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으면 죽는다.
전 세계적으로 뱀은 약 2,500여종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10%의 200여종이 독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14종의 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 등 4종이 독사이다. 독사의 독은 대개 신경세포와 혈액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즉시 해독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뱀은 누구나 징그럽고 공포를 느낄만한 모습으로 인간에게 보이지만, 독사의 독은 치명적이기에 뱀에 물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독사보다 더 치명적인 게 있다. 그래서 오늘은 독사보다 더 치명적인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6:23)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롬5:14)
성경은 죄의 결과가 바로 사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망에는 두 종류의 사망이 있는데, 육체의 사망과 영원한 지옥 불에 던져지는 사망이 있다. 성경은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육체적인 사망에서 피할 수 없으며, 이 땅에 살 동안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의 유무를 판단해서 둘째 사망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죄란 독사의 맹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끔찍한 재앙을 부르고 있다. 독사의 맹독은 육체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데 그치지만,
죄란 육체의 사망은 물론 영원한 지옥 불에 던져지게 하는 두렵고 무섭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5장에는 예수님께서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38년 된 병자를 치유하신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자는 자신을 치유하신 분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이 병자를 만나서, 이제는 치유되었지만 죄를 지으면 더 심한 것(헬라어 원문에는 악한 것)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계시다. 38년 동안 앓았다는 것은 인생의 대부분을 병마에게 고통 받으며 살았다는 게 아닌가? 그런데 죄를 지으면 이 보다 더 끔찍한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니, 죄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존재인가? 그래서 당신은 죄를 심각하게 여기면서 두려워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크리스천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회의 설교에서 죄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 주제인지 살펴보라. 그러면 교회지도자들이 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먼저 죄가 무엇을 뜻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조차 못하는 크리스천들이 널려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란 현행법을 위반하거나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하나님이 싫어하는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다. 즉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말과 행동은 물론, 생각과 성품을 아르우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죄인이라고 공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인들이 죄를 두려워하지도 심각해하지도 않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주셨으므로 아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사항이므로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죄를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과 죄에서 자유로운 것은 별개의 일이다. 예수님께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형벌을 치르셔서 죄를 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나 자신의 죄에서 용서받은 것은 아니다.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면서 전심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회개를 한 사람의 경우이다. 그래서 당신은 과거의 모든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이유이다. 그러나 당신의 생각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과거에 회개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죄는 과거의 죄에 한정된다는 사실이다. 즉 독사에게 물려서 즉시 병원에 가서 항독소 주사를 맞는다면 해독이 되어 목숨을 잃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항독소 주사가 영원히 유효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또 독사에게 물리는 사건이 생긴다면, 또 다시 병원에 와서 해독제를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과거에 맞은 해독제를 의지해서 내버려둔다면 목숨을 잃을 게 분명하다. 이처럼 죄를 간과하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과거의 회개기도가 영원히 유효하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 그리고 미래의 죄까지 용서해준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만약 그랬다면, 왜 계시록에서 등장하시는 예수님은 7개의 초대교회 중에서 5개 교회를 향해서, 지금의 신앙의 태도를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빼버리겠다고 경고하셨는가? 그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하여 회개기도를 하여 용서함을 받았는데 말이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사실이 있다.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현행법을 위반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지른 게 아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생각과 성품, 말과 행동이 전부 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을 목숨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지 않는 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입으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증명해야 한다. 또한 피조물이 하나님을 찾아오지 않는 것은 주인을 사모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사랑하는 애인이 생겼다면, 하루 종일 마음에 떠올리고 틈만 나면 대화를 교환하고 자주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기도와 말씀으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을 들여 하루 종일 기도하지 않으며,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고 묵상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사모하며 만나려고 애쓰는 이들인가? 우리네 교회는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1,20분 기도하기만 해도 칭찬하고 박수를 쳐주고 있다. 그게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모습인가? 예수님은 깨어서 항상 기도하라고 하셨으며,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을 간구하는 기도를 할 것을 명령하셨다. 또한 사무엘 선지자는 자신은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선포할 정도이다.
다음으로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두 번째로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배우자나 자녀들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가장 함부로 대하는 게 가족이 아닌가? 툭하면 짜증을 내고 화를 벌컥 내며 함부로 대하고 있는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회개할 것인가? 그 이외에도 걱정, 염려, 불안, 두려움, 낙심, 절망, 의심 등의 생각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의 죄이다. 이렇게 하루에도 수백 번씩 죄를 짓고 있지만, 회개하지 않으며 죄와 싸울 생각도 없는데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겠는가? 아니라고? 예수님의 보혈로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오홋 그런가?
그렇다면 자신의 삶과 영혼의 상태를 살펴보라.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과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으로 팍팍하고 고단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말이다. 그게 하나님이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인가? 지나가던 개가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당신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를 간과하며 회개할 생각고 없고 싸울 생각도 없다면, 당신은 이 땅에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영원한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죄의 결과가 바로 사망이기 때문이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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