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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 권 태초의 말씀 - 7. 무에서 만든 무형의 질료

Joyfule 2006. 12. 20. 02:05


제12 권 태초의 말씀 - 7. 무에서 만든 무형의 질료. 
 
그런데 어떤 모양으로 존재했든 간에 
당신에 의해 존재한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무릇 존재하는 것은 모두 존재하는 한 당신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과 닮은 정도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만큼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사실 당신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장소적 공간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주여, 다른 때에 다른 것이라든가, 
다른 때에 다른 식이라든가 하는 일이 없이 언제나 같은 것이며
성스럽고도 성스러운 전능의 하나님인 주,
당신은 당신으로부터 비롯되는 시원에서,
당신의 실체로부터 비롯된 지혜에서 무엇인가를 무로부터 만드셨습니다.
즉 당신은 하늘과 땅을 당신으로부터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만약 당신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당신의 독생자와 같아지고
따라서 또 당신과 같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으로부터 생긴 것이 아닌데 만약 당신과 같다고 한다면 
그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일체인 삼위이며 삼위인 일체이신 하나님이시여,
당신 이외에 거기로부터 당신이 그것들을 만드셔야 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하늘과 땅을 무로부터 만드셨습니다.
한쪽은 무엇인가 위대한 것이며 한쪽은 어떤 작은 것입니다.
진정 당신은 전능하며 선하시므로 모든 선한 것을 
ㅡ위대한 하늘도 작은 땅도ㅡ 만드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존재하셨습니다.
나머지는 허무하였습니다.
그 허무로부터 당신은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한쪽은 당신에게 가깝고 또 한쪽은 무에 가깝습니다.
한쪽보다 더 높은 것은 하나님뿐, 또 한쪽보다 더 낮은 것은 허무뿐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