조언자들이 숙고하여 의견을 나누고 뜻을 하나로 결집시킨다는 의미이다. 어느 공동체를 막론하고 이러한 모사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그 뜻이 하나로 일치될 때 그 공동체가 지향하는 계획과 목적이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11:14 참조).
18) "사람은 입의 대답을 인해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23)."
사람은 '그 입의 대답'(마아네핀: 정중하고 겸손하며 호감을 주는 적절한 대답)으로 인해 기쁨을 얻게 된다. 정중하고 겸손하게 호감을 주는 어조로 그 환경에 가장 절절한 대답을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며 호의를 갖게 만든다.
19)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 있는 음부를 떠나게 되느니라(24)."
참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참 지혜를 가진 자는 천국을 향한 생명 길을 찾는다. 지혜를 소유한 자는 세속적인 쾌락보다 영원한 소망이 있는 천국을 바라보며 그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천국의 위로와 기쁨을 누리고 이 세상에서의 삶에 자족하게 된다(마 6:33; 빌 3:20).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은 죄악으로 치닫는 세속적 삶에 집착하지 않고 죄인들이 가야 할 처소, 곧 아무런 소망이 없는 음부의 세계를 떠나게 된다(11:7).
20) "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시며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느니라(25)."
하나님은 교만한 자에게 속해 있는 모든 사람과 부속물들을 무너뜨리신다(12:7;14:11). 하나님은 자기 힘으로 살 수 있다고 자고하는 사람들에게 고난과 환난을 주어 그들을 무너뜨리시고 그들이 스스로 연약함을 인정하도록 만드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과부의 지계'(게불 알레마나; '과부가 소유한 땅의 경계')를 '정하신다'(지키신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의 집은 헐어버리지만 아무 도울 자가 없는 연약한 사람들은 보호하시고 그 기업을 지켜주신다. 성경에서 과부는 가난하고 학대받는 자로 묘사되고 있으며, 고아와 함께 특별한 보호의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신 10:18, 24:17, 19-21, 욥 22:9, 시 146:9, 사 1:23, 눅 20:47 등). 고대 사회에는 자신의 권력과 힘을 악용하여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지계석을 임의로 옮겨서 가난하고 연약한 자의 소유를 강탈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시키고 있다(신 19:14, 27:17, 욥 24:2).
21) "악한 죄는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이라도 선한 말은 정결하니라(26)."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시기에 남을 해롭게 하는 악한 말을 미워하시며,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말을 흠 없는 제물처럼 기뻐하신다. '선한 말'(이므레 노암)은 '유쾌하고 즐거운 말'을 말하며, '정결하다'(테호림)는 말은 '순결하고 흠이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생기를 주는 즐거운 말이(16:24) 흠 없는 제물과 같이 인정된다.
22) "이를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나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사느니라(27)."
부당한 이익을 탐하는 자는 결국 자기의 집을 해롭게 만든다. '이'(바차)는 '약탈한 것', '부정하게 획득한 것'을 말하며(1:19), '해롭게 한다'(오케르)는 말은 '동요하게 한다', '괴롭게 한다'는 말이다. 부정한 뇌물을 받고 불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사악한 '재판관'은 마침내 그 범죄로 인해 자신은 물론 그가 속한 가족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만든다(수 7:25, 왕하 5:27). 그러나 뇌물을 싫어하고 공정하고 정직한 재판을 하는 자는 환난을 피하고 끝까지 남아 있게 된다.
23)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28)." (잠 15:2절 마 12:35 참조).
24)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29)."
하나님은 악한 자가 드리는 기도를 멀리하신다. '멀리한다'(라호크)는 말은 '그 관계를 극히 멀리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악인들과의 관계를 단절하시고 그들이 드리는 기도를 경멸하신다. 하나님은 의인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들으신다'(쉐마)는 말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듣는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악인의 기도는 멀리하시지만 의인들의 기도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시고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잠 15:8, 시 145:18,19, 요 9:31 참고).
25) "눈의 밝은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30)."
히브리 관념상 '얼굴'(그 중에서도 특히 '눈')은 한 사람의 내면이 외적으로 표출되는 것을 대변한다. 그러므로 눈이 맑고 밝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내면이 순수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눈이 밝다는 것은 그 마음이 정결하고 깨끗하며, 또는 진리에 대한 좋은 분별력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눈은 그 마음을 밝고 기쁘게 해준다. 좋은 기별은 지혜를 따라 하는 '좋은 말'을 가리킨다(Delitzsch). 이러한 지혜로운 말들은 그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 마음을 밝게 하여 그 육체(뼈)를 윤택하게 한다(잠 3:8).
26) "생명의 경계를 듣는 자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 있느니라.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경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31-33)."
1) 지혜로운 자는 생명의 경계를 듣고 수용한다.
여기서 '생명의 경계'는 지혜로운 모든 교훈이나 훈계,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길을 제시하고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6:23).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하고 그대로 실천하여 생명을 얻고 의로운 길을 가게 된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이러한 훈계를 가볍게 생각하고 그것을 수용하지 않는다. '경히 여긴다'(모에스)는 말은 '증오한다', 또는 '경멸한다'는 뜻이다.
생명을 주고 의로운 길로 인도하는 말씀을 무시하는 자는 결국 자기 생명을 파멸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자기의 생명을 무시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10:17;12:1).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경계와 책망을 달게 받는 자는 참된 지식을 얻게된다. '지식을 얻는다'(코네 레브)는 말은 '마음을 얻는다'란 말이다. '마음'은 전인격의 중심을 의미하기 때문에 '마음을 얻는다'는 말은 '생명을 얻는다'는 말과 같다(Delitzsch, Zockler).
2) 참된 지혜의 가르침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피조물인 인생에게 가장 우선되는 본분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있어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시작이며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잠 1:7, 9:1 참조). 진정한 지혜는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친다.
3) 참된 지혜 자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태도를 갖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겸손한 인격을 가진 자를 존귀한 자리로 인도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자들(심령이 가난한 자들)에게 축복과 명예를 주신다(18:12, 마 23:12, 눅 1:52, 14:11, 약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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