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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00과)8.

Joyfule 2010. 1. 23. 07:50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00과)8.

잠언(5): 히스기야 신하가 편집한 솔로몬 잠언들 (25-29장)

 

10. 언어 생활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것이요 또 수욕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25:9-10)."

  우리는 이웃과 논쟁이 생겼을 때 옳고 그름을 가리는 변론을 하되, 타인에게 상대자의 개인적 인 단점이나 비리 등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분쟁은 분쟁 상대자끼리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로 인해 더 큰 일로 확대되는 일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25:10)은 이렇게 번역된다. '그것을 듣는 자가 너를 모욕하고 악한 평판이 따르게 될 것을 두려워하라.' 다른 사람의 비밀을 말하는 것을 들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말한 자를 멸시하고, 그 일을 말한 자에게 해가 돌아가게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입이 가볍고 신실하지 못한 자로 소문이 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친구마저 잃을 수도 있다. 외경에는 다음과 같은 교훈이 있다. '비밀을 누설하는 자는 신용을 잃게 되고 진실한 친구를  얻을 수 없다. 친구를 사랑하고 그 친구에게 신의를 지켜라. 그의 비밀을 폭로하였거든 더 이상  그와 사귀지 말라. 사람이 자기 원수를 죽인 것같이 너도 네 이웃의 사랑을 상실하였느니라'(집회서 27:16-18).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정금 장식이니라.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25:11-12)."

  경우에 합당한 말은 상황에 꼭 필요한 지혜롭고 시기 적절한 말을 말한다. 이러한 말은 마치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와 같이 아름답고 유익하다. 은 쟁반에 있는 금 사과는 '은 그림 속에 금 사과'라는 뜻인데, 이 말은 은빛을 바탕색으로 하는 접시같은 주방 용품에 그림으로 새겨진 신선한 금색 과일 모양을 의미한다. 이러한 물건은 그 당시에도 상당히 가치 있는 물건으로 취급된 일종의 세공품으로서 상황에 맞게 구사되는 언어의 가치를 좀더 생생히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지혜로운 자가 말해주는 선의의 책망과 충고는 그 말을 존중하는 사람에게 금고리와 정금 장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청종하는 귀'는 사제지간을 연상케 하는 표현이다. 참 제자는 스승의 좋은 꾸지람에 그의 귀를 기울인다.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25:14).....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25:23)."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거짓 선물로 자신을 자랑하는 자'를 말한다. 이러한 사람은 많은 것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아무 것도 지키지 않아서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이러한 사람은 마치 여름 가뭄 때 한바탕 쏟아지는 비와 서늘한 바람을 고대하는 자들 앞에 그냥 지나가 버리는 비 없는 구름과 같은 존재이다. 신약에서는 죄악과 파멸로 인도하는 거짓 선생들을 이러한 존재로 비유하고 있다(벧후 2:19; 유 12절). 북풍이 비를 일으키는 것과 같이 남을 참소하는 자의 말은 사람의 얼굴에 분노가 일어나게 만든다. 북풍은 팔레스틴 지방 북쪽에 위치한 바다에서 생겨난 것으로 수증기를 동반하기 때문에 많은 비를 내릴 수 있다(Clark). 이와 같이 남을 거짓으로 헐뜯는 사람도 그것을 듣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길로 지나가다가 자기에게 상관없는 다툼을 간섭하는 자는 개 귀를 잡는 자와 같으니라. 횃불을 던지며 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 자기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하는 자도 그러하니라(26:17-19)."

  이 구절은 길 가다가 자기와 상관없는 싸움에 말려드는 자일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간섭한다(미트아베르)는 말은 '간섭한다'는 말 외에 '격노하게 한다', '흥분한다' 는 뜯이 있다. 이 구절은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목격하게 된 싸움을 보고 그 당사자들보다 더 흥분하고 격분하여 그 싸움에 끼어드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행인은 마치 개의 귀를 잡는 자와 같다.

고대 사회에서 개는 오늘날처럼 가정에서 길들여진 개가 아니라 들개나 여우와 같이 들에서 멋대로 자한 개이기 때문에 사납기가 짝이 없었다. 따라서 이 같은 특성을 지닌 개의 귀를 잡았다는 것은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상관없는 싸움에 분을 내고 흥분하여 끼어 든 자는 바로 이러한 위험한 상태에 빠지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다툼, 분쟁을 그치게 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마땅하지만(마 5:9), 중요한 사실은 그 분쟁에 개입할 때 흥분하거나 격노한 상태에서 개입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횃불을 던지며 화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다.

