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라

Joyfule 2024. 6. 25. 23:04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라
본문말씀 : 시편 68편 1-5절

< 하나님의 길을 닦으라 >

 다윗은 베들레헴의 명문 이새 가문 출신으로서 성품도 좋았고 능력과 책임감과 리더십도 출중했다. 그러나 그것들만이 다윗의 성공 요인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신실한 신앙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다윗은 다윗 될 수 있었다.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의를 구해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이 일어나시면 원수들이 흩어지고 도망친다고 확신했다(1절). 승리의 제일 요건은 ‘하나님의 일어나심’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일어나심으로 원수가 연기처럼 사라지고 불 앞에서 녹는 양초의 밀처럼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2절).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는 아무리 흥하는 것 같아도 결국 무너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인은 망하는 것 같아도 결국 일어서서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된다(3절).

 또한 다윗은 하나님을 ‘하늘을 타고 광야를 행하시던 이’라고 하며 하늘의 병거를 타고 광야에서 대적들을 물리쳐주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했다(4절). 그러나 하나님이 대신 싸워주시고 물리쳐주신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하나님이 오실 길을 열심히 닦아야 자신도 떳떳하고 하나님의 역사도 더욱 나타난다.

 우리나라 개발경제 시대에 가장 잘했던 일 중의 하나가 경부고속도로를 닦은 일이다. 그때 한 기업인이 1년 이상을 차에서 잠자며 착공 590일 만에 428km 경부고속도로를 완성했던 것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틀이 되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길을 닦는 것이다. 하나님이 임하실 길을 힘써 닦으려고 할 때 하나님의 은혜도 넘치게 부어진다.

<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라 >

 다윗이 하나님을 ‘고아의 아버지’라고 표현한 것은 힘이 없고 외로운 사람을 품어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란 뜻이고 ‘과부의 재판장’이라고 표현한 것은 불의하게 희생당하고 서러움을 당하는 자의 한과 서러움을 풀어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고대에 고아와 과부는 사회적 약자의 대명사다. 그런 사람을 사람은 멸시해도 하나님은 품어주신다. 결국 하나님의 길을 예비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조지 뮬러는 독일인이었는데 선교사가 되려고 영국에 영어를 배우러 갔다가 많은 고아가 길에서 비참하게 지내는 것을 보았다. 어느 날 그는 본문 5절에 나오는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란 말씀을 읽었다. 그때 성령님이 말씀했다.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니 너는 고아원의 총무가 되어라.” 그는 선교사의 꿈을 포기하고 고아들을 힘써 돌봐주었다. 그의 기도가 능력 있는 기도가 되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힘없는 약자에게 관심이 많으시다. 그들의 설 땅이 되어주라. 하나님이 관심을 두는 사람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넘칠 수 없다. 누군가에 대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품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상상을 초월한 기적을 베풀어주신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길이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길이다. 하나님과의 마음의 소통이 이뤄지면 현재 고난이 있어도 앞날에 놀라운 승리와 형통함이 있고 반전의 은혜가 넘치게 된다.

 고난은 신비한 것이다. 우주가 각종 신비를 간직하고 있지만 우주의 신비보다 더 신비한 것이 고난의 신비다. 특히 예수님의 고난이 얼마나 신비한 일이었던지 하늘의 천사들도 그 고난의 신비를 알고자 흠모했다. 의인은 고난이 없고 죄인은 고난이 많다는 단순 논리는 틀린 것이다. 고난의 신비를 머리로는 알 수 없다. 다만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면 고난의 신비가 더욱 깨달아지면서 은혜의 문도 신비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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