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만 하지 맙시다.
그 동안 수 백 년을 두고 쌓이고 쌓인 병폐를 척결하고 진정 태평양의 새 시대의 주역으로 역사 앞에 우뚝 설 수 있는 위대한 대한민국과 통일된 조국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그 런 허망한 꿈은, 버리라고 오히려 우리를 꾸짖는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제를 청산한 오늘은 없다며 매우 비관적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이 오늘 또 있을 터이니 두고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는 누적된 비리를 한 칼에 도려내고 세계의 그릇된 질서를 바로잡은 올리버 크롬웰 같은 위대한 인물이 등장했던 것이 사실 아닙니까.
그 는 찰스 왕과 같은 못난 인간이 영국 정치의 정상에 도사리고 앉아 있으면 영국 국민이 도저히 정직하게 살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그는 그 왕의 목을 자르고 영국 역사 최초의 공화정치를 실현하였습니다.
크롬웰이 죽고 결국 왕정이 복고되기는 했지만 청교도의 혁명을 겪은 영국은 그 전의 영국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비리를 척결한 뒤의 영국은 명실공히 대서양의 시대의 맹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청교도의 혁명’같은 정신적 혁명이 우선 일어나야 한다고 믿습니다.
가정상비약 정도로는 치유될 수 없는 중병에 걸린 이 나라,
대수술을 단행하라고 세월호의 참극이 벌어졌으니 우리는 반드시 분발해야 합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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