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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 4.

Joyfule 2007. 5. 1. 02:31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 
진정한 현장경영은 발로 뛰는 것 
기자가 알기로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현장경영을 하는 재벌총수는 거의 없다. 
정몽구 회장은 예외적인 사례 중 하나다. 
현장에서 보고 배우고, 현장에서 느끼고, 현장에서 해결한 뒤 확인까지 한다는 
‘삼현주의(三現主義)’는 정 회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1998년 외환위기를 불러온 부실기업 기아를 빠르게 정상화시킨 것도 
그의 현장경영 덕분이라고 한다.
기아차를 인수한 초기에 정 회장은 한 달에 한 번꼴로 화성을 비롯해 
광주, 소하리에 있는 기아차 공장을 찾아가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피(被)인수기업으로서 인수기업 총수의 방문이 힘이 됐을 것은 분명하다. 
그는 엔진공장, 주물공장, 보일러 배관실 등 구석구석을 샅샅이 점검했다. 
그의 현장경영 철학에는 배경이 있다.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를 거친 정몽구 회장은 
아버지의 지시로 현대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AS) 전담회사인 현대자동차써비스를 맡는다. 
당시 포드와 손을 잡은 현대차는 포드로부터 
자재가 적기에 조달되지 않아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를 타개하려고 임직원과 함께 자동차 부품을 싣고 전국 순회서비스를 직접 다녔고,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정비차량이 개천에 빠져 낭패를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면서 고객 불만을 직접 접했던 경험이 
지금의 ‘현장경영’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현장경영을 하려면 무엇보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는 매일 오전 6시30분 이전에 출근해 
관련 임원을 불러 밤새 고민한 주제를 일러주고 토론한다. 
회장의 생각을 임원들이 따라가기가 벅찰 만하다. 
그의 좌우명은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다.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 정주영 회장에게 써주었던 휘호이기도 하다. 
그의 현장경영 습관 덕분에 해외 생산거점도 신속하게 구축됐다. 
현대차는 5월 20일 준공식을 거행한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비롯, 
슬로바키아공장, 중국공장 등 해외거점에 자동차 생산기지를 착착 구축시키고 있다. 
정 회장은 인구 25만명의 앨라배마주 소도시 
몽고메리를 가로지르는 65번 고속도로에 한글로 적힌 
‘현대자동차를 환영합니다’라는 안내판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고 한다.