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나/냐. 1
나가는 년이 세간 사겠는냐 ?
한번 안 살려고 결심하고 집은 나가려고 생각한 여자가 착실하게 마음을 잡고
살림할 리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일이 다 틀려 뒷일을 돌아다 볼 일이 만무라는 뜻.
나가던 범이 물러 든다.
위험한 일을 모면하고 막 마음을 놓으려고 했던 차에 새삼스럽게 다시 위험이 생긴다는 뜻.
나간 머슴이 일은 잘 했다.
사람은 무엇이나 잃은 것을 아갑게 여기고, 현재의 것보다 그전 것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는 뜻.
- 비 : 구관이 명관이라.
나간사람 몫은 있어도 자는 사람 몫은 없다. (북한)
거으른 자, 일하지 않는 자를 돌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
나갔던 며느리 효도한다.
처음에 좋지 않게 여겨지던 사람이 뜻밖에 잘할 때 쓰는 말.
나귀는 주인만 섬긴다.
보잘 것 없는 미물도 제가 지닌 지조는 지킨다는 뜻.
나귀 등에 짐을 지고 타나, 싣고 타나.
나귀를 타고 가면서 자신이 가진 짐을 나귀 등에 실으면 더 무거울 거라 생각하고 자신이 지고 타지만,
나귀에게 있어서는 무겁기가 똑같다는 뜻이니,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같다는 말.
나그네 귀는 석자다. (북한)
나그네는 주인의 눈치를 잘 알아차리므로 손님이 있는 데서
그에 대한 말을 함부로 소곤거리지 말라고 이르는 말.
나그네 보내고 점심한다.
인색한 삶이 겉으로는 대접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손님을 싫어하는 때에 하는 말.
나 누울 자리를 장만한다.
아주 거기서 죽을 때까지 끝장을 보겠다는 말.
나는 바담 풍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
자기의 잘못은 잘 모르면서 남에게만 잘 하라고 요구하는 사람을 풍자해서 하는 말.
나는 새도 깃을 쳐야 날아간다.
어떤일이고 순서를 밟아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니 준비가 없이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뜻.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권세가 대단하여 모든 일을 자기 뜻대로 한다는 말.
나는 새에게 여기 앉아라, 저기 앉아라 할 수 없다.
제 뜻대로 날아 다니는 새를 이편의 생각대로 만들 수 없다는 뜻이니,
그 사람마다 의지가 있는 사람의 자유를 구속할 수 없다는 말.
나도 덩더쿵 너도 덩더쿵.
덩더쿵은 북치는 소리니, 의견이 맞선 사람이 서로 제 의견이 옳다고 고집하고,
타협이 좀체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하는 말.
나라가 편해야 국민이 편하다.
나라가 태평하여야 국민이 편히 지낼 수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