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오 4.
올챙이 적 생각은 못 하고 개구리 된 생각만 한다.
성공한 사람이 그 전에 고생하고 어려웠던 때는 잊어버리고
거만한 행동을 한다는 뜻.
"올챙이가 개구리 된 지 몇 해나 되나 ?" 와 같은 뜻임.
옴 딱지 떼고 비상 새벽질 한다.
옴 딱지를 잡아 떼고 비상(독약)으로 새벽질하듯 바른다는 말이니,
이치에 맞지 않는 무리한 행동을 한다는 말.
옴파리 같다.
오목하고 탄탄하고 아름다운 것을 두고 하는 말.
옷은 새옷이 좋고, 사람은 예 사람이 좋다.
옷은 깨끗한 새 옷이 좋지만, 사람은 사귄지 오래일수록 인정이 두텁고 좋다는 뜻.
옷은 시집 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옷을 가장 잘 입을때는 아무래도 시집올때일 것이며
음식을 가장 잘 먹을 때는 추수철인 한가위때라는 말.
옷이 날개다.
못생긴 사람도 옷을 잘 입으면, 멋있게 보인다는 뜻.
Fine feathers make fine birds.
Fine clothes make the man. (= Fine feathers make fine birds.)
옹기장수 옹기셈.
옹기(독)장수가 옹기를 지고 가다 들판에서 날이 저물었다.
그래서 옹기속에 들어가 잠을 청하며 생각을 하는데.
<내일 이독을 팔아 병아리를 사면 내년엔 씨암탉이 되고..
그걸 팔아 돼지를 사고..
돼지팔아 송아지를 사고..
황소팔아 큰집을 사고..
그런데 집이 커서 도둑이 들어오면 어쩌지?
그땐 내가 이렇게 확 때려잡지>
순간 독장수는 와장창 소리에 정신이 들고 문득 둘러보니
지게자루로 힘것 내리친게 도둑이 아니고 내일 팔 옹기다.
옹기는 산산조각이나고 여지껏 셈한게 다 허사혔다는 고사에서 나온 속담으로
실천에 옮기기도 전 미리 결과부터 상상하고 다된양 좋아하는 사람을
<옹기장수 옹기셈>한다고 말한다.
옹이에 마디.
"힘든 일이 계속해서 생긴다" 는 뜻.
- 비 : 엎친데 덮친 격.
옥새 여울목 넘겨다 보듯.
남에게 나타나지 않게 몸을 감추고 있으면서,
제 이익만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왕 방울로 솥을 가신다.
방울 만으로도 흔들면 시끄러운데 왕방울로 가마솥을 가시면 얼마나 시끄러울까 ?
왁자지껄하게 떠든다는 말.
왜 감중련을 하였노.
대개 사람이 가까이하지 않고,
겉으로 위엄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두고 하는 말.
(감중련....팔괘의 하나인데,
여기서는 부처가 엄지가락과 장가락을 짚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
왜 알 적에 안 곯았노 ?
왜 어릴 저에 죽지 않았느냐 ? 는 뜻이니,
사람이 인정이 없고 필요 없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외갓집 들어가듯.
문 밖에서 주인을 찾는 인사도 없이 자기 집 들어가듯,
막힘없이 쑥 들어가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