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기독교자료

왜 복음을 전하십니까?

Joyfule 2019. 10. 23. 04:17


  

    왜 복음을 전하십니까?

      우찌무라 간조

  

 

교회를 위한 전도

 직업을 위해서가 아니요, 또한 명예를 위해서도 아니지만, 오직 교회만을 위하여 일하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사람에게는 본성적으로 당파심이라는 것이 있다.

“내가 속해 있는 당, 나는 그것을 위해 일해야 한다.

나의 당을 세우고 다른 사람의 당을 꺼꾸러 뜨려야 한다.

내 당을 확장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당을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도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정신으로 전도에 임하는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찬탄과 존경의 대상이 되어 왔다.


독일의 30년 전쟁도 당파심에서 시작되었고, 유럽 역사의 1천년 갈등도 당파심에서 비롯되었다.

아시아를 복음으로 거머쥐려던 제수잇의 열심과 희생 또한 당파심이다.

당파심은 결코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당파심은 새로운 교단을 만들어 냈고, 새로운 국가를 일으켰다.

 

그러나 당파심은 박해의 정신을 그 속에 품고 있다.

당파심의 원 뜻은 세계를 나의 당에 굴복시키는데에 있다.

그래서 당파심을 품은채 교회를 위하여 전도하는 자는 다음과 같은 정신을 갖고 있다.

“세계는 기독교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기독교이어야 할 뿐 아니라 내가 믿는 기독교이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내가 속한 교회여야 한다.”

이러한 당파심에 이끌려 하는 전도는 자신이 속한 교회를 위한 전도이다.

자신이 믿는 신조를 거절하는 사람은 핍박하고 외롭게 따돌리는 것이 당파심에 근거한 교회 사랑의 실체이다.

 

그러나 당파심의 바닥은 욕심이다.

“나”의 욕심을 한 단체를 통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교회를 위한 전도의 실체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이 속한 당을 이용해서 “나”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디에 이단이 있다고 하면, 전혀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는 교회들이 연합해서 한 교회를 공격하는 것이다.

기독교회의 수십여개의 교파가 연합하여 불교나 회교에 맞서는 따위가 바로 이러한 일들이다.

그들의 목적은 단지 내 뜻을 확장하는데 있다.

 

시인 코울리지는 말했다.

“진리보다 기독교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기독교보다 자기 교회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며, 그런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도 자기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 위에 진리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위하여 전도하는 사람은 모든 것 위에 자신과 교회가 있다.

그러므로 교회를 위한 전도는 자기를 위해서 하는 전도이며, 명예를 위한 전도와 일맥 상통한다.

 

교회를 위한 전도는 전도지 돌리기 경쟁을 야기시키며, 신자들의 숫자를 늘리기 위하여 아직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을 끌어다가 물 속에 잠그는 침례를 베푼다.

그 결과, 교회의 질서와 표준은 땅에 떨어지게 되고, 세속과 유행이 교회 안으로 밀려들어 옴에 따라서, 교회는 한 사람은 심판하고 한 사람은 바로 잡는 비판과 논쟁의 터로 변해 간다.

교회는 그 원래의 목적인 심령의 구원, 선행의 실천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게 된다.

이것이 교회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전도의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