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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어드벤쳐(1972)

Joyfule 2017. 10. 23. 22:33

 

 

 

 

포세이돈 어드벤쳐(1972)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msgxhVgUc6I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_KClpLzFftU

 

 

  줄거리 : 실제로 일어났던 해난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재난영화의 효시이자 백미이다. 뉴욕을 출발하여 아테네로 향하는 포세이돈호에는 다양한 부류의 인간들이 탑승해 있다. 인생의 재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러니문을 떠난 뉴욕시경의 경찰, 외손자를 찾아가는 노부부, 남동생과 함께 노래 여행을 하는 여가수, 설교가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인 목사 등등.

 

  모두가 새해맞이 파티로 들떠 있는 순간, 해저 지진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해일은 배를 전복시킨다. 파티를 하고 있던 300여명의 승객들은 당황한 채 우왕좌왕한다. 이때 스콧 목사(진 핵크만 분)가 나서 사태를 수습하면서 선체 상단으로 올라갈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객들은 그를 불신한 채 한 곳에 남아 있겠다고 버틴다. 스콧 목사 일행이 올라가고 난 뒤 거대한 수마가 덮쳐 나머지 승객들이 몰살당한다.

 

  한편 목사 일행이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렵사리 출구에 다다랐을 때는 증기 밸브가 열려 주변이 온통 열기로 가득한 상황이었다. 스콧 목사가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갑자기 몸을 던져 밸브를 잠그는데…….

  

  

  배역

 

  프랭크 목사 Frank Scott (Gene Hackman) ? 진 해크먼/ 프랭크 스콧트

  근육질 형사(Ernest Borgnine) - 어네스트 보그나인

  전직 창녀(Stella Stevens) ? 스텔라 스티븐스

  10대 소녀(Pamela Sue Martin) - 파멜라 수 마틴

  말썽꾸러기 소년(Eric Shea) ? 에릭 셰어

  유대인 중년부인(Shelley Winters) ? 셜리 윈터스

  유대인 사업가(Jack Albertson) ? 잭 앨버트슨

  소심한 잡화상인(Red Buttons) ? 레드 버튼스

  여성 록가수(Carol Lynley) ? 캐롤 린리

 

 

  1) 영화 평 1 : 작성자 ‘파리 13구’

 

  재난영화는 1970년대 초부터 중반 사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장르였다. 이들 재난영화들에서 평온하고 번영하던 한 사회에 갑자기 위기가 닥치고, 이러한 재앙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것은 남성 지도자이고, 가족 혹은 종교 같은 전통적 가치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재난영화 4편은 <에어포트>, <타워링>, <대지진> 그리고 <포세이돈 어드벤처>다. 즉, 이들 재난영화들은 안정된 상태에서 무질서에 빠지고, 이어서 일련의 시련을 경험하고, 이때 카리스마를 가진 한 명의 지도자가 출현하고, 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결국 재난을 극복한다는 매우 단순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영화사에서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이른바 ‘재난영화’의 효시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즉 재난영화의 공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즉, 그 공식이란 눈이 휘둥그레지는 어마어마한 규모와 일련의 그럴듯한 사건들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포세이돈이 화려한 볼거리라면, 어드벤처는 이 볼거리를 이야기로 만들어주는 극 구조, 플롯이라 할 것이다. <포세이돈 어드벤처> 이후 할리우드 재앙영화를 보는 기본적인 관점은, 잘 된 재앙영화가 ‘포세이돈’과 ‘어드벤처’가 적절히 결합된 것이라면, 정말 영화 자체가 재앙인, 재앙영화들은 ‘포세이돈’(스펙터클 혹은 볼거리)은 화려하지만, ‘어드벤처’가 결의된, 다시 말해 볼거리는 화려하지만 이야기 구조가 전혀 설득력이 없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가령, 이 영화의 2006년 리메이크 작은 “포세이돈은 있었지만, 어드벤처는 없었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겠다.

