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98과)10. |
잠언(3-2): 솔로몬의 잠언(2) (16-22장) |
5. 가정
가. 노인(16:31)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31)."(4:9;20:29 참조)....."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20:29)." 늙은이나 젊은이나 할 것 없이 하나님 앞에서는 나름대로 장점과 영광이 있다. 오늘날에는 늙은이가 큰 대접을 받지 못하고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허다하지만, 이 당시 사회에서 노인은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 노인은 의로운 삶을 살 때에 진정한 연륜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용기와 힘은 적절한 훈련을 통해서 통제될 때에 비로소 그의 영광이 될 수 있다(Allen P. Ross).
나. 조상과 후손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17:6) '손자'(베네 바님)는 문자적으로 '아들들의 아들들'이란 뜻으로 '후손들'을 말하고, '노인'(제케님)은 '조상들'을 의미한다. 자손들은 그 가문의 왕성함과 지속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조상들에게 기쁨과 영광이 된다. 그리고 동시에 부모(또는 조상)는 자손들에게 재산과 명예를 보장하고 강화시켜 준다. 특히 선택받은 민족으로서의 혈통을 중요시하는 이스라엘은 언약을 통해 맺어지는 선조와 후손의 연대 의식을 매우 중요시하였다. 성도들은 후손들을 복음 안에서 키우기 위해 힘써야 하며, 믿음의 선조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의 모범을 따를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완전히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그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20:7)," 성경에서 '완전'이라는 용어가 인간에게 적용될 때에는 '성숙', '정직' 등의 의미로 해석된다(창 6:9; 시 26:1; 고전 2:6). 하나님은 문자 그대로 절대적인 의미에서 온전하신 분이지만 유한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 완전히 행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 '의인'('차디크')은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살려고 하는 신앙 공동체일원을 의미한다. 잠언 기자는 이러한 후손에게 하나님의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부모의 생활 태도가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출 20:4-6), 부모가 의로울 때 그 자손이 그 열매를 거두게 되기 때문이다(Allen P. Ross). 조상의 삶이 자손에게 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깊이 뿌리 박힌 사상이다(창 3:15; 출 20:5,6; 사 14:20).
다. 우정과 형제(17:17)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관계가 쉽게 끊어진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도 그 관계가 유지되며 서로 도와주고 서로 의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친구를 가진 사람은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형제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외면을 하는 순간에도 형제들은 서로 돕고 형제의 어려움을 자기 어려움처럼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 피와 살을 가진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이러한 우정과 형제의 사랑이 많이 식어졌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우정과 형제간의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 성령 안에서 힘써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영을 가진 형제들이기 때문에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라. 아내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18:22) '아내'(이솨)는 문자적으로는 '아내'를 말하지만 본절의 '이솨'는 명철하고 지혜로운 아내를 의미한다(31:10-31). 지혜롭고 덕스런 아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며(19:!4),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의 표징이다(A.P.Ross).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 상속하고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19:14)." 우리는 앞에서 다투는 아내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슬기롭고 신중한 아내를 얻을 수 있는가? 잠언서 기자는 이러한 아내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재물을 상속받는 것과 같이 여호와께서는 '슬기로운 아내'를 우리에게 주신다. 우리는 좋은 결혼을 할 수 있기 위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 안에서 결혼해야 한다. 점언서는 현숙한 아내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을 정도로(31:10 이하) 이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신앙과 삶을 온전하게 하는 일에 있어서 아내의 역할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마. 가정의 파괴
"미련한 아들은 아비의 재앙이요 다투는 아내는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니라(19:13)." 미련함과 다툼은 가정을 파괴시키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이다. 가정의 미래는 지혜로운 자녀에게 달려있다. 그러므로 미련한 아들('미련함의 아들')을 둔 아버지는 더 이상 그 가문이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만든다. 그러므로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에게는 '대재앙'과도 같다. 또한 가정은 덕스러운 아내를 통해서 아름답게 가꾸어진다. 그러므로 남편과 항상 다투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둔 남편은 가정을 근심 속으로 몰아넣는다. 잠언 기자는 이런 아내를 지붕에서 새어나와 떨어지는 물방울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빗물이 새어 지붕과 벽을 버리게 하듯이 다투는 아내는 가정을 무너뜨리고 근심으로 이끈다.
