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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21과)6

Joyfule 2010. 5. 17. 05:23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21과)6

이사야 제1부 (2): 열방에 대한 심판 (13-23장)


2. 열방에 대한 심판: 여호와의 날(13:1-23:18)

2-2. 말썽쟁이들에 대한 심판

 

   아. 예루살렘(22:1-25)

 * 이상 골짜기에 대한 경고(22:1-14)

  선지자의 경고는 아라비아에서 이상 골짜기, 즉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다. 이상 골짜기는 예루살렘에 대한 다른 이름이다. 선지자는 예루살렘을 향해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찜니야?"고 묻는다(1). 이 질문에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뜻이 담겨져 있다(삿 18:23). 예루살렘 주민들이 떼를 지어 지붕에 올라가는 것(삿 16:27)은 아마도 (퇴각하는) 적군(산헤립의 군대)의 모습을 지켜 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36:22. 본문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에 대하여 학자들간에 견해가 분분하다. 가장 일반적인 견해는 이 상황이 B.C. 701년에 있었던 앗수르 군대의 예루살렘 포위 사건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당시에 산헤립은 히스기야로부터 상당한 양의 공물을 받고, 그의 군대를 철수시켰다(왕하 18:14-16).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했다. 예루살렘 백성들은 퇴각하는 적군을 바라보면서 모든 위협이 사라진 것처럼 자만하며 환락에 빠졌다. 그들은 재난의 때에 하나님께 돌아와야 했지만, 위험이 사라지게 되자 다시 방탕으로 빠져들었다.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적과 싸우다가 칼에 죽거나 전쟁에서 죽은 것이 아니었다(2). 백성들 지켜야 할 지도자들은 자기 몸을 보전하기 위해서 활을 팽개치고 도망치다가 포로가 되어  결박을 당했다. 그리고 멀리 도망쳤던 사람들도 모두 발격이 되어 함께 결박을 당하고 말았다. 예루살렘에는 명예와 용기가 사라지고 수치와 비겁으로 가득 찼다(3). 이사야는 이러한 예루살렘의 미래를 보면서 홀로 눈물을 흘린다. 그는 민족을 위해 슬피 울면서 모든 위로받기를 거부했다(4).  이상을 상살한 시대에 사는 선지자는 참으로 외로운 존재이다. 그는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어둠을 바라보고 홀로 슬픔에 잠긴다.

 

  장차 여호와께서 이상의 골짜기, 즉 예루살렘을 심판하시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 예루사렘에서는 두 종류의 소리가 들리게 될 것이다. 첫째 소리는 적군의 공격을 받아서 성벽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이며, 둘째 소리는 그와 때를 같이해서 살려달라는 백성들의 비명소리이다. 부르짖는 소리('쇼아')는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도움을 구하는 간절한 부르짖음이다(5). 이사야는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는 앗수르 군대 중에 주도적인 두 나라를 진술하고 있다. '엘람'과 '기르'는 산헤립 당시에 이미 거대한 앗수르 제국의 한 주(속국)로 편입되어 있었다.

 

'엘람'은 바벨론 북동쪽에 있던 도시로(21:2), 활을 잘 쏘기로 유명했다. 또 '기르'는 코카서스에서 발원하여 카스피해로 유입되는 큐로스 강에 인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나라로 대표되는 앗수르 군대는 활을 찬 궁사들과, 전차 부대, 그리고 기병대와 보병대로 구성되어 있었다(6). 그 날에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골짜기마다 적들의 병거가 가득할 것이며, 성문 앞에는 마병이 정렬해서 예루살렘을 공격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7).

