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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2부 29 - John Bunyan

Joyfule 2008. 9. 5. 00:43
    
        천로역정 2부 29 -  John Bunyan  
    특히 세심함은 크리스티아나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켰는지 알고 싶어 
    아이들에게 뭘 좀 물어봐도 되겠느냐고 그녀에게 요청했다. 
    크리스티아나는 쾌히 승낙했다. 
    그리하여 세심함은 우선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막내에게 물었다. 
    세심함 : 얘, 제임스야. 누가 너를 만드셨는지 한번 말해 보렴. 
    제임스 :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십니다. 
    세심함 : 착한 아이로구나. 
                그런데 누가 널 구원해 주시는지 이야기할 수 있겠니? 
    제임스 :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십니다. 
    세심함 : 참 착하구나. 하지만 성부께서 널 어떻게 구원해 주시지? 
    제임스 : 그의 은총으로요. 
    세심함 : 성자께서는 널 어떻게 구원하시지? 
    제임스 : 그분의 의로우심과 죽으심과 피 흘리심과 생명으로요. 
    세심함 : 그러면 성신께서는 너를 어떻게 구원해 주시지? 
    제임스 : 그분이 빛을 비추심과 기력을 넣어주심과 
                보호하심으로서 구원해 주십니다. 
    세심함이 크리스티아나에게 말머리를 돌렸다.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을 훌륭하게 가르치셨습니까? 
    제일 어린 막내가 이 정도로 대답하니 
    다른 아이들에겐 같은 질문을 할 것도 없겠군요. 
    이번에는 셋째 아드님에게 다른 걸 물어보겠습니다." 
    세심함이 물었다. 
    "자, 조세프야. 뭘 좀 물어봐도 될까?" 
    '조세프'는 그의 이름이었다. 
    조세프 : 성의껏 대답하겠습니다. 
    세심함 : 사람이란 무엇이지? 
    조세프 : 아까 동생이 말했듯이 사람이란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성을 가진 피조물입니다. 
    세심함 : 구원이란 말을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니? 
    조세프 : 죄를 지어서 비참한 노예가 된 인간이 생각납니다. 
    세심함 : 인간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구원받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조세프 : 죄는 너무나도 크고 힘이 센 폭군이기 때문에 하나님 말고는 
                그 누구도 죄의 속박으로부터 인간을 끌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선하시고 또한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비참한 상태에서 인간을 구원해 주시는 겁니다. 
    세심함 : 불쌍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 
    조세프 : 하나님의 이름과 은총과 정의 등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분이 만드신 만물의 영원한 행복인 것입니다. 
    세심함 :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지? 
    조세프 : 자신의 구원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세심함 : 조세프야, 넌 참 착한 애로구나. 
                어머니가 아주 잘 가르쳐 주셨고, 
                너 또한 어머님 말씀을 잘 들었나보구나! 
    그런 다음에 세심함은 둘째 아들인 '새뮤얼'에게 말했다. 
    세심함 : 자, 새뮤얼, 몇 가지 물어봐도 괜찮겠니? 
    새뮤얼 : 예, 말씀하십시오. 
    세심함 : 천당이란 무엇이지? 
    새뮤얼 : 하나님이 살고 계신 곳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세심함 : 지옥은 뭘까? 
    새뮤얼 : 죄와 악마와 죽음이 있는 곳이니까 가장 비참한 나라입니다. 
    세심함 : 너는 왜 천당으로 가려는 거지? 
    새뮤얼 : 먼저 하나님을 뵐 수 있을 것이고 아무런 권태나 피로를 느끼지 않고 
                그분을 섬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그리스도를 뵙고 영원히 그분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고, 
                이곳에서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느낄 수 없던 
                성령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심함 : 너 역시 대단히 훌륭한 아이구나. 아주 잘 배웠어요. 
    그는 다시 '매튜'라고 불리는 맏아들에게 말을 걸었다. 
    "자, 매튜, 몇 가지 물어봐도 될까?" 
    매튜 : 기꺼이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세심함 : 그럼 물어보자. 
             하나님이 계시기 전에는 무엇이 존재했다고 생각하니? 
    매튜 :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니까요. 
             첫째 날이 시작될 때까지도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온갖 것들을 만드셨으니까요. 
    세심함 : 성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니? 
    매튜 : 그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심함 : 그 안에는 네가 깨닫지 못하는 것도 많이 기록돼 있니? 
    매튜 : 예, 아주 많이 있습니다. 
    세심함 : 그래, 읽다가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 나오면 어떻게 하니? 
    매튜 : 저는 하나님께서 저보다 지혜로우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 가운데 
             제가 알아서 유익할 만한 부분은 깨우쳐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세심함 : 죽은 사람의 부활을 너는 어떻게 믿니? 
    매튜 :  저는 죽은 사람들이 땅 속에 묻힌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일어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썩은 시체로서가 아니라 산 모습으로 말입니다. 
              제가 부활을 믿는 데에는 두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언약하셨기 때문이고, 
              둘째는 하나님께서는 부활의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세심함이 아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앞으로도 계속 어머님의 말씀을 명심해서 들어야만 한다. 
    어머니는 너희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실 수 있으니까 말이다. 
    뿐만 아니라 남들이 하는 좋은 말씀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해라. 
    모두 너희들 잘되라고 하시는 말씀이니까. 
    또한 하늘과 땅이 너희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특히 너희 아버지로 하여금 순례자가 되도록 해준 
    성경책을 명심하여 읽도록 해라. 
    나도 너희들이 여기에 머무르는 동안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너희들에게 가르쳐주겠다. 
    신앙에 깊이 들어갈 만한 질문들을 내게 해준다면 나는 더없이 기쁘겠다." 
    그 후 그들 일행은 이곳에서 일 주일간 머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