 

이 구절은 '불덩이, 화살, 죽음을 던지는 미친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화살에 불을 달아 쏘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인명(人命)을 가볍게 보고 살인을 도모하는 미친 사람을 의미한다. 자기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하는 사람이 바로 이러한 미친 사람이다. '내가 희롱하였다'는 말은 '농담 삼아 한 번 해봤을 뿐이야'라든지, '심심풀이로 한 번 해봤을 뿐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남을 속여서 큰 상처를 입혀 놓고나서 '나는 손해 입히려는 마음이 없었어. 재미 삼아 그래본거야'라고 말한다면, 이는 뻔뻔스럽고 경솔한 자임에 틀립이 없다. 이러한 자는 불화살을 가지고 심심풀이 삼아 사람에게 쏘는 미친 자와 같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내뱉는 농담은 때로 살인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자신에게는 농담에 불과한 것이 상대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을 의도적으로 속여 놓고 그 행위를 농담 한마디 한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조차 없다.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숯불 위에 숯을 더하는 것과 타는 불에 나무를 더하는 것 같이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시비를 일으키느니라(26:20-21)."

  나무가 다하면 불리 꺼지듯이 말 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그치게 된다. '말장이'(니르간)은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나 '고자질장이'를 말한다.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도 악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에 맞장구치며 받아주는 사람도 악하다. 만일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의 입에서 남을 중상하는 이야기가 나올 때 맞장구치는 사람이 없다면 문제는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도둑질한 물건을 받아주는 사람은 도둑만큼이나 악하다'는 격언에 공감하게 된다(Clark). 한편 본 절에서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자와 분쟁의 관계는 땔감과 불의 관계에 비유되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잠언의 소재를 끌어옴으로써 설득력을  더해준다.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숯불 위에 숯을 더 얹어서 불을 더 크게 하듯이 한번 일어난 싸움을 계속 하게 하거나 더 확산되게 만든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감정 있는 자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에는 궤휼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라. 궤휼로 그 감정을 숨길지라도 그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26:22-26)."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마치 특별한 음식과 같다. 별식(미틀라하밈)은 '한입거리 맛있는 음식'이나, '상처'란 의미이다. 남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말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간편하고도 맛있는 음식과 같지만, 남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잇다는 것을 동시에 암시해주고 있다. 70인역(LXX)은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한다.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자의 말은 부드러우나 그 말은 뱃속 깊은 곳을 치느니라.' 악한 마음을 가지고 온유한 척 꾸며대는 말은 은을 도금한 ㅌ기와 같이 가증되다. 온유한 입술(세파타임 돌레킴)은 '불타는 입술'이란 말이며, 이는 형식적으로만 애정이 넘치고 따뜻한 태도로 하는 말을 의미한다.

 

이런 입술을 가진 자가 악한 마음을 숨기고 있다면 그는 위선자임에 분명하다. 이런 자는 낮은 은을 입힌 곧 '은 찌끼를 입힌' 토기와 같다. 토기에 은 찌끼를 입히는 것을 밝은 광채를 내게 하기 위함일 뿐 그것 자체가 토기를 고가품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애정이 넘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악한 음모를 숨긴 대표적인 사례는 가룟 유다가 로마 군병을 이끌고 주님을 만났을 때의 장면이다(마 26:47-49). 성도들은 겉과 속이 다른 말을 해서도 안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자를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은 부드럽고 매력적인 말투로 치장했더라고 악인의 마음은 가증한 것, 곧 혐오감을 주는 것으로 충만해 있다는 말이다. 한편 이는 일곱 귀신에 사로잡힌 자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다(마 12:45; 막 16:9). 다른 사람을 속이고 모함하는 일은 처음에는 쥐도 새도 모르는 것처럼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결국 시일이 지나면 그 흑막이 반드시 벗겨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러한 외식적인 말을 극히 삼가야 한다.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거짓말하는 자는 자기의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26:27-28)."

  악인들은 타인에게 불행을 안기기 위하여 깊은 구덩이를 파고 돌을 굴리는 것처럼 열심히 일을 한다. 전자는 덫을 설치하고 후자는 밑으로 굴리기 위하여 꼭대기에 돌을 굴려 올리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삿 9:53; 삼하 11:21). 덫을 설치하는 일이나 산 혹은 성벽 꼭대기로 돌을 끌어올리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악인들은 이렇게 어렵게 남을 해치려고 모의를 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기가 놓은 덫에 자기가 치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심은 대로 거두고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하만(에 7:10)과 다니엘의 대적들(단 6:24-28)을 들 수 있다. 거짓말하는 자는 자기의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술은 패망을 일으킨다. 거짓말하여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 자는 상처를 입힌 만큼 자신도 상처를 입기 때문에 결국 자신을 해치는 자가 된다. 그리고 남에게 악을 행한 일은 도리어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같이 여기게 되리라(27:14)...네가 언어에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29:20)."

  이른 아침에 큰 목소리로 축복하거나 혹은 인사하면 그 듣는 자로 하여금 오히려 성가시게 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멍청한 사람에 대한 묘사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아침에 큰소리로 하는 축복의 말 혹은 인사를  겉으로는 요란하지만 진심은 결여된 가식적인 아첨으로 해석한다. 참 지혜자는 가식적인 아첨의 축복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언어에 조급한 사람은 가장 대표적인 미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급하다'('아츠')는 말은 '서두르다'는 뜻이다. 신중히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큰 상처를 입히거나 크게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말을 조심해서 할 수 잇도록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