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어 4.
언청이 아니면 일색.
만일에 언청이만 아니었다면 상당한 미인일텐데
언청이었기 때문에 아니라는 말이니,
완전한 것에도 결점이 있을때 쓰는 말.
언청이 퉁소 대듯.
언청이가 퉁소를 불어도 혀를 제 자리에 못 대는 것과 같이,
사람이 말을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
얻어 들은 풍월.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남으로부터 들어서 얻은 지식을 말한다.
얻은 떡이 둘레 반.
자기는 조금도 일하지 않고, 얻은 것이 남이 힘들여 번 것 보다 많을 때 쓰는 말.
얻은 도띠나 잃은 도끼나 일반.
자신에게 이익도 손해도 없다는 뜻.
얻은 죽에 머리가 아프다.
시원찬은 것이나마 남의 것을 얻어 가지게 되면 마음에 짐이 된다는 뜻.
얼굴 값도 못 한다.
생김새는 그렇지 않은데 말과 행동을 못한다는 뜻.
얼굴보다 코가 더 크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와 같은 뜻임.
얼굴에 똥칠한다.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짓을 한다는 말.
얼굴에 모닥불을 담아 부은 듯.
창피를 당해서 얼굴이 화끈화끈함을 이르는 말.
얼굴이 꽹가리 같다.
염치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얼러 키운 후레자식.
귀엽게 키워 버릇없는 사람을 조롱하여 쓰는 말.
얼레 실 풀었다.
연 얼레의 실이 풀렸다 함은 망하기 시작한다는 뜻.
얼음판에 자빠진 쇠눈깔 같다.
눈알이 큰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얽은 구멍에 슬기 들었다.
얼굴은 흉하지만 마음 속에 지혜가 잇다는 말이니,
사람은 겉모양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