바. 자녀 교육
"네가 네 아들에게 소망이 있은즉 그를 징계하고 죽일 마음은 두지 말지니라(19:18)." 18절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엄한 교육이 자녀를 올바르게 만든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부모는 자녀를 지혜와 사랑으로 가르쳐야 하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그릇된 일을 책망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고대의 강력한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부모가 자식의 생사 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성경은 자식의 생사 문제를 성읍 장로들을 통해 결정하도록 위임함으로써 이러한 폐단을 방지했다(신 21:!8-21). 부모는 자식을 책망하되 무분별한 책망이 아니라 자식을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너는 권고를 들으며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면 네가 필경은 지혜롭게 되리라(20). 내 아들아 지식의 말씀에서 떠나게 하는 교훈을 듣지 말지니라(27)." 70인역은 이를 자녀에게 주는 교훈으로 풀이했다. 자녀들이 교훈을 버리면 그들은 결국 불순종과 파멸에 이르게 된다. NIV는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내 아들아 교훈에 귀기울이기를 중단하라, 그러면 너는 잡다한 지식에서 벗어나리라'.
"비록 아이라도 그 동작으로 자기의 품행의 청결하며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20:11)." 이 구절은 주님께서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고 하신 말씀과 같은 교훈을 주고 있다. 왜냐하면 말보다 그 사람의 자질을 더 잘 보여 주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구절은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내용으로도 이해된다. 자녀의 올바른 행실에 대해서 부모는 계속 장려하고 칭찬해야 하며, 동시에 그들의 그릇된 행실에 대해서는 습관으로 굳어지기 전에 훈계나 징책을 통해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상하게 때리는 것이 악을 없이하나니 매는 사람의 속에 깊이 들어가느니라(20:30)....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22:6)....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버리리라(22:15).". 20장 30절은 육체적 체벌이 영적으로 유익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왜냐하면 육체적인 체벌은 자녀를 깨우치게 만들고 악한 습관을 교정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2장 6절의 핵심을 찾기 위해 먼저 살펴볼 단어는 '가르치라'('하노크')는 말이다. 이 말은 '훈련시키다'라는 뜻이지만, 동시에 '일생을 바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므로 가르치라는 말은 '일생을 바치기 위하여 훈련하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구절의 핵심은 아이를 훈련하는 것이 그 목적인데 이 것은 하나님께 그 아이의 일생을 바치는 일과 관계가 있다. 자녀 교육을 시작 할 나이는 탈무드는 16-24세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보다 훨씬 이른 때부터 자녀의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나아르)는 일반적으로 '젖먹이'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3-7세의 시기가 개인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형성되는 때라고 말한다. 또 다른 핵심적인 단어는 '길'인데 '마땅히 행할 길을'이라고 번역된 말은 문자적으로는 '그 아이의 길을 따라'라는 말이다. 이 '길'에 관한 최근의 해석 경향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천 여년 전에 동일하게 해석한 학자가 있기 때문이다(Saadia). 교육에 있어 피교육자의 자질이나 성격들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이 해석은 지지될 만하다. 피교육자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것은 그의 이기적 욕심을 배려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능력, 잠재력, 본성, 기질 따위를 잘 고려하라는 말이다. 이와 같이 부모는 자녀들이 그 특성에 맞도록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훈련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22장 15절은 아이들 안에 있는 미련한 것들이 징계를 통해 교정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미련하다는 말은 발달 심리적으로 볼 때 악습에 빠지기 쉬운 아이들의 기질, 제 마음대로 하려는 성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이러한 것들이 그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 :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이 미련한 것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부모는 어릴 때부터 엄한 징계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성년이 되면 이미 행동 양식이 굳어져 버려 변화와 교정의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학자는 진정한 교육은 피교육자의 잠재력을 계발시켜 주는 데에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어리석음을 끊어내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Whybray). 사. 부모공경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쫓아내는 자는 수치와 능욕을 부르는 자식이라(19:26)....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20:20)." 자기 부모를 구박하는 배은 망덕한 사람은 부끄러움과 모욕을 당하게 될 것이다. 상속받을 때가 되기 전에 서둘러서 부친의 토지를 인수받으려고 부모를 쫓아내는 자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되고,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게 될 것이다. 율법에서는 자기 부모를 저주하는 자를 사형에 처할 것을 명하고 있다(출 21:17; 레 20:9). 그러나 여기서는 율법 조항에 명시된 어떤 형 집행에 대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서 야기될 끔찍한 결과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모를 구타하고 구박하는 자녀는 영광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없게 되며, 결국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30:17). 그는 캄캄한 중에 겨우 남아 있던 등불마저도 꺼져버리는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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