그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도무지 깨닫지 못하던 유대 백성들의 무지의 베일을 벗겨서 자신들이 얼마나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알게 할 것이다. 그 때에 예루살렘 거민들은 긴급히 수풀 곡간에 쌓아둔 병기를 꺼내 싸울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8). 그 동안 그들은 다윗 성이 견고한 성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그들은 그 날에 예루살렘 성에 무너진 곳이 얼마나 많은 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은 포위당했을 때를 대비해서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아래 못의 물을 모을 것이다(9). '아래 못'은 시온 산 서쪽 맞은편 힌놈 골짜기에 남아 있는 저수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때에 그들은 성읍 내에 있는 집을 계수하고 그것을 헐어서 성벽을 견고하게 하는 데 필요한 건축 재료를 구하게 될 것이다(10). 또한 그들은 옛 못의 물을 저중하기 위해서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사야는 예루살렘 사람들이 전쟁에 대해 대비를 하면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앙망하거나 존경하지 않았다고 책망하고 있다(11). 개역성경에 '앙망한다', '존경한다'고 번역된 말은 '바라본다', 또는 '의지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그들은 전쟁 준비만 할 줄 알았지, 유다를 위기 속에서 구원해 주실 피난처인 여호와를 바라보고 의지하지는 못했다. 예루살렘 앞에서 벌어진 위기 상황들은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경고였다. 하나님은 그들이 이러한 상황을 보고 자기 죄를 회개하며 가슴을 치고 울며, 머리털을 뜯고 굵은 베를 허리에 띠고 겸손히 행하기를 원하셨다(12). 그러나 그들은 놀랍게도 이러한 상황에서 즐거워하면서 양과 소를 잡고 내일 죽을 것이므로 오늘 먹고 마시자고 떠들어댔다(13).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그들의 죄악은 그들이 죽을 때까지 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4). 회개하기를 거부한 백성들은 하나님의 사유하심을 절대로 맛볼 수 없다.

 

 * 셉나의 뒤를 이은 엘리아김(22:15-25)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국고를 맡고 궁을 차지한 셉나에게 가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라고 지시하셨다(15). 셉나는 왕궁을 다스리는 궁내 대신이었다. 하나님은 셉나에게 "네가 이 곳과 무슨 관계가 있기에 이 곳에 너의 묘실을 팠느냐?"고 물으셨다(16). 그는 예루살렘 높은 곳에 왕들처럼 묻히기 위해서 그의 무덤을 팠다. 이 무덤들은 예루삼렘 주변에 있는 산들의 경사진 곳에 바위를 뚫어 만들었는데, 이는 침해를 방지하고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단단히 묶어서 공처럼 힘센 장사같이 그를 던져버릴 것이라고 경고하셨다(17).

 

하나님은 그를 말아서 공처럼 광막한 곳에 던지실 것이다. 하나님은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던 셉나는 광막한 곳에서 죽을 것이며, 그가 타던 영광스러운 수레도 그 곳에 있게 될 것이다(18). 그때에 하나님은 그를 관직에서 쫓아내고 그 지위를 낮추실 것이다(19). 후에 셉나는 서기관으로 강등되었고(36:3), 그 자리를 엘리아김이 차지했다. 하나님은 엘리야김에게 셉나가 가졌던 권세를 주실 것이며, 그가 예루살렘과 유다 거민의 지도자로 서게 될 것이다(20-21).

하나님은 다윗 집(왕궁)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실 것이다(22). '열쇠를 어깨에 둔다'는 말은 위정자의 책임의 무거움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는 무겁고 긴 열쇠를 어깨에 둘러메던 고대의 풍습을 반영하고 있다(9:6).

열쇠를 가진 자는 집 안의 출입을 비롯해서 모든 살림 살이를 관장했다. 이 열쇠는 왕이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자에게 주어졌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신다고 했을 때에도 이와 같은 의미로 말씀하셨다(마 16:19). 새롭게 공직에 취임한 엘리아김의 위치는 확고부동하게 될 것이다.  첫째로 그는 단단한 곳에 박힌 못처럼 흔들림이 없이 견고할 것이다(슥 10:4  참조). 둘째 그는 그 아비 집에서 온 가족이 의지하는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며(23),

그의 가문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견고한 못과 같은 엘리아김을 의지하게 될 것이다(25). 하나님은 그 날에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모이 삭아서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그 못에 결렸던 물건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하셨다(25). 25절은 해석하기가 어려운 구절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구절을 엘리아김이 친족을 등용하여 족벌 정치를 하다가, 그로 인해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앞에서 엘리아김의 좋은 면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그에 대한 비난과 비극적 최후를 언급하는 것은 문맥상 납득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일부 학자들은(Calvin, Umbereit) 25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부러진 못은 엘리아김이 아니라 앞에서 언급된 셉나라고 말한다. 그들은 25절이 엘리야김은 견고할 것이지만, 셉나는 부러진 못처럼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23-24절에서 엘리아김을 의미하는 못이 갑자기 셉나로 바뀐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많은 학자들이 다소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25절에 언급된 못은 엘리야김을 가리킨다는 앞의 해석을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