 

  영화 속 여성인물은 일반적으로 나약하다. 구원을 돕기보다는 혼란을 초래하고, 구원을 방해하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영화 속에 가장 용기 있는 여성인물은 형사의 아내인데, 그녀의 전 직업은 창녀였고, 영화 마지막 부분에 죽는다. 그리고 60년대 반문화를 대변하는 듯한 인물인 여성 록가수는 사실 겁이 병적으로 많은 여성으로 재현되고 있고, 남성인물 중 가장 소심한 그 상인조차도, 그녀 앞에만 서면 용기 있는 남성이 된다. 결국 포세이돈 호의 전복이라는 재앙에서 살아남는 여성인물은, 어느 정도 자기주장과 용기가 있는 두 여성은 사망하게 되고, 철저하게 목사에게 충성한 10대 소녀와 겁의 여왕인 여성 록 가수 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런 여성들만을 결국 살려내는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를 과연 무엇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인가? ^ ^

 

  이것은 마치 페미니스트처럼, 자기주장이 철저했던 전직 창녀와 무 다리를 가진 뚱뚱한 유대인 중년부인은 살 가치가 없고, 구원된 세상에서는 철저히 남성에게 복종하는, 늘씬한 다리의 금발 백인여자들만을 위한 자리만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 영화평 2 : 마이클 라이언, 더글러스 켈러: 『카메라 폴리티카』에서

 

  유람선 포세이돈이 거대한 해일로 인해 전복되고, 이에 따른 인간 드라마를 그린 것이다. 목사 프랭크 스코트(진 해크먼)은 소집단을 설득해서 이들이 자신을 따라오게 만든다. 마침내 그는 배의 꼭대기에 오르게 되고, 이 집단은 구원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무수한 시련을 경험하게 되고, 나약한 자들은 중도에 낙오한다. 그리고 진 해크먼은 영화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들을 구출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제시되고 있는 위협과 그 해결책에 주목해야 한다. 즉 이 영화에서 거대한 해일로 은유되고 있는 위협은 세속화, 세대간의 갈등, 체제에 대한 불만, 페미니즘 등 1960년대 미국사회를 강타한 일종의 반란의 분위기라 한다면, 그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구원이란 가족, 조화, 단결, 권위에 대한 존중, 개인주의, 희생이라 할 수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한 치유책은 개인적 노력보다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해 드러나는 개인적 구원에 대한 믿음이며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복종이다. 위기에 직면한 이 작은 집단을 구원하는 지도자는 마냥 자신을 믿고 기다리라는 보수적인 배의 선장 같은 관료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목숨을 걸고 노력하라고 주장하는 강력한 개인주의적 지도자인 진 해크만이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미국 문화 속에서 개인주의, 기독교 신앙 그리고 이 두 가지 원리를 기반으로 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적절히 결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재난을 당하기 전 새해맞이 파티의 무대에서 한 여가수가 노래를한다. There's got to be a morning after.... 마치 닥쳐올 재난을 예언이라도 하듯. 영화는 아카데미상 주제가 상과 시각효과 특병상을 받았다. 이 주제곡은 영화 속에서는 캐롤 린리가 부르지만 모린 맥거번의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다.

 

The Morning After       Song by  Maureen McGovern

   스콧 목사 역의 진 헤크먼이 뜨거운 증기파이프에 매달려 신을 향해 절규한다. 이 영화의 명대사ㅡ“하나님! 도와주시진 않으셔도 좋습니다. 제발 방해만 하지 말아 주십시오!”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자연의 대재앙 앞에 한없이 힘없고 나약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그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의 사랑과 헌신, 숭고한 희생을 묘사하며, 인간의 정신력과 투쟁을 그리고 삶을 위한 집념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Morning After

 

There's got to be a morning after

If we can hold on through the night

We have a chance to find the sunshine

Let's keep on lookin' for the light 

 

Oh, can't you see the morning after?

It's waiting right outside the storm

Why don't we cross the bridge together

And find a place that's safe and warm?

 

It's not too late, we should br giving

Only with love can we climb

It's not too late, not while we're living

Let's put our hands out in time

 

There's got to be a morning after

We're moving closer to the shore

I know we'll be there by tomorrow

And we'll escape the darkness

We won't be searchin' any more 

There's got to be a morning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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