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아 5
안되는 일은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일이 안 될 때에는 예측할 수 없던 뜻밖의 재화까지 일어난다는 뜻.
- 비 : 뒤로 자빠져도 코가깨진다.
안되면 조상 탓이다.
자기의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림을 이르는 말.
안 뒷간에 똥 누고 안 아가씨더러 밑 씻겨 달라겠다.
염치없이 이웃 집 안 뒷간에 똥을 누고, 주인 마님께 밑까지 씻겨 달란다는 말이니,
체신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보고 하는 말.
안방에 가면 시어미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이 쪽의 말을 들으면 이쪽의 말이 옳고, 저 쪽의 말을 들어 보면 저쪽의 말이 옳다는 뜻.
안 벽 치고 밖 벽 친다.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말하고 행동해서 이간을 붙이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안보면 마음도 멀어진다.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라할찌라도 보지 않고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몸도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
Out of sight, out of mind.
안성 마춤이라.
안성맞춤.
안성은 옛부터 유기의 명산지였기 때문에 주문에 꼭 맞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물건이 튼튼하고 마음에 꼭 들 때 하는 말.
안질에 고추가루.
아주 필요 없는 물건을 보고 이르는 말.
- 비 : 낚시질에 총.
안질에 노랑 수건.
남에게 알랑거리고 친하게 하는 사람을 보고 이르는 말.
안팎 곱사등이라.
안팎 곱사등이 뒤로 젖힐 수도 없고, 앞으로 굽힐 수도 없으니,
일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할 경우에 이르는 말.
앉아 주고 서서 받는다.
남에게 주기는 쉬워도 받기는 상당히 힘들다는 뜻.
앉은뱅이 용쓴다.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하려고 힘쓰는 것을 비유하는 말.
앉은 자리에 풀도 안 나겠다.
사람이 지나치게 깐깐하고 매서울 만큼 냉정하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알기는 똥파리 손자.
무엇이든 잘 아는 척하고 나서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
"알기는 똥파리 손자." 와 같은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