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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장. 재판 받으시는 예수 - 재판의 불법성

Joyfule 2007. 10. 2. 06:08

제 18 장. 재판 받으시는 예수

4. 재판의 불법성

이제는 예수님에 대한 종교 재판에서부터 세속재판으로 넘어가야 할 차례이다. 그러나 먼저 이 때까지 있었던 재판 절차에 있어서 법률과 공의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 점들을 요약해 보기로 한다. 어떠한 점에 있어서[산헤드린 공회]의 재판은 불법적이었는가?

 

a) 예수님의 문제를 결정할 법정 자체가 예수님을 배반한 일의 공범자였다는 점에서 불법적이다.[산헤드린 공회]의 회원들은 유다의 배신 행위에서 그 절정을 이룬 은밀한 음모에 뗄 수 없이 연류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사람들이 배심원이 되게 되어 있었다. 이 사실은 시초부터 그 재판 절차가 무효였음을 증명한다.

 

b) 그 재판은 유대인의 법률이 요구하는 대로 피고에 대한 명확한 혐의의진술로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미 살펴본대로 [가야바]와 그의 무리에게 정말 어려웠던 문제는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줄 만한 혐의를 발견하는 일이었다. 증인들의 말이 서로 일치하지 않고 혐의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을 때,그 사건을 기각하는 것이 그 법정의 의무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하지 않았고 재판은 계속되었다.이것 역시 불법이다.

 

c) 더우기 그 사건을 심리하는 판사는 사건을 기소하는 공소인이기도 했다. [가야바]는 이 두가지 역활을 겸했다. 그는 사전에 유죄판결을 내리기로 결심한 후 그날밤 그 법정의 재판장 자리에 앉았다. 그는 역사상 가장 냉소적이고 냉혈적인 말들로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유익하다."(요11:50)고 이미 선언하지 않았던가? 증언 청취가 실패로 돌아가자 재판장 자신이 피고에게 유도심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러한 처사가 법률에 어긋나는 것임을 알고 있었으나 예수님으로 하여금 그의 손에서 빠져 나가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백번 이상이라도 법을 어기려고 했다.

 

d) 더우기 피고를 변호하기 위한 증인들이 없었다. 아무도 소환되지 않았으며 나타날 기회도 없었다. 예수님은 온 세상과 맞서 있었다. 그를 고소하는 자의 음성 외에는 어떠한 음성도 허용되지 않았다.

 

e)그러나 그 재판의 결정적인 불법성은 재판을 급히 서둘러 마쳤다는 데에 있다. 깊은 밤중에 그 사건은 서둘러 끝마쳐졌다. 밤 사이 되어진 일을 인준하기 위해, 그리고 합법성의 겉 모양만이라도 부여하기 위해 해뜬 후 짧은 공식 회의를 소집한 것도 [산 헤드린 공회]의 심야 재판이 완전한 위법이라는 사실을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악의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 사실을 재판한 경우 사형 선고는 심리가 끝난 다음 날에야 내려질 수 있다는 법률이 있었다. 즉 시간이 지나야만 했다. 더우기 그러한 사건은 안식일 바로 전날이나 큰 절기 중에는 청취할 수 없다는 법률도 있었다. 그들은 이 두가지 법을 다 위반했다. 무리들이 그의 편에 서서 들고 일어날 기회가 생기기 전에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절망적인 안타까움에서 그를 고발하던 자들은 원리 원칙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정의를 조각 조각 찢어 버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